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황망한연애담] 감성남과 현실녀

2011.08.14 15:46

글을 써놓고..

많은 고민 끝에 보내게 됐습니다..

 

회사 직원에게 블로그를 소개받고

대부분 눈팅만 했었는데..

오늘은 저의 연애담을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전 첫 사랑에 실패한 후,

대략 6~7년을 솔로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여자를 안 만나 본 것은 아니지만.

애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없었. ㅜㅜ

 

 

저를 좋아했던 분은 제가 싫었고

제가 좋아하는 분은 저를 싫어하더군요.

 

 

그러던 중 회사에 들어가게 되어

금전적인 여유가 생기며..

폭풍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두 건 이상 했던 거 같네요. ㅎㅎ

 
 

많은 소개팅을 하면서... 점점..

.. 이건 아닌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소개팅으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생기는 건

정말 쉽지가 않은 겁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소개팅을 하게 된 그녀에게

적당한 호감을 느끼게 되어 작업에 들어갑니다.

 
 

소개팅 후 세 번째쯤 만나고..

영화를 보자고 청합니다.

 

 

당일이 되니 비가 엄청 오더군요.

그래서 적당한 작업 작전을 생각합니다.

 
 

그녀도 저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구상한겁니다.

잘못하면 찍힐수도 있는 방법이죠. ㅎㅎ

 

 

1. 허름한 우산을 가져간다.

 

2. 반 강제적 합의하에 가져간 우산을 버린다.

 

3. 그녀가 가져온 우산을 함께 쓴다.

(반 강제적 스킨십 유도.. .,;

한 우산을 같이 쓰게 되니 어깨에 손을 올리게 됐죠.)

 

4. 고백한다.


 

중간에 많은 대화가 있었지만

핵심은 이렇습니다.

 

 

: 난 당신을 아직 좋아한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그런데 호감 있고 좋은 감정은 있어요.

그래서 사귀어 보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도전이고 도박일수 있겠죠.

그래도 만나 볼래요.

 

그녀: 네 좋아요.

 

 

그렇게 그녀와 저는 사귐질을 시작하게 됩니다. ㅎㅎ

일단 애인이 되니 손도 잡고

어색함도 설레임이 되고,

관계가 진전 되더군요.

 

 

 

집도 30분 거리.

일하는 곳도 30분 거리.

자주 만났습니다.

 
 
 

여행도 자주 다니고요.

처음 연애하는 사람에게 미래라는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현재의 서로에게만 집중을 하고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죠.

 

 

그러나...



대부분에 연애의 종착점은 결혼이죠
.

 

결혼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마찰이 발생합니다.

 

 

우선 그녀는 결혼을 해도 아이는 낳기 싫답니다.

(그녀의 주변엔 그런 분들이 있다더군요. ;;)

 

전 평범한 가정을 꾸리길 원합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웃음 지을 수 있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항상 옆에 있는 그런 평범한 가정이요.

 

 

또한, 집안 얘기가 나옵니다.

 

저희 집 어릴 적 아버님 사업이 망하시고

제가 중학교 시절 영업택시를 시작하시면서

저희 잘 먹여주시고 대학도 다 보내주셨습니다.

 

본인의 안정보다는

자식 걱정을 더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집 한 채

번듯하게 갖고 계시질 못하고 있죠.

 
 

그녀의 집은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또한 대기업에 다니면 좋을 거 같고

좋은 학교 나왔으면 좋겠답니다.

(대부분의 딸을 가진 부모님이

집안 좋고 고생안해도 될 집안에 보내고

싶어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저는 어떤 거 하나도 해당사항이 없었으니까요..

 

 

저희 집은 재산도 없고,

수도권 소재의 대학,

중소기업근무..

 

그런 얘기를 하던 중..

그녀가 저 보고 대기업에 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니, 꼭 그래야 한답니다.

그래야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저 대기업, 권력, 재력 있으면 좋지만,

필수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습니다.

현실적이지 못하고 감성적이라는 거.

주변 분들도 얘기 하십니다.

 
 

"감성적이다.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데,

노력은 해봐야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가치관이 틀려서 그런건가.. 쉽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비슷한 문제로 싸우고

화해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며 만남을 유지합니다.

 
 

결혼문제 이외에는 부딪히는 부분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약 1년 정도 뚜벅이 연애를 계속하던 중

제가 싸구려 중고차를 삽니다.

 

 

그녀는 이전에 제가 차가 없었을 때는

차가 있었음 좋겠다.”는 얘기를

한번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중고차로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말합니다.

 

 

그녀 : 오빠가 중형차XX 샀으면 좋겠다. 난 그 차가 좋아."

 

: 형편에 맞는 차를 사야지.

지금 사봤자 다 빚이고 오빠는 그런 거에 대한 욕심없어.

 

그녀 : 알아. 그냥 해본 얘기야.

 

 

그렇지만 저한테는 그냥 하는 얘기로 안들립니다.

 

 

 

그녀는 명품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 같은 걸로 얘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부러워하기를 바란다는 얘기도 했고요.

 
 

그러다 전..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차가 있고

그녀의 회사가 집에서 가까워

자주 데리러 갔었더랬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다른 분들하고 나올 때는

항상 저에게 다른 어디 먼 곳에서 기다리라 하더군요.

혼자 나올 때는 그런 얘기 안하구요..

 

 
 

그래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회사 앞에 차 가지고 와 있는거 알면

회사분들이 역앞까지 데려다 달라 하면 귀찮을거 같답니다.

