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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어린호갱님

2011.10.20 12:20

안녕하세요~

매일 농약을 마구마구 흡입 및 학습하구 있는

이십대 몹시 후반의 남자 어린이 입니다..

 

아직은 꼬꼬마라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매일 여기서 공부만 하다가

저두 나름 황망한 경험이라면 경험이랄까 하는 것이 생각나...

홀리겠슈 누님께 감히 제보를 드립니다...

 

형님, 누님들께 먼저. 꿉뻑. 


이것은 제가
25살의 후반기 때의 이야기입니다. 

 

전 남중, 남고, 군대, 취직 Tech Tree평범남입니닷...

대학대신에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모대기업 입사를 노렸고...

 

그 덕에 친구들 대학가서

부농부농 여친 만들구 블라 블라 할때

전 취업해서 정신없이 살았더랬죠.

 

연애는 당연히 안()하고 살았구요. ㅜㅜ

 

여튼 그러한 이유로.

25살까지 한번도 여자친구란 게 없었어요..

 

그러다가... 취직하구 이제 좀 안정도 되고..

나름 여유가 생겨서 일본어 공부나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 어학원을 갔드랬습니다.

 

... 일본어 공부가 목표였는데.

 

가보니까 웬 걸!?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알흠다우신 누님들이 많으신 겁니다..

 

ㅎㅎ 매일 회사에 지긋하신 선배님분들과

부대끼며 살다가 누님들 가득한 세상으로 오니 엄청 좋았습니다...

 

당연 일본어 공부보다

누님들과의 재미있는 담화에 더욱 집중했고..

 

시나브로 그 중 한 누님이 여자로 보이는 검니다..♡

 

그 누님은 대기업 다니는 대졸사원누님..

저두 대기업이긴 하지만 고졸사원..

자격지심에 포기할까 했지만

사랑이라면 극복할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도전!!

 

 

노력했습니다....

어학원갈 때 과자랑 음료 잔뜩 사서 먹으라구 하면서

티나게 그 누님만 챙기고...

과자 펼쳐 놓고 그 누님한테만

이거 먹으라구 저거 먹으라구 챙기구..

음료 잔 비워지기 무섭게 채워주고...

 

여튼 그러한 분위기를 거부감없이 조성하는 데까지는 성공을 했습니다.

 

그 누님도 회사에 힘든 일이 많은 상태라

회사욕을 함께 하면서 더욱 돈독히 친분을 쌓아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회사생활 힘든 것 하구,

그 누님 힘든 거 하구 막 통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다가 학원수업이 끝나고,

제가 일부러 일본어 물어 보고 싶은 거 있다고

커피사줄테니 이야기 좀 하자고 커피숍에 갔습니다.

 

때마침 그때 제 관심사가 재테크, 영화 이런거였는데,

이게 공통관심사더군요!!

이야기가 진짜 잘 통하더라구요...

 

저 그때 처음으로 여자랑 카페에서

무려 2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말을 그렇게 오래할 수 있다는 것도 그날 처음 알았어요.

 

그 뒤로 기분전환을 핑계삼아 제가 틈만나면

같이 밥먹자구... 술먹자구... 영화보자구... 매일 졸랐죠...

 

중간 중간 나름 이벤트도 했었어요...

회사에 꽃바구니 배달같은 아주 고전적인 거부터...

 

깜짝 선물, 회식했다길래 숙취해소제 사서 회사찾아가기 등등...

(속쓰려서 많이는 못적겠어요.. ㅠㅠ)

 

5번 정도 졸랐나...

매일 일핑계 피곤하다구 하던 그 누님이 OK하더라구요...

 

회사 이야기를 많이 해서 정말 바쁜걸 알고 있었던 터라...

날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만들었구나 하구 생각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ㅎㅎ

 

여튼 그렇게 데이트가 시작되었고.

한달여..?

평소와 다를것 없던 데이트 중에 제가 고백했습니다..

우리.. 사귀자...”

