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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첫팟지옥(1)

2011.09.28 14:41

안녕하세요. 미녀홀씨!!

 

맨날맨날맨날 눈팅만 하다가

업무인냥 엑셀을 띄어놓고

살그머니 제보라는 걸 함 해봅니다.

 

전 스물 열대여섯의 여자사람이구요.

 

꽃띠에 사귀었던 첫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숙치 못했던 청소년 시절을 거치는 통에

남자라곤 그림자도 구경치 못하다가

당시 유행하던 피씨통신에서 알게 된 남자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첨엔 우리 자기 우리 자기 하며 늘러붙는 게...

(우린 결혼할 사이니까 [자기] [당신] 해야 한다나. -_-)

좋기만 했는데...

 

 

 

...그렇습니다.

 

 

 

그런 것만은 아니었던거죠.

 

 

 

저는 넘쳐나는 체력의 꽃띠시절

부어라 마셔라 하는 걸 참말로 좋아했었는데,

 

그 넘은 술을 한 방울도 못마셔서 종종 트러블이 있었져.

 

어느날은..

제가 술을 끊는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

자기 팔뚝에 담배빵을 내더군여.

 

 

지지직..

 

 

어흑... 

 

(아니 또 마실걸 뻔히 아는데,

어떻게 거짓말로 약속을 해여.. .)

 

 

 

그 이후로도 제가 술 마시면 담배빵.

 

담배빵

 

담배빵..

빵빵빵

...

ㅠㅠ

 

 

 

또 어느날인가는 심한 구속 작전을 쓰는 그 넘에게

너무 질리고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한번 말 꺼내 봤다가 ㅠ.) 하자,

 

철회할 때까지 계속 사과한다며


강남역 한복판에서 무릎 꿇고 바닥에 기고 
울고 불고.. 

 

내일 당장 너네 학교 가서

너와 나 둘 사이 팟팟일을 대자보로 붙이겠다고

협박.. -_-

 

그래도 제가 헤어지고 말겠다고 우기자, 차도에

투신.. -_-

 

 

그런 숭한 꼴을 당하면서도

번번히 헤어지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녔었더랬져.

 

그때 정말 너무 어렸고.. 연애는 처음이고..

이넘, 자기한테서 도망가지 못하게 한답시고

싫다하는 저의 버진을 낼름 접수했고

주말이면 모텔가를 배회하였더랬져.

 

이 부분은 사실 그래요..

그 새키보다 거기에 휘말린 그 시절의 저에게 울화통이 터지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제가 무슨 생각에 끌려 다녔었던건지...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들면

학교에다 팟팟을 대자보 붙인다고 하고

 

차도에 뛰어 들고

 

옥상에서 뛰어내린다고 하고

 

한강에 뛰어든다 하고

 

남한테 해꼬지는 안했지만

 

칼 들고 지 손모가지를 끊는다 설치고..

 

결국 대부분이 미수에 그치고, 하물며 하는 척만 했었고.

 

그럴 때 마다 어린 저의 가슴엔

시퍼렇다 못해 꺼멓디 꺼먼 응어리가 맺혀져갔져.

 

 

그렇습니다. 헤어지지 못하고 끌려다녔던 건

그넘이 저의 첫팟의 상대였다는 점과

(.. 그래여.. 저 어렸어여..

팟팟하면 다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어요..)

무슨일을 저지를지 모른다공포였습니다.

 

그 인간, 먼가 저지를 만한 배짱도 없는 넘이었다는 걸

그때는 몰랐지요..

 

지금 같으면,

"븅신 그러든가 말든가."

넌 왜 맨날 디진다고 말만 하고 안 디져?

언제 디질건지 결정되면 그때 연락죠..

해줬을텐데. ㅠㅠ

 

 

 

공포에 이용당한다는 게..

당할 때는 무섭고 정신이 나가버려서 잘 모르는데

두고두고 분노가 치미는 일이거든요..

 

 

어랏. 근데..

그 인간도 군대에 가게 됩니다.

 

전 그 날이 저의 광복절인줄 알았습니다.

해방의 날인줄 알았습니다.

살판났져.

 

 

부어라 마셔라.

 

저 그때 대학 1학년때 였어여!

새내기!

그 와중에 담배빵맨을 만나,

공포와 억압의 나날을 살았고,


되찾은 자유에 학우들과

친목을 도모하게 되는 일이 잦아졌고,

군인이 된 담배빵맨에게 온 전화를 못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그 넘의 광적인 집착은 변함이 없었지만 

군대에 있다는 안도감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더랬습니다.


6.25의 북괴뢰의 남침도 그렇게 일어났죠.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평화를 되찾은줄만 알고 있었던

1950년 6월 25일 어느 일요일 아침이 오버랩되는

어느날.

그렇게 연락이 잘 안되던 날이 연속으로 이어지던 어느날.

 (그 넘이 상병을 달았을 때쯤)

 

새벽에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같이 핸드폰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새벽에 엄마 아빠 다 주무시는 집에 전화 벨이 울립니다.

 

뻔하져. 그 넘이져.

 

하지만 안받았다가는 부모님들이 새벽에 깨시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단 잽싸게 받았습니다.

 

재주도 좋아요.

그 야밤에 군바리가 전화도 다 걸고.

 

 

!!!

근데 그날은, 그넘 목소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군인이기는 한가봅니다.

 

어느 어느 소속의 누구랍니다.

, 그 넘의 상관이랍니다.

 

그 넘이 저 때문에 화장실에서 목을 맸답니다.

이제 겨우 의식이 돌아왔는데 저만 찾는답니다.

 

한마디 잔소리도 하십니다.

 

결혼할 사이라면서요?

조신하게 얌전히 집에 계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라나 내 참..

 

그리고 날 밝는대로 면회를 오랍니다.

 

질할...

 

 

 

 

전 거짓말에 매우 둔한데 순간 이 왔습니다.

 

목을 매달긴 지가 어떻게 목을 매달어!!!

 

자기말을 거역할 수 없는 불쌍한 이등병 붙잡고 쌩쑈를 한거죠.

오만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혹여 총기 난사라도 싸질르면 곤란하게 되니..

일단 제대 할때까지만 참기로 작정하였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개뿔.

총기난사는 얼어죽을.

그럴 위인이었으면 애저녁에 자진하셨을 분..

 

 

그의 제대.

그리고 정말 저는 진짜진짜 맘 굳게먹고 이별을 선언.

 

 

그러나..

.. 그렇습니다.

한번에 떨어져 나가 줄 넘이 아니었져.

 

 

연인관계로 원복 안해주면

팟팟일을 피씨 통신에 공개 하겠다는 둥

우리 부모님께 편지를 쓰겠다는 둥

대자보 부치겠다는 둥

 

(아니 지가 학생운동 해?

웬 대자보를 그렇게 붙이겠다는지.. )

 

 

왈왈왈.

 

 

하지만, 그 사이 저도 살짝 나이가 들었지요.

이젠 꿈쩍안합니다.

 

하고 시프면 하시라.

 

……

 

 

어쭈.

 

이 넘.. 정말합니다!!

 

피씨 통신에 제 실명이 오르락거립니다.

 





to be continued...


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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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료도 점점 많이들고..
그래서 약간의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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