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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소개팅] 수달잔혹사(1)

2011.08.2 13:48

안녕하세요 :)

오늘 수달과 노래방에 간 두번째 사연 제보 합니다. ㅎㅎ

 

저는 올해 서른 두살먹은...

[황망한소개팅] 팔자에 남자가없어 목마름이 큰 자매(2)완결

[황망한소개팅] 팔자에 남자가없어 목마름이 큰 자매(1)

의 주인공입니다..

오늘 제보드릴 내용은 역시 작년에 있었던 일이구요..

 

첫번째 제보 소개팅 남을 만나기 바로 직전의 소개팅입니다.

 

아마도..

작년 그 후반기의 운이 상당히 안 좋았던거 같습니다..;;

 
 

대학원에 다닐 때,

소녀시대 제시카를 닮은

아리따운 후배가 소개팅을 주선해줬는데요

 

 

소개팅남의 간략한 소개는

학부때 동아리 선배이며

공부도 곧 잘 했으며..

 

워낙 킹카여서

따르는 후배들과 짝사랑하는 여인네들이 많았지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차도남

 

여자후배들과는 눈 마주치면

“밥 먹었어?” 라는말 한마디만 할 정도로

 

여자들한테도 극히 별 관심이 없어서

학교 다니는 내내 스캔들(?)한번없었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인물이 훤하여 사내 모델도 하시는데다,

 

능력도 있어서

우수직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다!

 

 

. 참고로 누나가영화배우겸 탤런트라고 함.

(현재 지상파방송 주말드라마에도 나오고 계신;;)

 

 

그 분이 집에서 결혼하라는 압박이 심해져서

이제 연애 좀 해보자고

 

제시카 후배에게 소개팅 시켜달라고 하도 쫄라서

제 연락처 넘겨줬답니다..

 

 

기특한 년..

 

 

 

서로 일정이 잘 맞지 않아서

첫 연락의 3주뒤인

토요일에 만나기로 문자로 약속을 잡고 나서

연락 한번 없었어요.

 

 

 

그리고 소개팅하는 주가 되었습니다.

 

소개팅 남에게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약속 장소와 시간.. 이런 거 알려주신다고 했는데,

연락이 쭉- 없었거든요.

 

 

그 사이에맘에 드는 자매님을 만났나보다..”

 

뭐 이렇게 흐지부지되는 줄 알고

잊고 있었습니다..

 

하니까요. ;;

 

 

 

근데 3주전에만나기로 약속한 그날..

 

 

그러니까 토요일(당일날) 새벽 4가 넘은 시각에

문자 하나가 띡- 들어와있었습니다.

저는 느지막히 일어나 오전10시경에 문자를 확인했구요..

 

 

"오늘 만나기로 했죠? 삼성동에서 보죠."

 

 

 

?

 

 

전 문자를 보고..

뭐야? 오늘 보긴 보는 거였어??

 

이렇게 뜬금없이 새벽에 통보(!!!)를 하다니...

시간이랑 정확한 장소도 없이..

 

 

그래서 문자를 확인하자 마자 답장을 보냈어요

 

 

 

"죄송해요..

제가 문자를 지금 확인했는데,

삼성동 어디서 뵈어야 하는 건지요..

저희가 시간을 정했었나요?"

 

 

 

 

 

그리고..

회신은 오후 4시가넘어서 도착합니다.;;;

 

 

 

"자다가 이제 일어 났어요.

삼성역 0번 출구앞에 은행이 있는데

거기서 6시에보죠."

 

 

그리고 전날 친구 아들 돌잔치가 있어서

문자를 아침에 집 들어가는 길에 보냈다는 설명도 해주셨어요... ;;;

 

 

 

자매님들 공감하시겠지만..

여자들은 한번 나갈라 치면 변신(?)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더구나. 소개팅. 첫만남인데!!!

 

그리고 장소까지의 이동시간도

계산해서 준비해야 하니까..

 

장소랑 시간은

최소한 약속 하루 전에는 확정해주셨음 좋겠는데..

 

 

 

오후4시에 문자와서 "한시간 후에 보자..”

막 이럼 상황이 좀 짜증스러워지자나요..

 

 

쨋든, 약속장소에나갔습니다.