 
 

5분 거리인데요..

저 그런 걸로 귀찮아 하는 사람 아닙니다. ㅜㅜ

 
 

지금 생각해보니 제 차가 부끄러웠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 헤어지기 약 2달정도 전에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생깁니다.

 

그러더니 생각할 시간을 달랍니다.

그러라 했습니다.

 

한 두달 걸린답니다.

알았다 했습니다.

 

중간에 너무 보고 싶어

제가 문자를 보냅니다.

 

 

 

: 힘들다 보고싶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그녀 : 오빠가 그렇게 힘들다면

내가 오빠를 놔줘야 하는 걸까?

  

: 아니야. 그런 얘기 하지마. 기다릴께.

 

 

그리고 한달이 채 못되어서 연락이 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이 싫답니다.

 

그녀 : 그동안 오빠가

발전하려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아서 힘들었어.

오빠가 대기업에 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

 

: 알았어. 노력할께.

학원도 알아보고 공부도 하고 하자.

 

그래서 영어 동영상 강의 등을

핸드폰에 넣어보면서 다니기도 하고

수업도 알아보고 이런저런 노력을 해봅니다.

 

 

그러면서 사귐질을 계속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하는 저의 모습을

스스로 점차 돌아보게 됩니다.

 
 

'이게 내가 원하던 모습인가?

그녀가 원하기에

스스로 하고싶지도 않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인가..?’

 
 
 

전 항상 즐겁게 사는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대기업에 가고 싶어 노력을 한다면

즐거워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원해서가 아니라

제가 저를 즐겁게 가꿈에 있어

생성된 결과물이 대기업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대기업에 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영어 공부가 재미있어 학원도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할 제 모습이 싫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그녀가 원하면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깊게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 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서로의 가치관이 다른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목표이루고 싶은 것이 다른 것입니다.

 
 

그녀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과

그 안에서 행복한 모습..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녀 부모님이 말씀하셨다는 것들이

결국은 그녀가 요구하는 것들이 아니었나 합니다.)

 

전 제가 행복한 것..


이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감성적인 남자현실적인 여자의 만남인 것입니다.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니,

~ 이건 아니구나.

사랑은 하지만 계속 이렇게 지내다 보면

서로를 아프게 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고민을 하게 되며

머리 속이 복잡해지고 점점 짜증이 증가합니다.

 

그러다 놀러가서 제가 짜증을 내게 됩니다.

딱 이별의 전조에서 댓글과 같은 행동을 제가 하고 있더군요. ㅜㅜ

→ [[聖地]당장써먹을유용한테크닉] - [이런것도해보자] 이별의전조.. 서늘한 촉 공유의 건)




그녀 토라져서 모라모라 합니다
.

사과합니다.

 

오빠 요즘 이상해 합니다.

아니라고 변명 합니다.

 
 

그렇게 그 상황을 넘겼습니다.

 

 

그러나.. 놀러 다녀온 뒤 1주일도 안되어

또 사소한 말다툼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그녀.. 권태기 같다 합니다.

 

그래서 그럼 또 시간이 필요한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싸울때마다 시간을 달라했습니다.

제 성격은 바로바로 풀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거 상당히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두번이야 괜찮을수 있지만

이러한 모습이 나중에 결혼 해서도 각방을 쓰게 되고

점점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니랍니다.

그냥 헤어지잡니다.

예전 같으면, 싫다. 다시 생각해 보자.” 말했겠지만.

이번엔 저도 알았노라 합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이 다르니까요.

 
 

지금 헤어지는 것이

이 사람에게나 저에게나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픔도 덜한 듯 합니다.

 


 

그러나...

 

계속... 생각은 나는군요.

 

 

정말 해줄 수 없는 건지..

해줄 수 있는걸 못 해준 건 아닌지...

 

 

그래도 이만 잊어야겠죠.

서로의 가치관을 위해서....






끗. 

 

 

 

제보형제 덧붙임 :

부탁드립니다.

그녀에 대한 비난성 댓글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뭐.. 그녀를 비판할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느끼고 생각한 것이고
그녀의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

저에 대한 비판이 있다면 달게 듣겠습니다.

 


alt


제보형제도 당부했지만..
미즈넷스러운 눈쌀찌푸려지는 일반화댓글은 제 블로그에 남겨두고 싶지 않습니다. 
성인들끼리의 건설적이고 보탬되는 토론을 기대합니다.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17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황망한 이야기

2011/08/17 [황망한연애담] 내사람은 남았네요..
2011/08/17 [황망한소개팅] 헷갈리오(2)완결
2011/08/16 [황망한소개팅] 헷갈리오(1)
2011/08/16 [황망한소개팅][짧] 충무로이야기
2011/08/15 [황망한소개팅] 씻음굿
2011/08/15 [황망한소개팅] 왜 나오신겁니까?
2011/08/14 [황망한연애담][짧]X3 후기, 펌프짱, 강지
2011/08/14 [황망한연애담] 감성남과 현실녀
2011/08/13 [황망한소개팅] 낙동강 오리알녀
2011/08/13 [황망한소개팅] 그녀의 [짧샹]x2
2011/08/12 [황망한연애담][짧] 마법소녀의 긴급질문
2011/08/12 [황망한연애담] 상큼아 상큼아(2)완결
2011/08/11 [황망한연애담] 상큼아 상큼아(1)
2011/08/11 [황망한연애담] 폐허만 남은(2)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