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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삐그덕의 이유

2011.09.27 11:12

감자 언니 안녕하세요?

 

저는요..

진짜 어린 마음을 가진 여린 여자. 28살입니다.

 

어디서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이렇게 메일을 씁니다.

 

언니.

25살에 처음 연애하여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요즘..

삐그덕 거리는 게 패턴이 똑같애요.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그런데 늘 언제나 내 잘못...

늘 내가 미안해야 해요..

 

그런데 이젠 의문이 좀 들어요.

  

정말 언제나 내 잘못인가?

이상하다...

그렇게 내가 잘못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가지 말씀드리면...

 

첫번째,

하루는 제가 예쁘게 입고 간 날이예요.

남자친구한테 지금 아니면 언제 보여줄 수가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오늘 꼭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많이 보고 싶기도 했구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날 회의가 있었고 세미나가 있었어요.

세미나 끝나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 저녁식사를 한다네요.

 

그래요..

여기까지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집에 들어갈 때 잠깐만이라도... 봤으면 했어요.

 

안된다네요.

자기가 컨디션이 별로고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상태라 안된다네요.

다음에 보자해요...

 

 

속상했지만, 참았어요.

... 보러가는 건 참았어요..

 

 

하지만 못참았어요.

다시 제가 를 내서 속마음 다 얘기했어요.

 

예쁘게 입고 온 오늘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자기는 힘든 하루였는데 왜 이해안해주냐고 했어요...

  

두번째,

친구 만나러가는데 한시간이 비는 거에요.

 

한시간이 비길래,

가는 길에 남자친구 퇴근할 시간에 맞춰서 가면

잠깐 얼굴보고, 딱 좋을 것 같더라고요.

 

마침 보고 싶었고,

시간떼우기 괜찮겠다 싶어서 전화를 걸었어요.

 

 

안된다네요.

역시나 그날도 자신의 모습이 너무 아니라고...

힘들어 보이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다음에 보자해요...

한마디로, 만나기 싫다는 거죠....

 

 

그래도 보자고 조르고 졸라 만났어요.

 

남자친구는 괜찮아보였고 멋있었어요.

 

그렇게 그날은 기분좋게 갔었는데...

그 후로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내가 이런거 싫다고 했잖아...!!" 합니다.

  

세번째..

 

연인들이 문자를 주고 받는 건 연애의 기본 아닌가요?

 

저보고 예민하다며...

 
 

왜 그렇게 문자를 주고 받아야하는지..

자신이 답을 못주고 이런거에

일일이 해명해야 하는 지 이해 못하겠대요...

 

카톡에 어떤 사진이며,

어떤 글에 대한 의미를 둔 것인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 뿐인데...

궁금해서 가끔 많이 물어보는 경우도 있는데..

 

잔소리라네요.

 

.. 잔소리래요.

제가 이상하대요.

꼬치꼬치 캐묻는다네요.

 

 

카톡은 친구들이랑 많이 하래요.

 

자신은 카톡을 이용하는 이유가

연락뜸했던 지인들과 연락하기 위해서랬어요.

 

 

...

저랑 연락하기 위한 게 아니래요.

이렇게 하나하나 예민하게 구는 제가 너무 피곤하게 사는거래요.

그래서 힘들대요.

 

이제는 모르겠대요...

 

3주 전에 또 싸웠었는데 또 이런 걸로 싸운거에요.

 

저는 싸운다는 생각 안하고

서로를 위해 맞춰가기 위해, 알아가기 위해

자꾸자꾸 기억해두기 위해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은 그게 아닌가봐요.

 

연락 한통도 없네요.

 

네번째,

 

자신은 표현력이 부족하대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많이 표현했어요.

많이 표현하고 많이 애교도 부려요.

 

그런데 그게 너무 애기 같대.

 

...

 

있잖아요.

이건 헤어지는게 맞겠죠?

헤어지자는 거죠? 그렇죠?

힘드네요. 내 마음이...

 

 

오늘 저에게 이런 말했어요.

힘들다고요.

스트레스 받는다고요.

 

 

저번에는요.

다 내려놓고 싶다고 했어요.

그리고 헤어지자고도...

 

 

처음 이별의 아픔은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아프고 쓰라림이라고...

그래서 처음 이별의 아픔은 슬퍼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겨내야 하는 거라고..

그렇죠

 

 

이렇게 서로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멀어져만 가는데..

역시나 헤어지는게 맞겠죠

  

그 사람은 항상 저에게 예민하다고 그래요. ^^ ...

 

지금 제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나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인데..

제가 너무 한없이 아껴주고 사랑주고 모정의 정을 주고

다 퍼 줘서 그런가봐요. ^^

감자언니... 맞죠?

 

 

언니 지금 저는 잠 못 드는 밤이네요.

출근해야 하는데 ㅠ.ㅠ 큰일났다....

언니 잘자요.

 

 

때로는 자신의 문제를 관계의 문제라 탓하고 싶을 때가 있지요.

나도 자주 그래요.. :D

이 친구가 저의 바욜로지컬 시스터라면..

혼자서도 재밌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때까지..

쇠사슬로 묶어서라도 연애 못하게 할 꺼에요..

혼자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갖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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