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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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소개팅] 올챙이숭남숭녀

2011.10.21 16:13

감자언니. 안녕하세요오~!

저는 감자언니와 고갱님이 함께하는

이 놈의 블로그를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정주행하다 역주행하다 정신줄 놓고

이리저리 폭풍 사연 읽기 중인

이십대 후반의 꼬꼬마 여자사람입니다요.

 

깨알같은 사연들을 읽으면서,

 

-

-

왓?

.마이.-

 

을 외치며 흥미진진하게

황망한 일들과 숭한 일들을 보다보니 떠오르는 저의 이야기가 있어,

하나 제보하려고 합니다요. 왼짝 꼽빡. 오른짝 꼽빡.

 

★ 등장인물 : 숭남, 숭녀, 순이(숭녀의 룸메이트), 민정언니 ★

 

 

때는 2007년 봄,

제가 젖살이 오동통, 솜털이 뽀르르할 적 이야기입니다.

연어가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듯, 거슬러 올라가 보겠슴묘.

 

 

대학교 4학년이 되어,

- 나도 곧 사회인~!!” 요래가면서

진정한 성인이 되었단 우쭐감에 젖어있을 때,

순이가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어요.

 

순이는 저에게 평소의 고민이자

고통스러운 비밀 사생활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순이 : 야, 나 숭녀랑 같이 못살겠다.

숭녀가 남친이 생기더니

자꾸 나보고 밖에서 자고 오래. ㅠㅠ

내가 몇 번은 센스있는 녀성처럼

모른 척 밖에서 자고 왔는데,

이젠 도저히 못 참겠어. 엉엉엉.

 

 

 

불행의 1.

 

순이는 그날도 여느날처럼(?) 밖에서 잠을 자고,

자취집으로 갔는데,

 

엥?!

 

문이 너무나도 굳게 잠겨 있어서

문을 열어달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했습니다.

 

안에 있던 숭녀는 문은 열어주지도 않은 채,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을 수 없이 외치더니,

 

30분쯤뒤 수줍게,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문을 열어주고는

남친과 함께 - 사라져버리더랍니다.

 

제대로 친 우리 순이

방으로 저벅저벅 들어갔고,

 

널려 있는 자신의 이불을 보고

이것들이 내 이불에서!!!! 카르르!!!!!!” 하며,

다시 한 번 을 불태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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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학사경고를 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씻자!’ 수업!’ 이 두 가지만 생각하고

급히 수건과 옷가지를 챙기러

이불을 밟고 지나가는데.

 

 

지나가는데.

 

지나가는데.

 

지나가는데...

 

발에 느껴지는 축축한 혹은 척척한.

이 그지깽깽이 같은 느낌.

 
 

설마설마설!!!!!!

을 외치며,

순이는 자기도 모르게 코를 이불로 가져가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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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스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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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쟈쓰, 신이시어!!!

왜 슬픈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요우~!!!!

 
 

축축함 혹은 척척함은 고갱님들이 상상하는 그것!!!’이 맞았습니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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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숭남의 올챙이들이었슴묘
.


캬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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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이 숑숑 돌아갈 정도로 제대로 친 우리 순이

바로 숭녀에게 폭풍전화를 걸어,

당장 너의 옆에 있는 숭하디 숭한 남친을 바꾸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불에 테러를 당해 눈이 반쯤 뒤집힌 순이

당장 내 방에 있는

저 숭칙한 이불을 갔다 버리고,

뽀송뽀송 새 이불을 대령하라!!!!

숭남이를 준엄하게 꾸짖었고,

 

여차저처 저차여차해서 결국 숭남이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문을 두드리고,

당당하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손으로 새 이불을 전해주고,

자신의 올챙이쥬니어가 묻은 이불을 돌돌말아 되돌아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순이숭녀는 그 날 이후로 결별을 선언.

관계청산 후, 나 너님 모르고 싶다.

그렇게 남이 되어 살아갑니다.

 

 

 

이어진 불행의 2.

 

그렇게 그 당시 올챙이숭남숭녀 사건은 제법 충격적이었으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기억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졸업을 하고,

나도 완전한 사회인!!

진정한 성인!!

 

 

 

 

이 되기는 개뿔.

임용고시 재수생
이라는 미명 아래

백수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같이 임용 공부를 하던

미술을 전공하는 언니(이하 민정언니)와 함께

롯데리아에서 햄버그를 뜯으며

두런두런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던 도중

 

언니는 저에게 소개팅 할래?” 라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전 싀크하게

몇 살이에요?”

어느 학교에요?”

이름이 뭐에요?”

소개팅남의 간단한 신상명세를 파악했습니다.

 

민정언니 : 너보다 2살 많고,

너랑 같은 학교 나왔고,

이름은 XX이라고 했어.

