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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나쁘지는 않은데 나쁜남자(2)완결

2011.08.1 19:30

핡핡.
요거 다 쓰고보니 3편짜린데,
앞편에서 기럭지 애매하게 끊는 바람에
두토막으로 가느라 좀 길어졌슴묘.

요정도 분량이 되면 
ms워드 디폴트 설정으로 13장쯤 나옵니다.
헥헥

보통 한편은 6~8장 정도로 진행을 하죠.

ㅋㅋ 

아무도 안궁금해하겠지만. 낄낄낄.




1편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나쁘지는 않은데 나쁜남자(1) 







그렇게 저희 집에 도착해 내리면서

택시비를 내려고 하니,

기사님이...

 

 

"아까 그 분이 미리 주셨어요. 여기 잔돈 드릴께요."

 

 
 

라고 하십니다..




이어서...





....?!

이 남자...? 설마... 사려깊은...?

 
 

이런 남자 또 없을꺼같다!! 하는 생각이 확 스치며,

기왕 이리된 거 사귀자고 마음을 먹습니다.

 
 

-_-v

 

 

 

그 후 몇주간은 참 좋았더랍니다.

 

 

요리도 잘하는 이 남자..

도시락도 막 싸다주고,

 
 

자기라고 생각하고 가끔 이뻐해 주라며

직접 만들었다는 곰인형도 주고..

(이 연애의 결말과 상관없이

덕분에 전, 곰인형 만드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음...-_-v)

 
 

자기가 뜬 거라며 뜨개질한 목도리도 주고.

 
 

나 명품백 같은 거에 관심없는데

명품백도 막 사다주..

(결국 이거 고긔 사먹을라고 중고로 갖다 팔았...)

 
 

엄마랑 아빠 드리라면서

막 이것저것 가져다 주고,

길가다가 니 생각나서 샀다면서

금붙이도 줍디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시간이 남아 도는가봐요.

저는 프로그래머거든요..

퇴근시간 따위는 당연히(!!!) 일정하지 않았는데..

 
 

항상 픽업하러 오고..

제가 친구라도 만나러 가면,

끝날 때 연락하라고 하고 와서 데려다주고..

맛난 거 사주고,

지갑은 열지도 못하게 하고

(차 없이는 못 가는 식당을 예약해놓고

미리 결제를 해놓는 원천 차단 시스템이었슴.)

  

 

네.. 뭐.. 솔직히..

진짜로 몇주간은 좋았습니다.

 

 

근데 제 연애 스타일이 그래요.

초반에는 저도 막 불타서 잘해주고 하지만...

 

어느정도 초기 연애의 흥분이 가라앉으면 각자 일상 찾고..

제 할일 좀 정리하고 만나는게 편하구요..



하루이틀 만날꺼아닌데
,

칠랄레 팔랄레는 첨에나 글치..

어케 계속 그럽니까...

전 막 연애 제일주의 이런건 아닌가봐요...



--a

 

 

통화시간 같은거도..

초반에야 할 말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하니까

종종 길어질 때도 있지만.

나중에는 통화시간도 그리 길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냥 저는 이런 스타일인걸요...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하면,

쫌 미안한 얘기긴 한데,

"주말에 왜 굳이 이사람 보고 있어야 하나!"

라는 마음도 살살 들고...

 
 

만나면 좋긴 하니까

자주자주 보긴 하는데..

만나서도 각자 책보고.. 할꺼 있음 하고,

그냥 그런 연애 추구자인데..

 
 

이 남자..

통화도 맨날맨날 몇시간씩 하고.

얼굴도 맨날맨날 봐야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thㅔ요...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합디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

저는 이 분이 괜찮은 분이다!!! 라고 생각해서

사귀는데 오케이 한거지..
 

막 그 사람이 너무 좋아 미치겠어서 오케이 한 건 아니었거든요..

 

앞에 상황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ㅠㅠ

 

만나면서 알아가고 좋아지고 하는 식으로 시작한건데..

좋아지려는 마음이 덜컥덜컥합니다...

 

 

 

그리고 그사람..

자기 생활이 없이 저만 보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하루종일 문자에.. 전화에...

직장 일을 할 수가 없게 부담되더라구요.

 

 

저는 5분 단위로 늙어가는 기분이였습니다..

징징거리는 문자 답장해줘야 하니까요...

3시간에 한번씩은 30분 넘게 통화해 줘야해요.

 
 

전화를 안 끊어.. ㅜㅜ


나 회산데!!!! ㅜㅜ


아 놔..

이럼 이럴수록 내가 늦게 마친다고..

ㅠㅠ

 

 

근데 또 내가 칼퇴못하면 이해를 못해요....

거긴 왜 그렇냐?

사람을 너무 부려먹는 게 아니냐..?

 

 

친구 만나러 간다 그러면..

당연히 자기도 같이 가는 건 줄 압니다.

심지어 가족 모임도 올 기세였어요..

 

 

이렇게 2달 정도 각자의 노력을 했지만...