 

 

소개팅에서 여자분들이 늦게 도착하신다는

형제님들의 성토가 많던데..

 

전 소개팅남들이 그렇게 지각을 많이 하시네요..

 

 

전 은행앞 도로변 인도 길바닥에서

대책없이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20분이 넘어가서 그 분이 도착하셨습니다.

 

 

!!! 봐도.. 연예인 feel..

 

아무래도 그 집안 유전자는

일반인과 다른 게 분명한 거 같긴 하더군요

 

187cm는되는 거 같고..

도 모델처럼 좋으시고..

 

외모도 꽃미남은 아니지만 훈남..

 

그리고 아무거나 걸쳐도 태가 나..

흰색 반팔티에 청바지 그리고 스니커즈 신고

검정색 뿔테를 썼는데..

 

일반인 포스는 아니더군요..

 

 

 

허나 전.. 분노의게이지가 상승하고 있었던 타이밍..

 

 

늦으신 분의 사과는 이따우였습니다.

 

 

아이폰을 쓱- 꺼내더니,

 

 

"제가 지금 정확히 26분 늦었는데..

혹시 기분나쁘세요?

~ 차가 너무막혀서요..."

 

 

"아녀.. 괜찮아요.."

 

 

"에이~ 안 괜찮으신 거 같은데요?

화나셨어요? (능글능글하게..)”

 

 

"아녀.. ....."

 

 

"화 나신거 맞는거 같은데??

! 화 안나셨으면치세요!!!"

 

 

이러고 주먹을 불쑥 내밉니다..

 

 

 

치세요....?

 

 

치세요...?

 

 

 

뭘 치라는 거지?

 

분이 풀릴 때까지 때리라는 거야??

 

 

 

??;;;

 

 

 

이 상황이 그림이 그려지세요??;;

alt



.. .. 미드 같은 거 보면,

남자애들끼리 우정 다짐(?)뭐 그런 걸루

주먹끼리 부딪히잖아요..

 

 

힙합하는 애들보면

yo~ man~ 이라믄서

막 주먹끼리 부딪히고 악수하는 거처럼 손 잡고

어깨 툭 치면서 인사하는거요..



alt


↑ 이런거요. ㅠㅠ



불쑥 내민 소개팅남의 주먹에

전 뭐하라는 건지 몰라서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었어요..

 

 

지금 너랑 나랑은 만난지 3도안된 상황이거든요...

 

 

--a

 

 

제가 감을 못 잡고 있으니까

제 앞으로 주먹이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오른손에 주먹을 쥐고 소개팅남 주먹을 칩니다....

 


저는 오늘
꽃무늬 원피스를 입었는데요.  

 

ㅠㅠ

 
 

이것으로 3분만에우린 친구가 된 건가봐요....?

그런거니, 브로??

 

 

"! 이제 화풀린거지?

내가 오빠니까 말 놓는다?

아직도 화났어?

입나왔어!!! 입 좀 넣어!!!"

 

 

 

아하하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이거 교정해서 넣은 건데요... 썩을... ;;;

 

 

그리고 길바닥에서 다시 어디 갈까 고민이 시작되었고..

 

 

저는 6시에 보자시길래..

당연히 저녁을 먹는 줄 알고

밥을 안먹고 나왔거든요...

 

 

근데!!! 이분은...

 
 

저녁에 보자는 건 당연히 술 먹자는 얘기아니냐!

그래서 술 마시려구

일부러 저녁도 먹고, 차도놓고 버스타고 나오느라구 늦었다!!!!

 

하십니다....






.. 저기요... 저희..

지금 만난 지 길바닥에서 이제 7분 지난 거 같은데..

술을 마시러 가자구요??????

 

 

".. 어쩌죠?? 제가술을 못해서요..."

 

 

"? 술을 못마신다고???

에이~ 그런게어딨어~!!!"

 

 

"아녀.. .. 진짜내숭떠는 거 아니구요..

술을 못 마셔요.."

 

 

"에이~ 누군첨부터 잘 마셨나??

한잔도 못하는 건 아닐 테고 딱 두잔만 마셔~!!"

 

 

이러믄서..

근처의 무슨 수산횟집에 들어가서

세꼬시 1접시에소주 1병을 시키셨습니다..

