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황망한연애담] 연락의 두절

2011.08.30 15:53

안녕하세요 감자언니..

저는 28.. 비교적 꼬꼬마인 처녀아이입니다.

 

아 제가 이렇게 언니께 메일을 보내게 된 이유는..

너무 답답하고..

 

뭐랄까.. 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걸까..

여러 형제자매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입니당...

 

 글재주가 없어 횡설수설하겠지만..

바쁘시더라도..

제 하소연이라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_

형제님들의 많은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퐈이어볼 친구같은 남자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에게 어느날 문득, 전화가 왔습니다.

 

“나에게는 존경하는 선배들이 계신데,

너의 털털하고 재밌고 즐겁고 유쾌한 성격을 말씀드렸더니,

널 보고 싶어하신다.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선배 중에 하나는,

너의 집과 거의 5분거리도 안되는 곳에 살고 있으며,

 

내가, 매일 동네친구가 없다며,

퇴근하고 간단하게 맥주한잔할 사람도 없다고

징징거리던 너를 불쌍히 여기어

친히 그런 자리를 만들었다....

 

소개팅 이런 게 아니라,

편히 동네 아는 오빠를 만든다라고 생각하고

술한잔 같이할 기회를 베푸노라 했습니다.

 

이 녀석은 절 굉장히 재밌고 웃긴 친구로 생각합니다.

 

그 친구를 남자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금마 앞에서는 개그쇼를 종종 보여주었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는 저의 이런 성격을 널리 알려야한다며..

지친구.. 지선배.. 모두에게 저를 소개해주곤 했죠..;;



하지만.. 제가 아무앞에서 그러지는 않아요... ☞☜

 
 

암튼.. 사람 만나는걸 꺼려하지 않는 타입이라..

바로 흔쾌히 을 외쳤습니다.

 

 

 

약속날짜를 잡은 날,

퇴근을 하고 일단 귀가.

나름 처음보는 분들이니 약간의 단장을 하고 만나러 갑니다.

 
 

즈희 동네에서 만났기에 맘도 편히 갖고 신나게 갔습니다.

 
 

퐈이어볼 그놈, 그놈의 선배2,

, 저의 아는 언니

이렇게 5명이서 부어라 마셔라

열심히 신나게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리곤 그 다음날, 퐈이어볼에게 연락이 옵니다

 
 

저와 5분거리에 산다던 자신의 선배님께서

어제 저에게 너무 편하게 말을 막한 것 같아 미안하다,

사과를 하고 싶다며 제 번호를 달라고 했다더군요..

 

 

.. 막말이라..

 

저는 간밤에 무슨 막말을 들은걸까요... --a

 

기억이 안납니다..;;

 

저는 술먹으면,

어느 순간, 필름이 끊기는데..

남들이 보면 아주 멀쩡하기에.. 취한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암튼 그리하여 그 동네오빠(퐈이어볼의 선배)분과

그때부터 연락을 하게 됐습니다.

 
 

연락을 하던 첫날..

즉시 동네에서 치맥을 하기로 하고

바로 접선하여 둘이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그렇게 서서히 가까워졌습니다,

 

 

점점 가까워지면서..

매일매일 카톡질.. 매일매일 전화질..

 

제가 아프다하면 과일사서 집 앞에 와주기도 하고..

 

친구들 만나서 술 먹고 늦게 들어가면..

어디든 절 주우러 오시어 집까지 넣어주고..

 

심야영화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친히 매일 같이 영화를 봐주고..

 

보고싶다. 아까봤는데 또 보고싶네.

날씨가 더우니까 우리 아롱이가 더 보고프네,

내 눈엔 니가 제일 이뻐보여,

너 오늘 왜 이렇게 이쁘게 하고 왔어!!!

딴 남자들이 쳐다보잖아!!! 등등

 
 

점점 연인들끼리만 할 수 있는 애정표현을 하고..



저 또한 그런 표현들이 싫지 않아

오빠를 더 알뜰살뜰히 챙기고

친구들이 알면 정말 저와 절교를 선언할만한
 

alt

[절교야!!]


애교도 날려드리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 하루.. 오빠에게 빠져들었고..

