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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진짜 모를수가 있나

2011.09.25 13:34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보라기 보다는 질문이라는 게

더 어울리지도 모르겠네요.

 

 

그녀를 알게된 건 올해 초입니다.

 

쉬는날 집에서 평소와 같이 뒹굴거리고 있는데

회사 부사수에게서 문자가 옵니다.

 

"**극장으로 6시까지 오세요! "

 

별 할 일이 없던 저는 극장으로 갔습니다.

 

거의 다 도착할 무렵 다시 문자가 옵니다.

 

모르는 전화번호도 하나 찍혀있습니다.

 

 

: 모냐?

 

부사수 : 제 친구번호요!

 

: ??

 

부사수 : 극장에 제 친구 있을꺼에요, 영화 재밌게 보세요!

 

별다른 설명도 없이 딱 저 문자 그대로 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닌데..

그땐 웬일인지 화가 나서 그대로 차를 돌려 집으로 왔습니다.

 

그 다음날 부사수를 보자마자 발길질을 해댔는데,

그놈아 하는 말이,

“제 친구 바람맞춘 건 어찌할꺼냐!!”고 합니다.

 
 

!!!!!!!!!!

 

--a

 

의도치 않게 첫만남에 여자do를 바람맞춰버린 나쁜 남자가 된 것이지요.

회사사람들도 다 제가 잘못한거라고 했어요..

저도 곰곰 생각해보니, 뭐 화낼 일까진 아니었는데.... ☞☜

괜시리 미안해져서 사과의 의미로 저녁을 사기로 했어요. 

 
 

그렇게 만난 그녀..

 

 

 

 

겁나 이쁩니다.

 

^_____________________^

 

얼굴이 딱 내 주먹만하더라구요.

그 안에 눈, 코, 입이 다 있는 게 신기하기도 했구요.

 

 

 

 

헌데 을 너무 많이 마셔요...

그리고 나이차도 열살가까이 나더라구요.

 

암튼 젊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게임도 하면서

즐겁게 술을 마시고 그 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었죠!

 

그 뒤로..

그 친구가 퇴근시간쯤에 저의 회사앞이라고 몇번 찾아오기도 하고..

자연스레 술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얼굴이 주먹만한 이쁜아이를...

그냥 아는 동생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주먹얼굴은 술이 잔뜩 들어가면

저에게 좋아한다는 비슷한 말을 하곤 했었구요!!!

 

그 주먹얼굴을 본 사람들은 전부다

얼른 감사하다고 하고 사귀라고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질 않더라구요.

 

그런 감정으로 만나면 괜히 미안해질 것 같기도 하고,

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저에게 솔직하고 싶었거든요..

(그런 맘가짐때문인지 연애 휴업한지가 꺾긴 10년입니다.T.T)

남들이 다 이쁘다해도.. 내 보기에도 이쁘긴 했지만...

안끌리는 건 안끌리는 거니까요...

 

 

연락이 오면 단답으로 답장주는 식으로

모 그렇게 지내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 녀석도 제게 맨정신으로는 고백하거나

교제에 관해 정식으로 이야기 나눈 적은 없다보니,

거절을 할 것도 없더라구요.

 
 

뭐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가끔 밥이나 술, 영화정도는 볼 수 있는거니까요.

 

암튼 그렇게 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주말..

 

친구놈이랑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데

주먹얼굴에게 연락이 옵니다.

 

문자만 확인하고 그냥 친구랑 다시 부어라 마셔라 합니다.

 

문자가 한 10통정도 옵니다.

 

친구가 자꾸 띵똥거리는 제 전화를 보며 짜증을 내면서,

그냥 오라그래! 대신 친구하나 데리고!!!” 라고 합디다.

 

그리해서 주먹얼굴과 그녀의 친구까지 합세.

넷이 다시 부어라 마셔라 합니다.

 

잠시후 저희는 4마리의 꽐라가 됩니다.

중간에 주먹얼굴의 친구는 사라졌어요.

 

저도 이제 집에 가야하는데..

이 주먹얼굴이 죽어도 집에 안가겠다고 우깁니다.

택시 잡아서 기사님께 돈드리고 억지로 잡아태우면

10미터쯤 가서 내리고,

또 태우면 또 내리고..

어찌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여자애를 혼자 모텔에 집어 넣을 수도 없고.

저 꼴로 찜질방에 던져두고 갈 수도 없고..

 

고민끝에 저의 집에 데려갑니다.

제 친구도 같이 갔었어요..

 

암튼, 저희는 집에서 맥주 몇캔씩 더먹고,

주먹얼굴은 제 침대에서 재우고

저와 친구는 마루에서 잤어요.

 

중간중간 주먹얼굴이 나와서

저를 침대로 끌고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전 그녀를 곱게 다시 눕히고 마루로 가서 친구랑 잤습니다. 

 

별탈없이 그렇게 밤을 보내고

셋이 아침해장을 하고 주먹얼굴을 집에 데려다주었죠.

 

 

그리고 얼마뒤 카카오톡이 옵니다.

 

주먹얼굴 : 모해?

 

: 친구랑 소주

 

주먹얼굴 : 오빠, 나 할말있어.

 

: !

 

주먹얼굴 : 나랑 병원 좀 같이 가줘!

 

: 어디 아파??

 

주먹얼굴 : 생리 안해, 우리 아무일 없던거.... 아니지?

 

 

...

 

.....

 

............

 

.................

 

......................

 

............................

 

아흑.. 한 침대에서 "손만 잡고 잘께." 뭐 이런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딴 방에서 각자 잤다구요. T.T

 
 

물론 그녀가 아침에 아무것도 안입고 있었던 것 같긴 했지만,

그거슨 스스로 벗고 잔 거겠지요!!!

저는 원헌드뤠드뻘쎈 무관하단 말입니다. ㅠㅠ 



열라 당황스러웠지만,

그렇다고.. 나 절대 아니라고 방방뛰는 것도 뭔가 남자답지 못한거같고.

돌아번지겠습디다.  

 

 

결국은 진단 테스터 결과,

이상無가 나와서 안심하긴 하더군요.. 

 
 

근데 그게 완전 당연한거거든요.. 

아 무슨 동정녀 마리아도 아니고...

혼자 잤는데 임신할 리가 없잖아요??

 

 

단언컨데, 그녀가 다른 사람하고 팟하고

내게 덤탱이를 씌우려고 했다거나,

저의 반응을 떠보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정말로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요.

 

전 유혹을 이겨낸 남자라고 혼자 대견해 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막 괜히 착한 일한 거 같고 뿌듯하고.

 

팟 한거하고 안하거하고 여자분들.. 

알 수 있지 않나요?????

 
 

아잉. 이 아이...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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