이 연애...

이제 끝낼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듭디다.

 

 

제가 다른 사람 말을 좀 잘 들어주는 편이거든요..

잘 들어준다는 얘기 참 많이 듣는데..

이 남자 맨날 저에게 몇시간씩 징징거려요. ㅜㅜ

 
 

내가 니 엄마는 아니잖아!!! 이자식아!!!!”

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다 잡았지만, 더는 무리데th..

 

 

근데 제 맘이야 정리 되었을 지언정,

겉보기에 멀쩡히 잘 만나다가

갑자기 헤어지자고 말하려니..

 

...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문자를 살포시 했지요.

 

"오빠!! 나 진지하게 할말이 있는데..

저녁에 좀 볼까?"

 

재깍 전화가 옵니다..

 

"무슨 일이야?"

 

"만나서 얘기하자. 나 지금 좀 바빠서..."

 
 

그렇게 전화를 끊자마자..

문자가 정말 미친듯이 오더라구요.

 

 

무슨 일이냐?

무슨 말 하려고 그러는 거야?

어디 아픈거야?

집에 일이 생긴거야?

회사에 무슨 일이 있어?

누가 못 살게 해?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등등등..

 

 

 

"퇴근하고 얘기하자.. 나 지금 일해야 돼.."

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하지만 제 문자따위 전혀 신경쓰지 않으시는 그 분은.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내가 지금 물어보잖아! 무슨 일이냐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건데!

! 너 지금 내 문자 보면서 답장 안하는거지!

너 자꾸 나 애타게 할래?

나 너때문에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

 

등등등..

 

 

제가 34일 잠수를 탄 것도 아니고..

쪼꼼 있다가 얼굴 보자는데,



그 전까지 일 좀 하자는데
..

너는 사장일지 몰라도 나는 꼴랑 월급쟁인데.

니가 나 근무시간에 자꾸 이러면 난 짤리는데.

 

전 잠시 핸드폰을 껐습니다.

정말 일을 못하게 진동이 울려대는걸요...

 

여튼 퇴근해서 만났습니다.

 

 

오빤 참 좋은 사람이지만..

나랑 안맞는것 같다.

잘해줘서 고마웠고..

좋은 아가씨 만나라..

의 취지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좋은사람이라면서 왜 너랑 안맞다는건데!!

내가 뭘 못해줬는데!!

나에게 왜 이러는 건데!!

너까지 나한테 이러면 안된다!!

나는 너밖에 없다!!

 

이어서..

 

너 다른 남자 생긴 거 아니면 그냥 날 만나도 되지 않느냐!!

왜 자꾸 사람을 밀어내느냐!!

내가 더 잘해주고 연락도 더 자주하겠다!! (!!)

 

막 이런 얘기들..

 

나중에는

니가 날 버리고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너같은 애는 나만한 남자 못만난다!

내가 너 다른 남자 못 만나게 계속 쫓아다닐꺼다!!

내가 너 회사 생활 못하게 할꺼다!!

 

이런 협박도 하고....

 

 

여튼 전, 더이상 보지 말자고 하고 일어났습니다.

따라올까봐 무서워서

나오자마자 다른 건물에 숨었다가 집에 왔지요.

 

 

 

그리고 다음날..

 

 

점심먹으러 잠시 회사 밖으로 나왔는데,

낯익은 차를 동료가 발견합니다.

 

 

"? 저거 니 전남친 차 아냐?"

 

 

....!!!

 

마주쳐서 좋을 시점이 아니라 판단.

일단 도망.

동료들에게 둘러쌓여서 회사로 무사진입은 성공.

 

했으나...

계속해서 밀려드는 폭풍전화와 문자폭탄.

 
 

정말 이렇게 까지 하고 싶지 않았으나..

어쩔수 없이 문자 차단, 전화 차단,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기 스킬을 시전.

 

 

그 담날도,

그 담담날도,

그 담담담날도,

 

제 회사앞에 어김없이 주차되어 있는 차.....

 

계속..

그냥 아주 계속..

지정석 주차로 공포감을 선사...

 

아 이건 아니구나..

뭔가 잘못되었구나..”

 
 

시달림이 한달을 넘어간 시점에서야

전화 차단을 풀고 저녁에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러지 말라..

우리 그렇게 죽도록 사랑한 사이도 아니고..

두달 밖에 안만났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남자..

 
 

안 만나주면 죽을꺼야.

나 지금 무슨무슨 약도 샀고

지금 뛰어내릴까.

약을 먹을까 고민중이야.

너까지 이러면 나는 세상에 연결되어 있는 게 하나도 없다.(?)

너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

좌우간 난 너랑 다시 못 만나면 난 세상을 사는 이유가 없다.

 

합니다..

 

 

 

근데 전 평소에...

죽는다 죽는다 이러고 죽는 사람 하나 못봤어서

그냥 잡아달라고 떼쓰는 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 맘대로 하라고..

나는 니가 다른 여자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관심이 없다고

그냥 나 좀 괴롭히지 말라고!!!

