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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질풍과노도의시간(1)

2011.09.23 16:37

본 사연은 실연당한지 얼마되지 않은 여성이 벌일 수 있는 아노미적 상황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

명랑하지 못한 상태와

분위기 파악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의 고갈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는

비정상적인 스탠스의 실상이 궁금하셨던 분들은

본 반성 사연을 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이런 상태의 인간을

이해하거나 받아주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ㅎㅎ

 

제 동생이었다면 등짝을 후려쳐 주었을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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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과년 절친의 추천으로

감자님 블로그에 한번 들어왔다가

그대로 즉시 중독되어 덧글까지 정주행 역주행을 반복하며

역시 주입식 반복학습이 쵝오다,

몇년 전에 알았다면 뻘짓숭한짓을 안했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자기 주도 학습을 설파하고 다니는,

스물 하고 열살 초기 과년 처자 입니다.

 

저는 어릴때 부터 규격 부적합의 외모.

(비만 최고기록 : 80키로)연애 포기,

사회공포증으로 취업이 안되고,

여고여대의 척박한 특수환경 및 다양한 오덕 생활로 인하여

변변히 연애를 못해본 채로, 완전체완성의 길목직전에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27살되던 해에 살을 빼야겠구나!” (너무나 늦게 깨닫고)

 

독하게 마음을 먹고

 

살빼기 : 자체적으로 운동+식이요법+정신수양으로 다이어트에 성공

이뻐지기 : 현대의학의 힘(성형외과, 치과, 피부과vip고갱님)+메이컵 기술+쇼핑의 힘으로

 

취업에도 성공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미션은 연애.

 

규격 부적합이던 외모는 제법 교정되어

사지 멀쩡한데 남자친구가 없네?”

정도의 그냥저냥 그저그런 여자사람의 단계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이에 28살부터 급하게 소개팅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스물 열살이 된 현재까지 전부 아웃!!

 

 

숭한 사연만 한가득.

 

잠시 브리핑 해드리자면,

 

남친이라 주장하던 남자사람의 일방적 연락두절.

(진짜 죽은거 아닌가 하늘이 무너지게 울며

진심 걱정했드랬죠. 개뻘짓),

 

소개팅 하겠다던 상대남자사람의 연락 두절 혹은

연락 자체가 안옴. ( 5회가 넘네요. 부모님과 친구들이 밉습니다.)

 

엄마생일이라고 저를 빗속에 세워두고

도망갔던 숭한 맞선남. (아버지가 밉습니다.)

 

공복에 한 점심 소개팅에서 소개팅남 도주

(배가 정말 고팠어요. 이제 주말에 소개팅 안합니다.)

 

한겨울 강남역 길바닥에서

소개팅남의 영화보여줘, 밥사줘 드립.

(동생이랑 의절할 뻔 했습니다.)

 

 

다양한 경험이 있습죠. -_-v

 

이런 일이 정말 있을 수 있나요?”

싶은 그런 일들을 거의 다 겪어봅니다.. -_-;;

 

 

덧붙여 고백하자면,

아직까지 남자 사람에게 고백받기, 100일 기념 상호 챙겨주기 등을

해보지 못한 부끄러운 녀성입니다.

 

엉엉엉

  

서론이 길었네요. 인생이 파란만장해서.

(먼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감자님 블로그에서 많은 제보에 있던 것처럼,

건너건너 잘 모르는 묻지마 소개팅의 폐해를 익히 알고 있었던 바,

부모님, 남동생, 절친, 절친의 남편, 팀 상사분들 등.

극도로 가까운(!) 소개팅을 고집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어지는

각종 숭한 사연으로 더욱 충격이 큰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정상적인 형제님들은 다 결혼한 것이다.

소개팅에는 안나온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침울해하고 있었던 차에,

그래 내 사랑은 내가 찾는거야!!” 라고 미친 다짐을 하고

 

스맛폰을 구입한 김에 저희 팀에서 유행하는

묻지마 데이트 어플을 깔아봅니다.

 

사진도 올리고 채팅도 하고..

무서운 사람들은 블럭 처리로 처치해가며,

제법 심심치 않은 나날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불행의 시작이었죠.

 

(사실 지방으로 출장갔는데,

후배놈들 두명이 이 어플로 여자사람을 만나러 가고

절 방에 버려둔 걸 계기로,

빡쳐서 나도 해보자!!!” 라는 이판사판이 된 것이었던 거임.)

 

 

저는 어려서부터

장군감이다!!!”
떡두꺼비같다!!”

라는 말을 들어봤어도,

 

예쁘다는 칭찬은 거의 들어보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달라진 제 모습의 사진을 보고

예쁘시다, 키가 몇이냐,

신원조차 알 수 없는 형제들의 뭐 요런 개드립에도

기분이 살짝 좋아져있었드랬습니다.

 

ㅋㅋㅋㅋ

 

 

그러던 와중에 한 형제님과 알게 됩니다.

