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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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그 돈 10만원

2012.01.11 16:58

안녕하세요~ 홀님~~

매일 스맛폰으로 페이스북에서 열리딩하고 있는 애독자,

30대 초반의 남자사람입니다.

요즘 여자친구에게 모텔비 내라는 남자에 관한 글, 댓글이 많아서

문득 떠오르던 몇년전 짧은 사연이 있어 의견을 묻고 싶기도 하여 제보합니다.

예전부터 쓴다 쓴다 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재작년이던가, 부농인 시절.

여친과 강원도로 여름휴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23일의 스케쥴을 열~~라 짜기 시작했지요.

정선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하여.

12시 땡!!! 과 동시에 광클신공을 발휘.

황금시간대로 예약도 무사히 마치고 기타 여러 코스를 완벽하게 굿굿. ㅎㅎ

 

 

저희 둘다 여행을 좋아하고

이런 저런 맛집, 풍경 좋은 곳 찾아 돌아댕기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찍어 블로그에도 올릴 생각에 눈누랄라였죠.

 

하지만 문제는 숙소(펜션)였습니다.  

 

철저한 여행준비덕분에 이쁜 펜션 예약은 진작에 마쳐 놨습니다.

근데요, 제가 펜션을 전화예약을 하긴 했는데,

갑자기 일이 몰려 폰뱅킹이나 인터넷뱅킹, 은행 갈 시간이 없었던거에요.

여름 휴가기간, 성수기다 보니 얼른 입금을 해야한다더라구요.

그래서 여친보고 입금을 좀 하라했습니다.

 

“내가 나중에 주겠다."

"이건 니가 계산하면 내가 다른 것 계산할께.”

둘다 이런 말은 안한거 같아요.

전화해서 예약은 했는데, 지금 일이 바쁘니깐

니 이름으로 계좌이체 좀 해줘~”

이랬던거 같아요.

 

여친은 흔쾌히 오케이를 외치며, 입금했고.

그렇게 완벽한 계획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출발만 하면 됨다. 흐흣.

 

 

그리고 이틀 뒤...

 

저는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습니다~ ㅎㅎㅎ

저도 이건 아니다 싶어 좋다 헤어지자라고 했죠~ ㅎㅎㅎ

 

입금 이틀 후되는 날로 돌아가봅니다.  

 

펜션입금 이틀 뒤 여친과 만나 저녁을 먹고

여친 집앞에 무사히 내려주고 갈려는데,

여친이 말합니다.

"
자기야 10만원 언제 줄꺼야?"  

 

"? 무슨 10만원?"

 

"펜션비."

 

"그걸 왜 줘야해?"

 

"그럼 안줄려고 했어?"

 

"..."

 

"그건 아니지. 줘. 10만원. 남자가 숙박비는 계산해야지."

 

"너야 말로 그건 아니지.

굳이 다시 줘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모텔비면 내가 이해한다...

근데 이건 다르지~

너보고 비용 다 내라고 그런거도 아니고,

여행가면 먹거리, 입장료 등등 여러 비용이 드는데

그걸 내가 계산할려고 했지~

그걸 굳이 딱 숙박비는 남자가 기타는 여자가,

이렇게 나누는 게 그게 더 아니지~"

 

"우리 생각할 시간 좀 가지자....."

 

"어이가 없네.. 그래 나도 생각 좀 해봐야겠다.. 이건 아니다.."

 

그 전 이틀동안에도 전화나 문자로 예약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없이 평소처럼 대화하고 그랬구요.

 

이틀 뒤 정말 차안에서 그 말이 처음 나왔어요.

 

그렇게 잠깐의 생각할 시간을 가지며..

결국 여행도 못가고..

 

어이가 없으시죠?

저도 당시에는 어이도 없고 화도 나고

그런 여자가 이해도 안되고 그랬어요...

 

홀님을 비롯 여러 애독자님....

 

저는 모텔비 남자가 내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도 너무도 잘 알고요~

남자가 계산할 때도 부끄러운데,

그런 걸 내 여자에게 그것도 네 돈을 내라는 거.

참 아니죠.

고거슨 잘 압니다.

 
 

근데 펜션비..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이런 거도 모텔과 동급으로 숙박시설로 간주하여

제가 헤어질 만큼 잘못한건가요?

 
 

지금은 지나간 일이지만 모텔 사연들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이렇게 사연을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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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판다. 완전 예쁜 하트씨 교통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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