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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구경만 했어야..(2)완결

2011.09.26 15:54
1편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구경만 했어야..(1)

그러더니, 이 모델오빠가 몸을 살며시 당겨 가까이 오더만..

시끄러운 노래방에서 제 귀에 대고 이렇게 말합니다..

 

 

 

... 오빠 좋아하니?”







이어서...





!


이거슨...

 

자기가 날 좋아해서 내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그른거???


뭐지? 뭐지? 뭐지?



조낸 고민을 하다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솔직히 싫은 순간이 아니라 곤란한 순간)

생각해 낸 어리버리 21살 저의 대답..

 

 

잘 모르겠어요. 저 노래 부를래요.”



하악하악

 

아무튼 모델오빠와 전 노래방에서 나올 때까지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귀가.

 

모델오빠의 행동이 꼭 싫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황당했지만, 신기하고, 벅차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모든 여자가 멋있다고 하는 오빠가 날 좋아하다니~!'

라는 자부심도 느끼며.

그래! 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은 여자일지도 몰라!’

하는 우쭐함도 느끼며.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모든 것이 꿈일 것만 같았기에..

남자친구한테 쪼꼼 미안하긴 했지만,

제가 바람을 피웠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는 않았어요..

모델오빠는 여전히 저에게 현실의 인물로 느껴지지는 않았던 거지요..

 

그래요.. ☞☜

아주 살짝 고민은 해봤습니.

고민이라기 보다는 망상이었죠.

ㅡ,.ㅡ

 

만약 모델오빠가 내가 좋다고 사귀자고 하면 으뜨카지?’

요따우...

 

그리곤 곧 , 에이, 그럴리가…’하고 잠이 들었습죠.

 

 

다음 날.

학교에 갔다가 레스토랑에 출근 하는 길.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아잉.. 
좀 있음 만날텐데,

먼저 인사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반말 해야 되나 존대말 해야 되나,

어제 사건을 아는 척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등등.

 

친한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상담도 해보았습니다





만, 
그녀들..

 

꺄아악!! 진짜? 완전 부러워!!

그 오빠야 완전 멋있잖아!!! !!!!”

 

요딴 말만 합니다.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제 어깨가 으쓱하긴 합니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레스토랑에 들어섰습니다.

주방에 밥을 먹으려 들어갔는데,

 

 

헐..

 

하필 모델오빠가 혼자 밥을 먹고 있습니다.

 

전 원래 밥 먹기 전에 꼭 물을 먹는데,

제 물만 갖고 들어가기 좀 그럴 것 같아서

모델오빠 물까지 두 잔을 챙겨 주방으로 들어갑니다.

 
 

“안녕하세요?”

 

모델오빠가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하세요....라...흠.....

 

“네, 안녕하세요. 물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 이게 끗??

 

?

 

?

 

진짜 이게 끗???

 

 

모델오빠와 저는 조용히 밥을 먹었고,

그 이후로도 그날 밤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예전의 사무적인 관계 그때로 돌아갔습니다.

기대한 것이 달리 없었기에,

실망이 크지는 않았으나..

황당하고 궁금하긴 했습니다.

 
 

이 오빤 대체 나에게 왜 그랬던 걸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얼마 후
.

레스토랑의 왕언니가 저를 따로 부릅니다.

(저보다 6살 많았던 걸로 기억하니,

지금의 저보다는 어리군요. ㅋㅋ

좌우간 그땐 왕언니. ㅎㅎ)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합니다.

 

“너 솔직히 말해. 너 철수(모델오빠)랑 썸씽있지?”

 

“네? 왜요?”

 

“눈치가 그래서.”

 

“………………………”

 

“왜? 무슨 일 있어?”

 

“아… 그게 쫌…………………”

 

“혹시 철수가 너한테 실수했니?”

 

“흠………………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네? 왜요?”

 

“그 새키는 술만 먹으면 그 질할이야.

걔 저번에 나한테도 한번 그랬고,

은영이한테도 그러고,

하이간 술만 먹으면 다 찝적.

자기 좋아하냐고는 안묻데?

완전 웃긴 놈야. 술 버릇이 야. .”

 

“…………………………

 

“됐어. 신경쓰지마.

난 또 너랑 철수랑 잘 되가는 건 줄 알고

걔가 나랑 은영이한테 그랬던 거

섣불리 얘기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먼저 살짝 물어본거였어.

앞으로 걔랑 술 먹지 말고, 회식할 때도 옆에 앉지마.”

 

“눼...”

 
 

alt


 

그렇습니다.

만인이 멋있다고 하는 남자가

나란 여자를 좋아하기는 개뿔.

 
 

그냥 그 새키는 술만 쳐먹으면

아무 여자한테나 그 질할을 일삼는 숭남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전, One of 아무여자s 였던 거지요!

 

설레고 신세계에 온 것만 같고

나란 여자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잠시나마 제 에 담고 있었다는 사실에

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등신이었던 걸요.

 

'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괜찮은 여자일지도 몰라.'

라고 잠시 품었던 되도않던 자부심

'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등신일지도 몰라.'

라는 자괴감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alt


[정마담... 이쁜 칼이야. 조심해서 만지라.]
[철수.. 이쁜 숭남이야.. 구경만 하라...]



그날 저녁
.

군인 남자친구에게서 수신자 부담 전화가 옵니다.

평소와 같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잠시 정신이 나가 있던 제 자신이 미안 ☞☜ 해 집니다.

자진납세합니다.

 

 

“있지……”

 

“어, ?”

 

“미안해…

 

“왜? 너 뭐야? ㅋㅋㅋ

너 솔직히 불어.

 ㅋㅋㅋ 뭐야? 뭐야?”

 

중간중간 웃음을 섞어가며 장난기 가득하게

뭐든지 용서해 줄게.”라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그의 리액숀!

 

“미안해. 다음부터 안 그럴게.”

 

“조심해라~ 휴가 나가면 뽀뽀 백 번 해야 될 줄 알아~”

 

“알았어. thㅏ랑해.

 
 

그렇게 남자친구와 전화를 끊고,

벽에다 대고 그 모델숭남 욕을 실컷한 후,

앞으로 전 남자친구에게 더더더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에게 폭풍편지를 썼습니다.

 

 

그 후로 알바를 가도

모델숭남한테는 인사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

 

 

 

[여담] 당시 군인 남자친구는 일병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일년 반을 더,

편지도 쓰고 소포도 보내고

드디어 육군병장으로 제대를 한 민간인 그와 재회!

 

그 때 제 나이 스물 셋.

스물아홉이 된 지금 생각해봐도

그 날이 제 생애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민간인 그와 일년 여를 더 만난 후..

우리는 헤어지게 됩니다.

민간인-군인-민간인이었던 그와 4년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게 한 이유는….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거든요.

헬스장녀.

 

 

당시엔 정말 힘들어서 무지막지하게 매달렸었는데...

ㅠㅠ

지금은 무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심하게 팔립니다.


하지만 지금, 그를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

그는 참 좋은 사람이었고 우리는 당시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진짜 끄읏!!






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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