 

나이가 어려서... 싫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녀보다 세살이 어립니다.

 

ㅠㅠ 회사 바쁜 시간 쪼개서 나오길래,

저한테 조금은 마음 있다구 생각했거든요..

혹시나 횽,누나들이 궁금해 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데이트비용은 거의 제가 냈습니다.

年下인 약점을 좀 커버하고자...

 

그때 제 심정은 나름 충격이지만...

그래!! 10번 찍어서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

하는 아주 단순한 생각을 하던  그런 시기죠...

 

그래서 오는 길에 문자 한통 보냈습니다.

난 그래도 누님 좋아할꺼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 그만 두었어야 했습니다....ㅠㅠ)

 

근데.. 답장이 오는 겁니다!?

고맙다.”..

아 근데 문자 끝에 무려, 를 붙인 답장을 하지 뭡니까!!!!?

 

 

전 여기에 또 [용기×1000]을 획득하여

다시 예전과 다름 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시간나면

영화보구 밥먹구 이야기하고...

이렇게 계속 좋아하는 모습 보여주면 될꺼라는 생각...

 

여튼 그렇게 지내다가...

그런데 하루는 계속 이런 관계가 되는 것은 싫은거에요.

이상하게 저만 힘들어 지더군요...

 

고백한지 한 2~3개월 된 찰나에...

 

희망고문인가...?

아니면 어장관리...?

보는 건가...?

 

연애코치에게 물어봤죠.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같은지..

손을 한번 잡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럼 답이 바로 나온다..

 

 

. 또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이벤트를 사부작 준비.

선물과 꽃을 식사 중간에 가져오게 작전을 짜고...

실행까지 무난히 완료. 

분위기가 썩 괜찮았습니다.

 

이만하면 무르익었다고 판단.

레스토랑 나와서 산책을 하자고 했어요.

 

그러면서 살그머니 손을 잡았죠...

알게 된 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부러 제가 손잡은 적은 처음이였어요
.

 

차오니까 손잡고

등산 하면서 손잡고 그런 적은 있었는데...

 

 

근데..

실수 였을까요...?

제 손을 바로 뿌리치더라구요..

 

같이 산책하면서 나란히 걷다가

제 왼손이 누님 오른손을 살며시 잡았는데

!! 뿌리치는 느낌이었어요..

 

순간 제 머리 속은

손도 못잡나...?

날 싫어하나...?

근데 왜 내가 부르면 나오지...?

하는 고뇌의 연속...

 

가볍게 보이지 않으려고...

참고 참았었는데... ㅠㅠ

 

실은 그 전에도 단둘이 DVD, 노래방,

그런 공간도 서슴없이 갔었거든요..

물론 가 끓었지만...

아직 사귀는거 아니니까 그러면 안되는거얏!!’

하고 꾹 참았던 제가 바보였던 걸까요?

 

 

좌우간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이 뻘쭘한 상황을 어떨게 만회할까...?’

하면서 눈치를 봤는데

 

그 누님도 나름 당황(?)내지는 미안해 하는 거 같더라구요.  

 

근데 전 성급하게도 하나 물어 봤어요.

 

: 왜 나를 만나주는 거에요? 나를 어떻게 생각해요?

 

그녀 : 그렇게 물으니 내가 미안하네..

 

머리속은 '미안하면 사귀면 되는 거 아니냐!!'

고 생각했지만 입이 떨어지지는 않더라구요..

 

 

.... 아무말 없이 한 5분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택시가 눈에 보입니다...

저란 바보는 그 택시에 누님을 태워서 보냈습니다...

 

 

그날 뒤로는 문자답장은 하루 뒤에나 올까말까...

전화는 당연 안되구...

1주일 정도 그런 생활을 했더니,

정신이 아주 아주 피폐해지더군요...

 

.. 그때 생각했었습니다..

 

‘10번찍어서 넘어가면 그건 나무다...’

 

걍 마음 정리하는 게 좋겠다...