 

 

이 오빠는 요즘 남자들이랑은 다르게..

밀땅으로 사람 속을 뒤집거나,

한번 어떻게 해보겠다고 덤벼들던

남자들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

 

 

내가 부숴질까봐 손목하나 잡는 것도 조심스러워하고

나에게 모든걸 올인할것만 같은..

내가 여태까지 바랬던..

나만 바라보고 있을 것 같던..

그런 남자라고 생각했기에..




저도 모르게 홀딱 빠져들고 있었고
..

그런 오빠의 정성어린 모습을 보며..

오빠도 나에게 빠져들고 있다라고 확신을 하게 되었지요..

 

 

 

여기서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20살 때 처음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저의 20대 청춘을 정말 폐인으로 보냈을 정도로..

사랑에 엄청나게 큰 상처를 받았으며..

 

그래서 다가오는 남자들을 다 떨궈내고

엄청난 경계심을 갖고 지금껏 살게 되었지요..

 

다른 사람을 아예 안 만난건 아니지만..

만나도 뭔가 그 상대에게 마음을 모두 열지 못한다고 할까요..

그러다가 상대가 그걸 눈치채고 떠나버리기도 했구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그만큼 전 남자상대에게 맘을 쉽게

열지 못하는 타입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쉽게 열지 않는 대신,

한번 빗장이 풀리면 정말 모든 거 퍼다주는 여자입니다..

 

 

제 친구들은 오빠에게 빠져들고 있는 저를 보며..

 

, 이제 니가 이쁜 연애를 하게 되었구나!”라며

저보다 더 기뻐해줬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20살 때 느꼈던,

정말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던

그때 그 감정들이 하나둘씩 살아나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 오라버니는..

행동이나 말투는 사귀는 사이와 다름없었지만..

 

 

사귀자는 말은 하지 않더군요.

 
 

...

 

 

하지만..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전 불안하거나 급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이 오라버니도 나와 같은 마음일 꺼다. 

진짜 확실하다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귀자는 말.. 언젠간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제가 사귀자 할까도 했는데,

오라버니의 상황이

아직 때가 되지 아니하여 말을 안 꺼낸 듯 보여,

재촉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 오라버니는 아직 취업준비생이셨습니다.

외국유학을 꽤 오래 갔다와서리 졸업이 좀 늦었거든요..

 

그래서 본인 생각하기에 백수나 다름없어서..

나에게 사귀자는 말을 하기가 힘들어서 그럴 수도 있다라고..

저는 생각했고..

 

얼렁 고백하길 기다리기도 하고..

뭐 대충 그러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의 여름휴가때 시작됐습니다.

 
 

휴가가 1주일이었으나,

개인적인 일을 해결하기 위해

휴가의 반 이상을 정신없이 보내게 되고

 

오라버니와는 하루정도 놀러 댕겨오기로 약속을 했었지요.

 

약속을 한날..

 

오빠가 학원을 갔다와서

갑자기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큰댁을 가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알써요. 조심히 댕겨와요. 그럼 내일 만나지요!!

하고 오빠를 보내고..

 

급하게 친구와의 약속을 잡아서

휴가의 하루를 그럭저럭 보냈습니다.

 

그리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빠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오빠 저 이제 집에 가요. ^^

심부름은 잘 하셨나요??”

 
 

근제..

어제까지만 해도 문자를 보내면 1분도 안돼서 답변을 하던 오빠가,

30분이 지났는데도 답변이 없네요..

 

오빠 핸드폰이 밧데리가 참 잘 없어진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 이번에도 밧데리가 없나보다.’하고,

 

자기 전에 먼저 잔다.’고 문자를 날리고,

전 편히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보니 답변이 없네요..

 

.. 바쁜일이 있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오빠 또 밧데리 없구나~ 집에 오면 연락해요..

오빠만 기다리고 있을테니..^^”라고 문자를 보내고..

 
 

마지막 남은 여름휴가를

집에서 오빠를 기다리며 보냅니다..

 
 

그러나 그날도 늦은 시간까지

오빠에게선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전 슬슬 가 납니다.

 

휴가의 절반가까이를 그냥저냥 보내게 되고..