 

: 아 그래요? 우리학교?

(XX이라.....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a)

아하하하... 그렇구나...

 

 

이 좋지 않았어요.

뭔가 싸ㅡ 한 느낌이 들었습지요.

깨림칙하다고 해야되나요?

 

암튼 그렇구나.. 그렇구나..” 만 남발하며

머리를 데굴데굴 굴려 보았습니다.

 

아닐 거야, 세상에 같은 이름이 한 둘도 아니고,

설마 설마 하는 그 순간.

 

민정언니 : 어랏 ! XX이다.

저기, 창가에!!! 내가 너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남자애야.

봐봐!!! 180에 얼굴도 훈훈.

완전 괜찮지?

 

언니가 말한 소개팅남 XX이도

자기 친구들과 햄버그를 뜯으러 왔나봅니다.


XX
이를 염탐하였어요.

! 정말 훈훈합니다요.

츄릅츄릅

 

사실 전 숭녀숭남이를 실제로 본 적이 없었어요.

그저 순이의 얘기로만 전해듣고 함께 헐뜯었을 뿐이었죠. 
 

근데 제가 상상했던 숭남은 저런 훈훈한 모습이 아니었거든요.

아주 추잡하고 디런 놈이었다구요.

 

그래, 역시 이름만 같은거구나.

XX이가 드문 이름은 아니니, 동명이인이로세.’

 

하면서도 서늘한 이 영 가시질 않아

조심스레 XX이에 포커스를 맞추고

핸드폰 카메라 줌을 당겼습니다.

 

 

찰칵.

 
 

소리가 날까봐 스피커 밑구녁도 막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 

 

 

그리고 순이에게 전송.

순이야! 이 남자사람을 기억함묘?”

 

5.

4.

3.

2.

1.

 
띠리리리리.
 

순이에게서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XX이가 그 올챙이숭남은 아니구나!!!!

 

 

 

 

개뿔.

 

이 놈은 올챙이숭남이 맞았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해맑 웃음이라 쓰고 실성이라 읽는다.

 

 

가뭄에 콩나듯 들어오는 소개팅이

이렇게 허망하게 날아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굶주렸다하나

올챙이숭남과 마주앉아

파스타를 말아먹을 수는 없지 않갔슴미꽈?

 

 

하지만 정말 훈남이었다구요!!!!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훈남이었단 말입니다!!!!!!

 

BUT, 훈남훈남이 아닌 숭남이었고,

전 눙물을 닦으며 민정언니에게

소개팅은 없던걸로 하겠다.”고 튕김질을 놨습니다.

 

민정언니는 (주제에) 보기보다 눈이 높은 아이구나!” 하시며,

계속 만나보라며 권유했고,

 

어쩔 수 없이 숭악한 그 사건을 다시 곱씹으며 이야기했더니,

민정언니는 형언할 수 없는 얼굴로 미안하다하며

배꼽사과와 심심한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그 순간.

올챙이숭남이 롯데리아에 오지 않았다면..

전 그 올챙이숭남과 소개팅을 했을 것이고,

올챙이숭남이와 부농부농질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니지요... 다시 생각해보니,

올챙이숭남이가 저를 거들떠보지 않았을 수도 있겠군요....

..........침착해.

침착해야해....

 

좌우지당간에 전 올챙이숭남과의 소개팅을 피하면서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첫 번째,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

두 번째, 모르는 게 약이로구나. 에라이.

 


 

숭녀 <올챙이쥬니어사건> 이외에도

셀 수 없이 숭악한 사건을 흘리고 다녔습지요.

다음번엔 짧은 숭녀시리즈 원투쓰리 올리겠슴묘.

그럼 언니! 전 또 올리겠슈우우우우우웅~

 


끗.


 

감자언니, 전 사실 산골짝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여기서 같이 근무하는 선배언니가 이 사이트를 알려주었지요.

선배언니와 전 매일 새 글 올라왔냐? 히죽헤죽

니베아 립밤 ㅋ ㅑㅋ ㅑㅋ ㅑㅋ ㅑ 거리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습니다요.

 

산간오지 기숙사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감자언니 보고 싶다."

"나도 숭악한 사연이 하나 떠올랐다." 하며 이야기 하던 도중,

선배언니가 저도 사연 한 번 보내보라는 말에

용기와 힘 얻어 메일 보내는거에용~ 아잉 부끄부끄

 

감자언니와 형제자매여러분!!!

날씨가 급쌀쌀해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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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아는오빠"로 1년 이상 봉사하신 경험이 있는 
형제님들의 가슴아픈 우쭈스토리를 모집합니다. 우선게재하고 싶어요.
이것은 훗날, 많은 "아는여자애"들이 소심한 오빠들의 마음을 스스로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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