물론 그 때는 일본어에 대한 의욕도 Zero...

어학원도 그만뒀습니다...

그 누님에 대한 연락도 더는 하지않았구요.

 

그로부터 한달뒤...

 

그 누님에게서 전화가 오는 게 아임까?

 

잘있었냐면서..

요즘 일이 바뻐서 학원에 자주 안갔는데

학원 교재 진도는 어디까지 갔냐...

 

...

그래서 저도 학원 안가서 모르겠다구 했죠...

 

그리고 그냥 일상적인 안부...

 

그 통화가 있고난 후,

어찌 저찌해서 다시 학원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학원에서 그 누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구요..

제가 그때 초급반이였는데,

그 누님하고 매일 마주쳐봐야 저만 힘들것 같아서...

 

에랏 모르겠다!!’

안되는 실력으로... 중급반에 보내달라 사정해서 중급반에 갔습니다...

 

! 근데 제가 중급반으로 가고 얼마 안돼서

그 누님이 중급반으로 올라온겁니다..

 

근데 중급반에 아는 사람이 그 누님 밖에 없네요...

서로 또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또 가까워 지다가,

그 누님이랑 어학원 끝나구 차를 마시다가...

누님이 부업을 크게 시작했다더라구요..

 

그러면서 결론은 돈 좀 빌려달라는...

 

원래 다음달에 어떻게 돈이 나오는데

지금 당장 가게에 돈이 좀 필요하다...”

뭐 이런...

 

이 여자.. 신원 확실하겠다..

또 그때 당시엔 간신히 식혀놨던 제 마음이

다시 Heating 되면서 덜컥 그 돈을 빌려드립니다..
 

이것이 또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다행히 그 누님의 부업은 잘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돈을 받기로 한날..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이 핑계.. 핑계..

 

그 담주에도 차마 제가 달라고 말못하고 있는데.

먼저와서 주절주절 핑계...

 

다담주에도 핑계...

 

그렇게 2...

 

원금누나가 주겠다했던 약간의 이자..

(당연히? ㅜㅜ) 못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진짜 돈이 필요해서 달라고 하니까

을 주더라구요..

 

 

그 담 달부터는 학원도 안오고..

문자도... 전화도... 당연 안됐죠..

 

얼마 후에 알아보니..

동생이랑 같이 시작했다는 가게 같은 건 없었구요.

그 계열사 다니는 친구한테 물어서

혹시 임직원 조회 가능하냐구 물었는데

그런 사람 없다고...

  

 

그 뒤로 강변 둔치에서 이슬이랑 데이트하는 버릇 생겼다는...

 

 

 
끗..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우선 어학원 누이가 숭한 짓을 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사오나..
일반론적으로 곳곳의 여러 상황에서 
말이 안되는 포인트에서 가능성을 품거나,
누나-_-들이 선호하지 않는 방법을 쓰고
뿌듯해하고,
의미없는 누이의 행동에 가슴떨려 했던
어린 제보 형제가 안타까워서 입니다..
과년한 여인의 눈으로 보건데.. 초장부터 저 누이의 행동은 곳곳에서 예상가능했습니다.. 

허나, 그 누이를 욕해주는 것만큼
어린 제보 형제를 인기남으로 만들어 주고,
더는 못된 것들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

형님, 누님된 도리로 보람찬 일이 아니겠습니까?
더불어, 이와 비슷한 처지의 무촉 형제님들을 위한 교재로 사용될 수 있다면
이보다 복된 제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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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아는오빠"로 1년 이상 봉사하신 경험이 있는 
형제님들의 가슴아픈 우쭈스토리를 모집합니다. 우선게재하고 싶어요.
이것은 훗날, 많은 "아는여자애"들이 소심한 오빠들의 마음을 스스로 읽어,
답답한 나머지 먼저 손내밀 수 있게 하는데 훌륭한 밑거름으로 쓰일 것입니다.  
대의를 위한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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