 

며칠동안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이고,

(구글링으로 학교, 직장 신원확인 완료. -_-

전 철저한 녀성이니까요.

 

 

 

 

개뿔. 그분의 정보는 널려있어서 매우 찾기 쉬웠어요. ,.)

 

다니신 학교가 제동생과 같았으며,

좋아하는 음악, 취미생활 등이

마치 가족같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실수로 전화걸기 버튼을 눌러;;

그 형제님과 본의아니게 통화를 하게 됩니다..;;

 

통화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빠님께서 , 내가 번호를 딴게 되었네~ 담에 한번 보자~” 하고 끊게 됩니다.

 

 

그렇게 언제보게 될까를 기다리던 어느날.

 

회식중이시라며 취해서 보내신 듯한 카톡을 보고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별로 기분이 썩 좋지 않아 차단을 하게 됩니다.

 

 

만날 생각이 없어졌거든요.

우물쭈물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제가 안만날 사람은 같이 정리하거든요.

질질 끄는걸 싫어해서.

  

그 후 4개월쯤이 흘러,

 

당시 2달째 만나던 남자사람의 연락 두절에 이은

깊은 잠수로 상심하여 남친을 카톡 차단.

 
 

고것으로도 분이 안풀려, 어플 탈퇴, 삭제에 이르게 됩니다.

 

 

 

 

, 불편해서 하루만에 다시 어플을 깔았더니,

차단이 해제되어 당시 차단했던 그 오빠가

잘 지냈냐?”며 바로 연락을 하더라구요.

 

 

어랏?”

 
 

왠지 반가웠습니다.

 

잠수남을 마음속에 정리하겠다 결심한지

무려 하루만에 그 오빠와 운명적으로 다시 연락이 됩니다.

 

당시에는 매우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그 후 저도 심심하던 차에,

이 오빠님은 좀 우물쭈물하긴 하지만

남친처럼 여자사람이 넘쳐서

배가 부른 남자처럼은 안보였기에,

다시 자주 연락을 했습니다.

, 만난 적은 없었죠...

 
 

그러다가 그 오빠가 해외출장을 간다고 합니다.

저는 장난반 농담으로 제 선물을 사오라고 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통화도 종종 하다가 드디어 출장 당일,

 

갑자기 주말 아침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공항인데 제 선물을 샀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남자 사람에게 뭘 사다 바친 적은 많았어도, -_-;;

받아본 적은 별로 없어서 굉장히 고마웠습니다.

 
 

잘 다녀오시라.”고 하고 화기애애하게 귀국일을 기다립니다.

 

 

그동안에도 카톡은 잘 되십니다.

관광하시다가 찍은 셀카도 보내십니다.

 

동생에게 요래요래 그 사람이 내 선물도 샀다고 한다.”라고 얘기했더니,

남자사람이 여자를 만나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갠찮은 형제같으니 만나봐라.”

하여 가족의 허락까지 받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데,

오빠님께 나중에 만나게 되면 기타 들려주세요.”

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합니다.

 

, !!! 이상형이다!”

 

라고 오바하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전 완전 금사빠입니다.

 

 

엉엉엉

 

 

 그러다가 귀국일이 되었는데

 

제가 그만 당일 아이폰을 워터파크에 침수시켜

3일동안 통화불능 상태에 이릅니다.

그 오빠 번호도 기억이 안나고,

연락할 길이 없는데....

 

제가 잠수탔다고 오해할까봐

굉장히 조마조마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폰을 리퍼받자마자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한번 차단했던 과거가 있어서 더 신경쓰였습니다.;;

 

그리하여 알게 된 지 몇달이 되어서야,

 

금요일 어느 여름날.

퇴근 후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접선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중간중간 이상한것이 있었어요.

a.k.a. 이지요.

 

매번 저의 카톡 플필 사진을 보면서 외모에 대한 생중계...

다리는 어떻고,

얼굴은 어떻고,

외모 묘사 멘트가 많았어요.

 

 

급기야 만나기로 한 당일날에는

만나면 뽑뽀를 하겠다고 합니다.

 

-_-

 

 

에이, 농담이겠지.’

애써 이상한 을 거둬들였습니다.

어차피 오늘 만나기로 한 거니까요.

 

 

저는 퇴근후에 만나기로 한 날 낮에,

어디서 볼까?” 연락을 하여

 

좀 먼 곳에서 오는 오빠님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하여,

제가 길바닥에서 겪을 짜증 방지를 위하여,

오빠님의 회사에서 우리집, 회사등의 동선을 고려하여,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장소를 제안하고

오케를 받아 예약합니다.

 

 

저는 비록 퇴근 후의 비루한 모습이지만

최대한 샤방해보이도록

일반인 아바타를 쓰고 약속 장소에 먼저 당도했습죠.

 

 

그리고 오빠 등장!

 

 

 

>>ㅑ!!!!!!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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