독한 소리 해봤지만.. (하지만 진짜 죽을까봐 좀 겁은 났음..)

 

또 금방 약해져서..

그러지 말고 행복하게 살라고..

 

그렇게 또또 징징거리는거 들어주고

3시간 동안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화끊고

담날 바로 핸드폰 번호를 바꿨어요.

그리고 친한 사람들에게만 연락처를 알려줬습니다.

 

 

근데 이 남자..

 

그 다음날에

바뀐 번호를 어떻게 안건지 전화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 담날 번호를 또 바꿨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

2~3일쯤 뒤에 또 바뀐 번호로 전화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번호를 또또 바꿨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의 전화는 계속...

 

 

 

엉엉엉

 

 

 

그 뒤 한 친구에게 전화가 옵니다.

 

제 친구 : 너랑 친한 사람인데, 너에게 할 말이 있는데,

니가 몇일전에 번호 바뀌었다고 준 문자를 깜빡하고 지웠데.

그래서 나한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더라고..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니가 예전에 그 사람 폰으로 내 폰에 전화를 건 적이 있데,

그때 저장해놨었는데,

생각나서 보고 연락했다고 하더라고..


근데 말해주고 나니까 쫌 이상해서..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아 놔..... 이건 또 뭐야...

 

ㅠㅠ

 

 

전 그 사람 폰으로 제 친구에게 전화건 적이 없thㅓ요!!!

 

 

알고 보니,

이 사람은..

저랑 사귈 당시에 제 싸이에 있던 친구 목록(그때는 친구 목록이 공개였었어요....)

방명록에 있는 글들을 디벼보고

 

저랑 친하다 싶은,

제 주변 사람들을 구글링하여

가능한 모든 연락처를 알아 낸 다음..

제 번호가 바뀔 때마다

이 친구, 저 친구에게 제 번호를 물어봐서

알아냈던 것이었어요!!!

 

 

.. 이거 뭔가 증말 대단히 잘못됐다 싶었어요.

 

 

모든 방명록을 지우고,

파도타기 불가하게 해놓고

블로그의 모든 글을 지우고

네이버와 다음같은 포털싸이트에 연락해서

제 글 검색해 보니까 뜨는데,

안뜨게 좀 해달라고...

(검색하니까 지운 글인데도 내용이 대충은 뜨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며칠 뒤에 또 그 남자한테 문자가 옵디다.

 

 



 

 

"나 지금 XX 만났어"

 

 

엄마야....

ㅠㅠ

 

XX는 제가 예전에 2년정도 만났던 남친인데요...




 

 

"너 가끔 얘랑 안부도 묻고 그런다며?

내가 줄기차게 하는 연락은 받지도 않으면서

왜 얘랑은 연락해?


너 이런 남자랑은 2년이나 만났으면서

나랑은 왜 두달만에 끝냈어?"

 

 

 

..

그 남자랑 사귈 때.. 남친에 대해 하도 궁금해 하길래,

잠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남친이 활동하는 동호회에 이 남자가 가입해서

그 남자가 번개모임을 열었네요.

 

 

 

저는 이 능력자가 진심 완전 무서워졌습니다.

 

결국..

 
 

집 전화번호 바꾸고..

네이트온 아이디 바꾸고..

블로그는 그냥 폭파시키고..

정말 절친인 친구들에게만 대충 상황 설명해주고..

번호 혹시 누가 알려달라고 하면 절대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남자한테는

"나 외국에 봉사활동 하는 거 신청했었는데,

그거 뽑혀서 2년간 나가있을꺼야.

이제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

 
 

라고 문자 보내고 번호를 또!!! 바꿨습니다.

 

 

실제로 그 뒤에 외국에서 6개월간 있다가 왔어요.

그렇게 이 사건은 잠시 잊고 살았는데..

 

 

그 남자..

그 사건이 지나고 이년쯤 지난 뒤..

저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이제 입국 할 때 됐겠네..?

벌써 들어왔으려나?

잘 지내?

핸드폰 번호는 뭐야?

목소리 오랜만에 한번 들어보자.."

 

 

 

 

ㅎㄷㄷ

아놔.....

뭐야 무서워....

 

ㅠㅠ

 

 

읽었으니 수신확인은 됐을꺼고..

찾아오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핸드폰 없이 살아보니까 너무 편하더라고.

그래서 앞으로는 핸드폰 없이 살려고,

오빠도 나한테 연락 그만하고..

좋은 사람 찾아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

 

라고 답장을 보냈어요.

 

 

 

 

그럼 네이트온 아이디만이라도 알려달라고

제발제발 거려서 그거만 알려줬어요...

 

 
 

다행히 그 뒤로는 한달에 한번정도만 연락옴.





아직까지도
.....

 

 

ㅜㅜ

 

 
 

언젠간 이 사람도 그만두겠죠.. ..

그죠..?

?

그만.. 두겠죠..?

그렇다고 해줘요...

 

 

 

엉엉엉

 

 


 

끗......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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