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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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소개팅] 커피를 갚아야 겠어요

2011.09.27 19:51

안녕하세요!! 감자언니~

헲미!! 헲미!!!

급하게 사람을 찾아요!!!!

 

전 올해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이십대후반인 아이입니다.

제 청춘은 도서관에 있었어요. ㅠㅠ 

 

그래서 셤 붙고, 발령만 나면

얼마남지 않은 이 청춘

남김없이 불사르리라 다짐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예뻐져야겠다 마음 먹고,

7kg빼고 피부과도 열심히 다녔어요.

 

허나 올해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했고,

제가 지원한 곳이

전혀 연고가 없는 곳이어서..

굉장히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죠.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직장 직장

무한루프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옆자리 직원이 이런 저를 불쌍히 여기고,

아는 언니를 통해서 저를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직장동료아는 언니친구친구분에게

제 번호를 넘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날 밤 카톡이 왔어요.

근데 카톡 프로필에는 사진이 있잖아요.

 

당당하게 본인의 사진을 해놓으셨더라고요.

그렇게 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그 분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

 

 

 

너무 잘생기셨어요 .

부담스러울 정도로요.

 
 

카톡을 주고 받다가..

순간,

거울을 봤는데,

무슨 오징어 한마리가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요. ㅋㅋ

 
 

그래서 소개팅을 살살 피해보려 했는데...

그 분도 제 사진을 받으시고 예쁘다고 칭찬해주시고..

나오라고 정성껏 달래주셔서 2주만에 날짜를 잡았습니다.

 

2주간 먼저 연락도 자주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등등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대화중에 제가 저의 키도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170이나 되는 거구의 여성이므로,

요것에 대한 사전정보없이 나오신 남자분들이

간혹 저의 기골을 보시고 당황도 하시기에

미리 언질을 드린 것이죠.

 

그럼 제 키를 들으신 대부분의 남자들은

크시네요. ㅠㅠ이러고 눈물표시를 붙이시는데.

그 분은 크시네요. ^^웃음표시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신도 한 키하신다면서

본인의 키를 말씀해 주셨어요.

 

오마이갓.

 

키가 187이래요.

 

실제로는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의 키에.

신기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소개팅날.


 

일찍 일어나 목욕도 갔다 왔어요.

그리고 시간맞춰서 가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전날 경건하게 코디해 놓은 쟈켓을 포기하고

가디건으로 갈아입는다고 5분가량 늦었어요.

 

가는 길에 5분쯤 늦을 거 같다고 연락했더니,

어느 커피집에 있을 테니 그리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부랴부랴 택시에서 내리긴 했는데,

역시 이 곳도 저는 처음 와보는 곳이라

말해준 커피집이 딱 어딘지는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저쪽에서 길을 찾고 있던 저를 보고는,

소개팅남이 눈으로 인사를 하며,

 

~ (꿉뻑)” 그러면서 웃으며 다가옵니다.

 

저도 ~ (꿉뻑)” 어색하게 다가갔어요.

 

소개팅남이 안녕하세요!” 하고말해요.

저도 안녕하세요!” 하고배시시 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소개팅남이 아까 기다리겠다고 한

그 커피숍으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따라갔어요

 

음료주문하래요.

아이시 아메리를 시켜봅니다. ^^

그리고 전 목이 좀 말라서 물도 한컵 떠왔어요.

 

다시 한번 어색한 인사를 해요.

 

엉덩이 한번 더 들썩, 고개도 한번 더 꿉뻑.


커피가 나왔다고 부르릉이 울려요
.

소개팅남이 커피를 가지러 가는데...

 

근데 키가 말했던 것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전, 187의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으므로,

~ 180이 넘으면, 그냥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건가부다.’ 했어요.

 

근데 갑자기 저한테

키가 크시네요~”

이러는게 아임까??

 

이 자식아! 그래서 미리말했었잖아!!!”

하고 싶었지만..ㅋㅋ 

 

배시시 웃어드렸어요.

버럭한다고 제 키가 줄어드는건 아니니까요..

ㅠㅠ

 

그러더니 저더러 소개팅은 어떻게 나오게 됐냐고 묻더라구요..

근데 거기서 너님은 나의 직장동료의 언니의 친구의 친구시잖아요...”

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그냥 소개받고 나온 거죠.. ....” 했어요.

 

근데 갑자기 저더러 XX형을 아냐고 묻더라구요..

어랏.. 분명 아는 언니의 측근이랬는데, 누구 말하는거지?’

그래서 잘 모른다고 했어요 

 

 

근데 그 순간.

 

불길한 촉이 고개를 쳐듭니다...

 

ㅋㅋㅋ

 

설마

 

그거슨

 

아니겠지.

 

ㅋㅋ

 

아닐거야.

 

ㅋㅋ

 

이제서야 물어봅니다.

 

 

 

저 죄송한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OMG OMG OMG OMG OMG OMG OMG OMG

 

 

제가 전해들은 이름이 아니에요..

 

그럼 이 분은 왜 여기 계실까.

.. 이 분도 여기서 소개팅을 하기로 했던 거인 모냥입니다. .

ㅠ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건 TV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드라마도 아니고 시트콤에서...

ㅠㅠ

 

 

저는 또 그 와중에 터져서ㅠㅠ

막 웃으면서,

죄송해요. 저랑 소개팅하기로 하신 분이 아닌 것 같으세요. ㅋㅋㅋㅋ

이래버린거죠. ㅠㅠ

 

그 분 완전 당황하셔서,

빛의 속도로 쟁반을 정리하셨어요.

그러더니 가방을 다시 메시고 귀까지 빨개져서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를 연발하셨어요. ㅋㅋ

 
 

바람같이 사라지려는 그 분의 뒷모습을 향해

저도 당황해서 막 크게 소리쳤어요.

 

 

저기요!!! 저!!! 아메리카노 이거 사주신 거는 어떻게 해요?”

 
 

그 분은 드세요!!!!” 한마디만을 남기고...


 

더욱 진심 광속으로 흘러내리는 가방을 추키며 사라지셨어요.

ㅋㅋㅋ

 

진짜 저 터져서 완전 막 웃었어요.

ㅋㅋㅋ

 

 

 

 

 

근데.

 

진짜 소개팅남은 바로 옆옆테이블에서 이 모든 걸 지켜보셨다. ㅋㅋㅋ

 
 

저의 레알 소개팅남은 역시 미남에 훤칠하셨으나,

쩜쩜쩜..

 

 

..

저에게 큰 웃음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남기고

황망히 떠나가신 그 분을 찾고 싶습니다!!!!

 
 

925일 일요일 오후 3 5분 쯤.

광주 상무지구 콜럼버스 시네마 앞에서 만나

탐앤탐스까지 같이 걸어가주신 남자분을 찾습니다. ㅋㅋ

저는 검은색 원피스베이지색 가디건을 걸쳤었고,

머리는 어깨쯤 오는 파마머리였어요.

아.. 글쓰는데 막 웃음이 나요ㅋㅋㅋㅋㅋ

 

남자분은 화이트계열의 셔츠였고

가방은 옆으로 드는 가방갖고 계셨던 거 같애요. 

 

꼭 찾고 싶어요!!!

9 25일날 저 곳에서 소개팅했던 분을 아시면

그 분께 이 소식을 알려주세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랬잖아요.
 
 

전 커피도 한잔 얻어먹었는데. ㅋㅋㅋㅋ

 
 

감자언니!!!

제 시트콤의 주인공 좀 찾아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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