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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소개팅] 수달잔혹사(2)

2011.08.2 17:07

1편 바로가기 뿅!!! → [황망한소개팅] 수달잔혹사(1)


만감이 교차하면서,

그 자리에서 눈물이 왈칵-쏟아지길래,

얼른 나가려고 하니까..





그분은 드라마에서처럼 

제 손목을 ! 낚아 잡으면서,


 

 이어서...

 




"어디 가려구..?


오빠가 장난 좀 쳤는데..

그냥 가면 어떡하냐?


아이고.. 우리XX 이렇게 순진해 빠져서

오빠가 농담도 못하겠네..."

 

 

이거 인간적으로 첨본 사람들끼리

'우리' 누구누구 하는 거랑

1인칭으로 오빠하는 건 정말 쫌 해지마!!

 

이러면서 한손으로 저를 다시 앉히십니다.

 

 

한번 터진 눈물이 좀처럼 멈추지가 않네요..

 

 

실은 늦에 일어난 터라

아점도 빵하나로 때우고

나온거라 糖수치는 바닥을 치고,

계속 꼬르륵 소리 나서 신경쓰이고..

예민해진 상태였어요..

 

 

흐어엉-

 
 

배고프다고 왜 말을 못했을까요....;;;

하지만, 이젠 그러지 않아요. :D

 

 

그렇게 전 훌쩍거리면서

그 앞에 등신같이 앉아 있습니다.

ㅠㅠ

 

 

세꼬시 1접시에 소주 1병이 다 비워질 때쯤..

그 분은 미역국을 7그릇째 리필하고 계셨어요..

아니.. 제꺼까지 드셨으니 8그릇 드신거네요..

 
 

횟집 아줌마도 5번째부터는 불러도 잘 안오시고..

그때마다 능글능글 넉살 좋은 웃음으로

 
 

"이모~ 여기 미역국이 쵝오야! 쵝오!

.. 완전 맛있네~!!

진짜 넘 맛있어서 계속 먹고 싶어

이모 짱짱!!!!!"

이러면서..

 

 

ㅠㅠ

 

 

어떤 캐릭터인지 대충 감이 잡히시나요?

 

 

(홀리겠슈 : 예... 아까부터 알고 있었....)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23,000원이 나왔습니다.

 

".. 싸고 배부르게(!!) 잘 먹었네~

2차는 니가 쏴라?"

(미역국으로 배 채우셔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 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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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는 제가 살께요.."

 
 

보통 소개팅 첫 만남에서 2차라고 하면 커피숍아임꽈?

그래서 커피숍 가는 건 줄 알았어요..

 

"저는 이 동네를 잘 모르는데 커피숍은 어디에 있어요?"

라고 물어보니,

갑자기

 

..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어야겠다~”

이라면서 편의점에 들어가서 구구콘을 고르셨습니다.

 
 

천원이래요..

근데 그분 잔돈이 없으시네요..

만원짜리 몇장만 주머니에서 나와요..

그래서 제가 계산했어요.. 

 
 

저보고 안먹냐고 물어보길래...

찬 음식 별루 안 좋아한다고 뻥쳤어요..

 

마음상태가 아노미에 안습쓰나미인데,

도저히 길에서 아스크림을 물고 있을 수는 없었거든요.

 

 

그리고 커피숍은 어디있냐고 재차 물어봤어요..

 

못 들은척 하면서 이분..

노래방을 가자고 하세요..

 

 

 

"네에??????????

... 이요???"

 

 

즈히 오늘 첨 봤잖아요..

근데도 노래방을 꼭 가야겠데요.






 

 
 

"오빠 노래 진짜 잘해~

노래 들어보고 싶지??

?

?"

 

 

"? 아뇨.. 별루..."

 

 

"오빠가 노래 부르고 싶어서 그래~

가자~ 가자~"

 

 

"노래방은.. .. 아닌 거 같은데.. 담에.... "

 
 

이랬더니 삐치셨어요..

아슈크림 낼름낼름 하면서 혼자 앞에 막 가시네요..

 

 

... .. 막 뻘쭘해진거죠...

아까 괜히 배고픔에 예민해져서

가려고 울었던 것도 좀 미안해 지고...

 

그래서 뒤에 쫄래 쫄래 따라가서..

 

"노래방 꼭 가셔야 해요??

차 마시러 가면 안돼요?"

 

그랬더니

 

다시 애처럼 훽 뒤돌아서

 

"! !

노래방~!! 노래방~!!

? ? 한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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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면서 막 손가락으로 한번만
..

요래요래 온갖 애교를..

 

ㅜㅜ

 

 

그래서 에이..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

저렇게 천진난만하게 한번만이라는데...

 
 

주선자 얼굴도 있고..

노래방에 따라 갔습니다.

 

 

7시 초저녁..

노래방은 썰렁해요..

그 소개팅남은 능숙하게 요래 말하고 있어요.

 

"이모!!! 여기 기본 1시간이랑 맥주 2~"


꽃미소 샤방샤방 한번 날려주시는 거 잊지 않으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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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술 안마시는..."

 

"두잔 다 내가마실꺼야.

걱정마!!

2차는 니가 쏜다고 했지?

! 가서 얼른 계산하고 와."

 

 

(어차피 내가 계산할 꺼,

나 마실 물이라도 시켜주면 안되는 거였니???)

 
 

저 계산합니다..

무슨 노래방이 32,000원이에요..

 

>_<

 

 

그리고 뻘쭘하게 테이블을 38선처럼 놓고

대각선 양쪽 끝에 앉았습니다.

경계태세였죠;;;

 
 

그리고 그 분은 노래방 책도 안보시고

번호를 막 눌러서 예약을 하십니다..

 

 

진짜 노래방을 좋아하시나봐요..

번호를 막 다 외우고 다녀..;;;

 

귀에 익숙한 음악이 나옵니다..

비의 '널 붙잡을 노래'

 

 

 

설마..

 

 

지금 간주나오는데...


춤 추려고 준비하는거야
???

 

 

설마..

에이..

설마...

 

이러고 있는데

 
 

진정 춤을 추십니다..

웃기게 추는 거 절대 아니에요..

완전 진지해요..

 

 

그 순간 만큼 본인은 에요...

표정까지.. 에요.

 
 

비의 호흡마저 놓치지 않고

완전 열심히 노래하면서 춤을 추고 있는 그 분은...

이미 였어요...

 

 
 

저는 너무 웃기고 신기해서

- 때리고 구경했어요..



우리 오늘 첨 본 사이잖아요
??

 



근데 전 자꾸
..

그때 한참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비가 수달춤을 표절했다고 해서

수달 동영상이 떠돌 때였어요..

 

(이거?)

 

 

그래서 그런지..

춤이 멋져보이는게 아니라..

수달이 생선들고 웨이브하는 영상이랑 오버랩 되는거에요...;;;;

 

 

미안하드라구요..

자꾸 수달만 연상되니까;;;;

근데..





그렇게 긴장을 늦추고 있던 그 순간..

 

 

 

 

 

 

사단이 났습니다!!!

 


 

 

왜 그 노래 춤에 난닝구를 목 뒤로 휘감아 넘기면서

복근을 보여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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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거?]

 

 

 

슬마.. .

슬마....

에이... 아닐꺼야....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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