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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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그놈의 블로그

2011.09.29 15:31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극후반의 처자입니다.

제가 만났던 남친 중에

제일 후졌던 놈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려합니다.

 

 

제가 20대 초반 꼬꼬마 였을때니까 약 6년 전이네요..

 

 

그즈음 엄마가 돌아가시고..

몇달 간 방황에 방황을 일삼던 저에게..

친구가 자기 동네 사람으로

소개팅을 하나 해준답니다..

 

나 그럴 마음 없으니 됐다! 귀찮다!”

고 거절했지만...

바람쐴 겸 당장 자기네 동네로 올라오라고.

 

..

그래서 콧구녁에 바람이나 넣자 싶어

장장 다섯시간을 차를 타고 갔습니다... ㅋㅋ

 

사실 마음이 너무 뒤숭숭하여

친구 얼굴이라도 보자 싶어서 간거였어욧!!

 

 

친구,

친구의 남친,

그 남친의 후배.

 

셋이서 저를 맞이합니다..

첫 인상은 뭐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었어요.

그냥 재미지게 술 마시고 내려 올 생각으로 만났으니 저야 뭐..

 

딱히 내숭도 필요 없고 개그나 던지면서..

놀았네요..

 

친구 사귀는 셈치고

전번과 네이트 아이디;;를 교환하고

그 후로도 친하게 지냈는데.

 

이 놈이 알고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와 책을 좋아하더라구요!!

 

마이너한 작가라 유명하지도 않고,

제 친구들은 제가 읽는 책 보고 또라이같다고 맨날 뭐라 했는데..

 

완전 깜짝 놀라고 완전 신나고 완전 맘에 들고..

갑자기 급 호감이 된거예요..

 

 

게다가 그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니,

이 남자 글도 잘 쓰고.

완전 완전! 제가 좋아라하는 그런 문체!

 

 

.. 저 그런거에 홀랑 빠졌어요...

ㅠㅠ

 

그래서.......

 

 

 

사귀게 됩니다...

 

ㅠㅠ

 

블로그 볼 때 달달한 문체만 볼게 아니라..

그 내용도 잘 인지했어야 하는데..... ㅠㅠ

 

사귀고 나서야,

이 남자의 블로그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에 좋아했던 여자, 심지어 사귀지도 않았던 여자들의 얘기입니다.

 

 

처음에 솔직하게 말했거든요.

 

, 그 여자랑 사귀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미련이 남는거다.

사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녀자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있으니까 미련이 남는거다.

이제 내가 니 여자친구니까 나한테 잘해라.

 

그도 알겠다 했어요.

 

하지만, 제 버릇 개 못주더군요..

 

저랑 만나는 1년동안

매일 블로그에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의 이야기를 쓰더군요.

소소한 추억...

사무치는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

 

 

그럼 나랑 왜 만나냐고!!!! 이색뀌야....ㅠㅠ

 

 

결국 그걸로 맨날 싸우다 1년만에 헤어졌어요..

 

ㅋㅋ

 

 

 

 

 

 


 

그리고 지금 그 놈의 블로그는 5년째 제 얘기로 가득하답니다...-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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