왠지 걱정도 되고.. 짜증도 나고.. 암튼 가 났습니다.

 
 

그래서 나 화났다!!”라고 표현을 하기 위해,

저도 더 이상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연락을 멈춘 후로도

하루.. 이틀.. 사흘되던 날까지도 연락이 없습니다..

 

미칠거 같던 전.....

걱정이 되어 문자를 보냅니다.

 
 

“오빠 무슨일있나요? 왜 연락이 없나요? 걱정돼요..”

 

 

 

 

 

그러나.. 답변은 없었습니다..

 
 

.. 뭔가.. 이게 뭔가..

혼란이 옵니다..

대체 무슨 일인가..

 

 

 

그래서 오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습니다....

 

 

내가 전화한걸 봤으면 연락하겠지..’

오빠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거야..’

'기다리면 다시 연락올거야..'

 

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기다립니다..

 

 

 

그러나 결론은..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그렇게 계획했던 휴가 날에

큰댁에 간다던 그 분은...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습니다.

 
 

연락이 안된지.. 6일째되던 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전화1통해보고 여태 연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도 받지 않았구요...

 

솔직히 맘 같아서는

정말 믿었는데 나한테 왜 이러냐..”라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지만..

 
 

제 친구들이 말립니다..


그렇게 보낸 문자도 씹히면

넌 더 감당할 수 없을만큼 힘들거라고..

구질구질해 보인다고...

그 놈한테 그럴 필요없다고...

 

결론은 절대 연락을 하지말고 그냥 잊으라고 하더군요..

 

 

 

잊는다..

 

 

 

... .. 진짜 첫사랑 난리부르스 이후로..

몇넌만에 처음으로 마음을 연 분입니다..

사귀자.” 라고 확실히 얘기를 해서 만난건 아니지만..

스킨쉽을 찐하게 한 것도 아니지만..

생각보다 제 마음이 많이 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 정말 지금..

남들에겐 표현은 하지 않지만..

혼자..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정말 오랜만에 내가 마음을 연 사람이었는데..

그런 사람이 저렇게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나버렸으니..

남들는 별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전 참.. 그렇습니다..

전혀.. 감도 오지 않습니다..

퐈이어볼군에게 오빠한테 무슨일 생긴건지

물어볼까 하다가.. 그건 좀 참고 있어요...

 

 

정말.. 왜 그런걸까요??

 

정말.. .. 대체.. .. 그런걸까요..

정말 정말 내 상상이상으로 엄청난 바람둥이였을까요???

아님..집안에 우환이 생겨..연락을 하지 않는 걸까요??

..연락을 한번 더 해볼까요??

 

정말.. 저 심각합니다.._

 

 



※ 특히, 잠수, 증발, 두절을 시전해보신 형제분들의 댓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alt

 

   

[예비공지]
30세 이상 과년싱글 형제자매들을 위로하고자,
9월16일 금요일 저녁에 모임을 준비중이에요. 

히히. 해당자들은 미리미리 시간을 비워두셈. 
자세한 공지는 조금만 기다려주시라요..

연극공연, 맛난밥, 수상한쑈, 각종 유치한 놀이와 선물꾸러미를
준비하느라 감자는 오늘도 입에서 단내가 납니다..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16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황망한 이야기

2011/09/02 [황망한연애담] 숭남숭녀(2)완결
2011/09/02 [황망한연애담] 숭남숭녀(1)
2011/09/06 [회람] 9월16일 과년싱글인 친목도모의 밤(1)하드코어
2011/09/01 [황망한소개팅]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2011/09/01 [황망한소개팅] 금사빠는 누구인가
2011/08/31 [황망한연애담] 암소소리
2011/08/31 [황망한소개팅] 도련님 처치법
2011/08/30 [황망한연애담] 연락의 두절
2011/08/30 [황망한연애담] 우리 팀장님(2)완결
2011/08/29 [황망한연애담] 우리 팀장님(1)
2011/08/29 [황망한연애담] 나의 찌질뻘짓숭한짓
2011/08/28 [황망한연애담] 과년남의 어리광(2)완결
2011/08/28 [황망한연애담] 과년남의 어리광(1)
2011/08/27 [황망한소개팅][짧X3] 사소한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