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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시몬스였다면..

2011.11.8 22:35

감자언니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서른인 여자입니다.

제가 제보할 이야기는 많은 제보들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황당하고 찝찝한 일이라고 자부할 수 있으나,

연애담은 아니라서 제보하기 망설여지네요.

 

하지만 저는 이 사건을 통해

한 길 물 속은 알아도 열 길 사람 속은 절대 모른다.’..

삶의 진리를 오감으로 체득했기 때문에..

그 경험담을 공개해 드리고 싶습니다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

그렇습니다.

본 제보의 분류는 [숭남숭녀]카테고리가 되겠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제보하지만 덕분에 짧지 않은 시간동안

순간적 숭칙함인간적 배신감이 더해져

불신속에 일그러진 남녀관을 키워갔었더랬지요.


사연을 시작합니다... ㅠㅠ
 

 

본 사연의 주인공 감수성오빠.

저와의 첫 만남은 어학연수 때 같은 반에서 였어요.


하지만 6
살 정도 차이나는 사람이었는데다

제가 보기엔 솔직히 무지, 엄청, 매우, extreamly 촌스러웠고,

심각한 사투리, 워낙 감수성이 예민하셔서

저의 직설어법 때문에

알게 된 지 얼마되지 않아 몇번 상처를 입으셨던 터라,

처음에는 저와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어학연수를 다녀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내 취향이 아닌 사람들,

또는 절대 친구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

1년을 가족처럼 의지하고 지내다 보면 

정말 가족인냥 착각할 정도로 친해지게 되지 않갔습니까?

 

감수성 오빠와 저 또한 처음의 어색함을 뒤로하고

점차 마치 가족인냥 가족인듯 그냥 가족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 어렸었고,

이제와 생각해 보면,

당시에 어학원에 있던 언니들과도

뭔가 썸씽이 많아서 시끄러웠던 것 같긴 했는데,

그 때에는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치 못했었던 것같아요.


물론 한국에 온 이후에도 서로 통화도 자주 하고
,

시 쓰는 걸 워낙에 좋아하는 감수성 오빠인지라

가끔 편지도 주고 받으면서 의남매 같은 관계로 지냈()습니다.

 

그렇게 가족같은 오빠였기 때문에

저는 제 친구 고등학교때부터 학원을 같이 다녔던, 매우 친했()- 와 함께

아무런 의심없이 감수성 오빠가 살고 있는 부산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 전에도 어학연수 친구들과 몇번이나 부산에 갔었고,

그 오빠의 가이드로, 갈 때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기 때문에

제 친한 친구랑도 추억 쌓을 겸 놀러갔었던 것이었던거죠!!

 

제 친구로 말씀드리자면,

워낙에 말도 잘하고 재미있는 친구여서

별로 특출나지 않은 미모(랄 것도없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주변엔 항상 썸남이 있었(),

여행 당시에도 남자친구가 있었으나,

'결혼하기는 좋은 조건이지만 느낌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던 때()지요.

 

당시 감수성 오빠의 상태는,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대학원을 거쳐 대기업에 취직까지 일사천리로 마친

든든한 저의 의남매였습니다.

친구와 저는 먼저 해운대 근처의 한 모텔로 숙소를 정하고 짐을 풀었고,

그리고 감수성오빠와 부산 곳곳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부산여행의 백미인 +C1 또한 매우 마셨어요. 

 

그리고 술을 정말 많이 마신 우리를 위해

모텔 방 [안]까지 데려다 주신 감수성오빠는

너무 취했다잠깐 누워 정신만 차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뭔가 좀 꺼림칙하기는 했지만,

이미 셋 다 만취상태였고 감수성오빠를 가족처럼 믿고 있었기에

그럼 소파에서 자고 가.”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순진한 아이는 아니었지만

정말 전 그 당시 너무 오빠를 믿었던 거죠!!

아무 의심없이 저는 침대의 벽쪽(안쪽)을 차지했고,

침대 바깥쪽을 차지한 제 친구는 바로 잠에 빠져들

 

 

 

 

기는 개뿔.

 
 

저만 잔 겁니꽈??!!!!

저 만취하면 진짜 업고가도 모를만큼 딥슬립하는 여잔데.

옆에서 숨죽여 끌어안고 뽀뽀하는 소리에 깨고야 맙니다.

