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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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숭남숭녀(1)

2011.09.2 10:46

안녕하세요?

저는 맨날맨날 생활의 활력소인 감자언니의 농약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과년의 새싹.

스물하고도 일곱살 자매입니다...

  

요번에 "혀조심???"을 보고

바로가기 뿅!!! →  - [황망한소개팅][짧] 혀간수

왠지.. 저멀리 기억속에 꼭꼭 봉인해두었던

숭악했던 기억이 떠올라,

감자언니와 언니오라버니들에게 일러바치고자 합니다.

 

이 나아쁜 ㄴㄴ들......

 

 

흑흑 

 

 

.. 이것은...

바야흐로 아직 침흘리고 기어댕기던

스물하고도 한살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사건입니다.

 


 

그때 저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대학을 댕길러 상경해 있었습니다.

 

물론 친구들은 지방에 더 많았고

절친이였던 숭녀 또한 그 근처 지방에 있었습니다.

 

편의상 숭녀숭남이라 칭하겠습니다.

아흑.... 

 

 

어느날 요 숭녀에게 전화가 옵니다.

 

남자친구가 생겼다 합니다.

 

저는 네 요년!!! 이 언니도 아직 남친님을 모시지 못했는데!!!

무엄하게 니가 벌써 연애질이냐!!!!” ,

꼬치꼬치 상대남에 대해 호구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요 아이가 말을 잘 안하려고 합니다...

(... 요때부터 알아차렸어야 했나요... ㅠㅠ)

 

그냥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남자랍니다...

숭녀는 야간대학교를 다니며 직장을 다니고 있었습지요...

 

그리고 나이가 좀 많답니다....

그리고 니가 한번 봐줬으면 좋겠답니다...

 

이 아이의 평소 행동에 비해

어째 조금 수상함이 느껴졌지만..

절친이니까..

 

 

니 남친을 내가 안볼 수가 없지!!”

하며 만날 날짜를 잡으면 제가 내려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절친의 첫남친을 대면하는 그날...



저는 장장
3시간의 버스를 타고

숭녀와 그녀의 남친 숭남이를 만나러 내려갑니다

 

 

만났습니다.

 

 

나이가 좀 많네요...;;;;



아니
... 엄청 많습니다!!!!!!!!

 

36
이랍니다!!!!!!!

 

그때가 저희가 21이었는데요....

 

그리고 뭔가 이상합니다!!!!!!

 

!!!!

 

 

 

 

 

유부남입니다... ㅠㅠ

 

 

요 사실은 숭녀숭남이가 끝까지 저에게 숨기려 했으나,

숭남이가 술마시고 제 입으로 불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자기는 사랑없는 결혼생활이다...

부모님땜에 이혼못하는거다....

나에겐 니가 운명이다....

  

삼단콤보를 제 눈앞에서 시전해주고 계십디다. ㅠㅠ

 

 

어쨌거나 숭녀를 맴매하는 것은

숭남이를 보낸 후에 해도 늦지 않을 터..

 
 

꾹꾹 참고 천불이나는 가슴을 찬 소주로 급히 달래봅니다...

 
 

그러고는 그날 밤을 묵기 위해

숭녀의 자취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 유부남이가 집에 안가고 개기네요....

 
 

사실 걱정도 됐습니다.

요렇게 해서 걸리면 내 절친만 머리끄댕이 잡히잖아요.

 
 

들키지 않고 곱게 정리해야 되잖아요.

ㅠㅠ

 

(이때까지만 해도 전 요년에게 애정이 남아있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싸늘하게 숭남에게.

집에 기다리시는 분이 있지 않냐?

빨리 들어가 보시라.” 했어요..

 
 

숭남이가 아쥬 당당하게 말합니다...

자기 원래 집은 서울이고,

그래서 와잎은 서울에 있으며,

본인만 혼자 지방에 내려와 일한다...

 
 

그리고 자기 집에 혼가기 무섭고.-_-

술이 취해 집에 가기 힘들다...

저의 절친 집에서 자고 가야 하겠다....

 

 
 

 지...랄.....

 



원룸이였는데요
.. ㅠㅠ

 

 

그리하야 셋이서 한방에 이부자리를 펴게 됩니다...

 
 

그래요...

제가 따로 방을 잡아자든 찜질방을 가든 했었으면

진정 숭한 꼴은 면할 수 있었겠지만,

 
 

스물 한살의 여아가 혼자 모텔방을 찾거나,

찜질방에서 묵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이라구요...

 

차비까지 써제껴서 돈도 없었구요...

 

 

ㅠㅠ

 

 

합의를 봅니다.

 
 

저랑 친구랑 같이 이부자리를 쓰고,

그짝 혼자 쓰시라 했습니다.

 

 

그런데 유부남이 또 꼬장부립니다...

 

자기가 가운데서 자겠답니다

 

뭥미;;;

 

아흑...

 

꼬라지가 점점 더러워집니다...

 
 

어린 제가 생각해도,

이건 제가 가운데 자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전 숭녀의 절친으로

이 둘이 더 이상 숭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겠다

생각이 있었더랬죠.

 

요렇게도 달래보고 조렇게도 달래보고

화도 내봤지만

숭남이가 애교와 꼬장을 부립니다...

 

장시간의 버스피로와 술크리로 지친,

저는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않아,

알아서 하시라하고 잠자리에 먼저 듭니다.

 

곧이어 불이 꺼집니다...

  

그리고 저는 장거리 이동과 음주의 여파

숙면에 빠져듭니다...

 

게다가 저는 원래제 어디서든 숙면이 가능한

비상한 재주가 있습니다. 진짜 완전 잘 자요.

 

 

 

자다가 누가 제 발목을 붙잡는 바람에 깨났습니다...

 
 

ㅆㅂ!!!! 정말 엄청 놀랐어요!!!

 
 

전 정말 숙면 중엔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데

제가 깨어났을 정도면 진짜 쎄게 잡은 거라구요...

 
 

아오씨... 뭐야???” 하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숭녀가 심하게 앓는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이 빌어먹을 ㄴㄴ들이 제가 옆... 자고 있는데

팟팟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옆에는,

있어야 할 숭남이의 대가리 대신에,

그 놈의 다리와 발이 보입니다...

 
 

제 친구의 머리는 그 유부남이의 다리사이에 있습니다...

아흑.....

 
 

제 발목을 잡았던 건 누굴까가 궁금해진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위치상...

제 친구가 제 발목을 잡을 수도 없었고..


숭남이가 저의 발목을

자기발목이나숭녀의 발목으로 착각할 리 없었다는 것을요....

 

alt

 [위에서 본 모습]

 

저 그때 연애경험이 단 한번도 없었던

(뽀뽀도 못해 본) 백짓장같던 아해였단 말입니다ㅠㅠ

 


아흐.....

 

전 그렇게 자는 척해야 했습니다....


 

alt





to be continued...




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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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안내말씀 드리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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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신청방법 등은 9월5일(월) 포스팅을 통해 아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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