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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부킹남과 연애하기

2012.01.19 15:33

홀리겠슈는 (, 제가 3인칭을 쓰는 건 징글귀요미 버전이 아니라 1인칭으로 칭했을 때 제보자와 헷갈림을 막기 위한 몹시 부득이한 선택이었음을 한번쯤은 알리고 싶었어요. ,.)

미량음주자에 몹시 저질체력이라, 나이트나, 클럽을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서

그 동네 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매우 여러건의 나이트, 클럽, 부킹관련 사연들이 빛을 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에요.

자매들이 보내오는 밤문화업소 관련 사연의 주제는

대체로 부킹남의 복잡한 여자관계부킹남의 연락두절입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솔직히 그녀들의 기대가 잘 이해되지 않았던 관계로,

만약 다른 분들도 이해하기 힘들다면,

괜히 올렸다 상처만 더 받으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글을 실어 본 적이 거의 없던 것 같아요.


하지만
, 간단한 설문조사 결과,

부킹으로 만난 진지한 사이”, “부킹에서 결혼까지가 드물지 않다는 걸 알게 되어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

[진지]를 기대해도 되는 관계에 대해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한건가 아닌가.

내 주변의 형제자매들만 "유독" 그곳에 가는 이유가 뚜렷한 부류였을 수 있다.

 

그리고 심심치 않게 도착하는 사연들을 보며,

경험을 위해 나이트로 외근이라도 가야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하여 오늘은 몹시 조심스럽게 나이트 부킹 사연을 올려봅니다.

경험 및 개념이 부족하다보니, 저도 궁금한 사연입니다.

또한 그간 도착한 나이트 관련 사연의 내용이 대동소이함(레알 하나같이 똑같음)도 아울러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로 이멜을 보내면 "감친연"에 올라오는건가요?

전 올해 31살 먹은 녀성이에요.

그 놈의 연봉때문에 멀리멀리 촌구석에서 일하는,

새벽5시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아주 부지런한 녀자입니다.

 

주변에는 온통 , , 공장.. 이 곳은 정말 촌입니다.

보는 건 회사사람뿐..

노는 것도 회사사람뿐..

주말에 한번씩 서울가서 친구들이랑 노는 게 인생의 낙인 저는 연애를 못한지 일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늦가을 쯤....

친구생일이라 절친한 친구 3명이서 연극도 보고 밥먹고,

마무리는 밤무대가 좋겠다!!!

의기투합하여 무도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다니던 곳이 있었지만 이번엔 그 곳을 패스!

유명하다던 서울의 어느 지하철역앞 무도회장으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1시간동안 줄까지 서가며 들어갔던 그 곳은

넓은 곳을 주로 다니던 저에게는 너무 작은 곳이였습니다.

뭐 이런델 줄까지 서서 들어온담?’싶었지만,

 

쨌든...

그 곳에서 놀다놀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던 중.

갈대같은 놈이 있는(갈대남이라 부를께요.) 곳으로 부킹을 가게 되었어요.

 

부킹을 가서 옆자리 남자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나이도 동갑에 말도 잘 통하고 해서

편하게 말도 놓고 술도 마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제 앞에 앉아서 다른 여자와 부킹하고 있는 갈대남이 맘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 부킹파트너에게 말했어요.

앞에 친구 잘생겼네....” (, 저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합니다.)

그 말을 들은 그 남자는 삐지더라구요.

같이 춤추러 나갔는데 혼자 먼저 들어가고....ㅋㅋㅋㅋㅋ

 

그 갈대남은 부킹녀와 히히덕 춤추고 즐겁게 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인연이 아닌갑다..’ 하며 포기를 하고

그날은 그렇게 별일없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그로부터 일주일 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 부킹남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동갑이고 해서 연락처를 가르쳐 줬었는데요, 전 잊고 있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 사람이 연락한 이유가

그날 함께 있었던 본인 친구가 널 맘에 들어한다.’