 

 

전 이제 이 분을 만난지는 20분째..

주먹인사로 브로가 된지17분째 입니다.

 

 

ㅜㅜ

 

 

제 눈 앞에는 소주 한 잔이 따라져 있네요.;;;

전 정말 술을 못 마셔서 그냥 맞춰드린답시고,

요령껏 한모금 마시고

물 마시는 척 하면서 컵에 뱉고 그랬어요.;;;

 

 

그제서야 통성명하고 탄생일도 확인하시고...

본격적인(?) 대화가오가다가...

 

 

작업 멘트가 날아오기 시작하네요..

 

 

그 나이처럼 안보인다.

 

아. 네.. 감사합니다..

그쪽도 동안이시네요...

(겉만 멀쩡할지도.. 속은 이미 곯았어요.)

 

 

피부가 너무 좋다...


아, 감사합니다..

피부 더 좋으신데요.. 뭐..

(오늘 화장에 엄청 공 들였거든요.)

 

 

이렇게 이쁜데 왜 아직도 남자친구가 없냐..

 
아.. 아니에요. 

(그러게요 미스테리한 일이죠.. 아하하)



세꼬시 서너젓가락보다도

영양가없는 얘기들이 오가던 그 시간...

 

 

 

그 분이 갑자기 손바닥을

제 얼굴 앞에 쫙- 펼쳐보이시면서

 

 

"나 손 디게 크지?"

 

이라십니다.

 

 

.. 키도 크시니까

손발이 큰 게 이상할 건 없자나요?

그렇다고 이상하리만큼 손이 크지도 않았거든요..;;

 

 

근데 자기 손이 크다면서

저 보고 제 손을 대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손을 대 보면서

 

 

".. 손이 진짜 크시네요.."

 

라고 칭찬(?)해드렸어요.. ㅎㅎ

 

 

그랬더니 갑자기 손바닥이 맞닿아 있는 그 상태에서

이분께서 손가락을 서서히 오무리십니다..

 

 

.. 깍지-_-를끼시네요.;;;

 

 

소름이 쫘~~~~~~돋았어요.;;;

 

 

 

아잉!!! !!!

이건 아이지 않슴메!!!!

 

 

그리고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제 손등을 쓰담쓰담 하면서

피부가 엄청 보드랍다며..

 

고새 술에 취해 가지고 음흉한 미소를 막 날려요.

 

전 막 억지로 손을 빼 냈어요..

그리고 짜증과 불쾌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올랐어요..

 

 

.. 기분이몹시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혼자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릴렉스~~ 릴렉스~~~

하고 있는데 한마디 하십니다.

 

 

 

"오빠는 쉬운 여자 싫어한다!

그래서 난 XX가맘에 들어..

넌 오빠 어떠니?"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술 취했다고 그냥 막 날립디다..

 

 

소주 1병을 그러게혼자 다 비우고 계시는 동안에..

대화를 하다가 제가 몇번 받아 쳤거든요.

 

저 좀 내숭떨거나

고분고분 호호호 "~ ~" 이런 스탈은 아니라서요..

 

 

그렇게 무슨 이야긴가를 하다 말고,

갑자기 젓가락을 테이블에 !!!!

내리치면서

 

 

"어디! 여자가!!

남자가 말하는데 감히 꼬박 꼬박 말대꾸를 해??"

 

 
 

이러면서 버럭하시대요??

 

 

하아-3

 

 

증말...ㅅㅂ..

 

 

사람들이 다 쳐다봐요...

 

창피해서 죽을꺼 같아요..

 

그리고 이런 모욕감 싫어요..

손등 쓰담쓰담도 기분 나빴고..

 

전 가방을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랬더니,

"왜 갈라구?"

이러면서 삐딱하게 저를 올려다 보시믄서

 

"그래 가~!"

이러면서 콧방귀를 뀌시더군요..

 
 

.. 모노드라마보는 줄 알았어요.;;

 

 

만감이 교차하면서,

그 자리에서 눈물이 왈칵-쏟아지길래,

얼른 나가려고 하니까..

 

 

alt



그분은 드라마에서처럼

제 손목을 ! 낚아 잡으면서,

 

 



 

to be continued....




alt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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