 

아오. 차라리 깨질 말았어야 했는데,

순간 당황하고 민망한 나머지,

소심한 저는 그때부터 자는 ""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정말 이건 야동 화면 끄고 소리만 듣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아 놔. 그럼 차라리 바닥에 내려가든지
,

아님 소파에서 그 짓을 하든지,

도데체 왜 굳이 한쪽 구석에서는 제가 자고 있는

한 침대에서 그랬는지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제가 옆에 있다는 그 긴장감을 즐겼던 걸까요?

-_-

 
 

5년이 넘은 일이지만 아직도

그 둘이 할딱거리며 낄낄거리는 소리와,

제가 깰까봐 숨죽이던 모텔의 공기생생합니다..

아, 자세한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을라요. ,.

 

그리고 너네..

너네 오늘 첨 본 사이자너. ㅜㅜ

 

아직도 후회되는 것은 촙촙거리는 소리가 났을 때

그냥 눈 번쩍 뜨고 벌떡 일어나서

“너네 뭐하는거야! 오빠 빨리 집에 가!”라고 못했던 것입니다.

정말 이거 당해보면 진짜 더럽거든요.

 

아놔. 한 침대에 셋이 누웠었다니까!!!!

막 그것들이 움직일때마다 침대 막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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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스프링이 아니였던게지.]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신 두 분딥슬립을 하셨고,

저는 고민과 번민속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몰래 모텔방을 기어나와

첫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감수성 오빠는 그 일이 있은 2달 후 결혼을 하셨다는 거죠.

저와 가족처럼 지내던 사람이

여행 당시, 저에게 2달 후의 결혼 얘기는 함구하신 채,

여자친구 없는냥 행세를 해 가면서 외롭다고 술을 쳐드셨고,

제 친구와 놀아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가끔 다른 어학연수 친구에게

종종 감수성오빠의 소식을 들어보면,

무사히 결혼 후 알콩달콩 신혼을 보냈으며,

지금은 자식도 둘이나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공개로 해 놓은 그 숭남의 와이프의 미니홈피를 보니

자상하고 인자하고 능력있는 남편만을 바라보며

요리로써 보은하면서 살고 계십디다..
 

감수성오빠도 가족한테 엄청 헌신하는 듯 보였고요..

 

진짜 희귀하고 더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저에게 번갈아 가면서 미안하다고 문자와 전화를 해대는

친구와 감수성오빠를 씹으며,

눈물의 KTX를 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항상 자상하고 능력있고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해 줬던 감수성오빠..

말 잘 들어주고 항상 재미있던 내 친구..

 

정말 사람은 겉만 봐서는 정말 정말 모른다는 삶의 교훈을

흔들리는 침대에서

촙촙 할딱거리는 사운드와 함께,

쌍으로 뿜어대는 더(러)운 입김 속에서

짤짤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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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를 찾습니다!!!!
아래 제보를 주신 형제자매님을 찾습니다.
사연을 보내주신 이메일로 편지를 한통씩 발송했사오나, 응답이 없으신 분들입니다.
스팸으로 분류되어 못 보셨거나, 이메일을 잘 확인하지 않으시는게 아닐까하여
한번 더 안내말씀드립니다. 

또한 블로그 초창기에 이메일이 아닌 트위터 DM으로 보내오신 사연, 
비밀댓글로 주신 사연등은 제보자를 찾을 방법이 없기에 
그 분들께는 편지를 전해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아래 사연의 제보형제자매님들께서는 이메일을 확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또한 편지를 받지 못하신 분들은 저의 이메일(holicatyou@gmail.com)으로 연락 한번 주시길 
굽신굽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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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아는오빠"로 1년 이상 봉사하신 경험이 있는 
형제님들의 가슴아픈 우쭈스토리를 모집합니다. 우선게재하고 싶어요.
이것은 훗날, 많은 "아는여자애"들이 소심한 오빠들의 마음을 스스로 읽어,
답답한 나머지 먼저 손내밀 수 있게 하는데 훌륭한 밑거름으로 쓰일 것입니다.  
대의를 위한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서울과 부산, 전주, 동경을 제외한 곳에 계시는 고갱님들께 QR코드를 무료로 보내드리고 있어욤.
주소를 적어주실 때는 우편번호도 꼭!!!! 함께 적어주셈..
 

해외배송은 한국인이 많이 사시는 곳에 계신 분들께는 무료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클릭클릭 마니해주셔야 계속 무료공급
이 가능해요. 


QR코드 요청은 holicatyou@gmail.com

서울엔 홍대 
Bar 001 부산엔 서면 스수아  전주엔 (주)바이허브 동경엔 지지고볶고
자세한 길안내는 →  [회람] QR코드스티커미션 인증의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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