였고, 그러면서 친구랑 소개팅 하지 않을래?’ 라며 저를 꼬드겼어요..

 
 

친구??

그 잘생긴?

다른 여자와 부킹하던 그?

정말 그?

레알 그??

 

뭐 저도 맘에 들었던 분이었으므로 소개팅을 수락했습니다.

제 번호는 그 갈대남에게 넘어갔고, 연락이 오기 시작했어요.

굉장히 다정했습니다.

만났습니다.

좋아하는 고기도 사주고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영화도 보여주면서

어찌보면 첫만남 자리에서 몇년은 된 연인처럼 굴었습니다.

연애를 한동안 쉬다가 이런 대접을 받으니 좋았습니다.

 

갈대남 : 나 너 맘에 드는데 우리 연애할까?

(이승기의 노래를 빌려서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 ...............럴까?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와서 모텔에 가자합니다.

 

갈대남 : 우리 피곤한데 저기들어가서 좀 쉬다가쟈.

: 너 이럴려구 드라이브한겨?

갈대남 : 성인끼리 이런 건 다 본능적인거야. 당연한거지.

: ........

 

여기서 고민을 했어요..

안간다하면 다시는 못 만날 것 같고...

나도 너무너무 맘에 들던 차이니 가도 괜찮을 것도 같고..

하지만 오늘 첫만남인데.... 등등

술도 안마셨는데 이러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고민에 고민을 한 결과, 결국




갔습니다
. 모텔.....ㅠㅜ

 

 

그런데!!!!

정말 좋은 겁니다. 너무 좋았죠.

매너도 있고 챙길 줄도 알고 느낌도 좋고 그냥 마냥 좋았습니다.

그 뒤로 일주일을 연애하며 살았어요.

매일매일 아침점심저녁 문자, 카톡, 전화까지...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데이트를 하게 되었어요.

만나서 손잡고 걸으며 산책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아하~ 오랜만에 연애를 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일주일 밖에 안된 사이지만 늘 이렇게 살아온 듯

너무 평온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또..

 

갈대남 : 쉬다갈까?

: ? 오늘? 낼 평일이고 출근해야 하니까 안돼..

갈대남 : 그럼 잠깐만 갔다 가쟈.

: ........

 

... 또 모텔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드는 생각이....

꼭 이런 용도(?)로 절 만나는 거 같다였어요.

 

들어가자마자 눈에 불을 켜면서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근데 첫날과는 달리 무언가 거북스러운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말도 거칠게 하고 게다가 모텔에 왜 많은 거울이 있는건지...

그의 표현과 노골적인 요구는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주 연락하던 갈대남에게서 전화가 안옵니다.

카톡을 보냈습니다.

확인을 한 게 분명한데, 연락이 없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더라구요..

또 했습니다.

또 안받습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니 계속 전화를 하게 됩니다.

스무통정도 걸었나?

이번엔 받더라구요.

 

통화중이었대요.

그리곤 누구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저에게 약올리듯이,

누구 전화였~~~~?” 합니다.

누구냐 물어봐 주었습니다.

헤어진 전 여친이랍니다...
 

술먹고 전화와서는 다시 만나자고 한대요.

헤어진지 보름됐고 헤어지자마자 나이트에 온 것이고

거기서 절 만난거, 맘에 들어서 만날 생각이었는데

여친의 전화가 마음이 아프다며 고민을 하더군요

 

..........

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갈대남이 먼저 입을 엽니다.

갈대남 : 나 생각할 시간 좀 줘.

: 무슨 생각?

갈대남 : 전여친을 만날지 너를 만날지 말야.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

: ???

 

한참 아무말없이 있다 제가 말했죠.

넌 이미 그 여자에게 마음이 있는 것같으니,

잠깐만난 나에게 그런 얘기하며 갖고 놀 듯이 우롱하지 말고 그냥 가라.”

 

그랬더니 갈대남은 기다렸다는듯.

 

미안해... 잘 지내.” 합니다.

 

... 뭐지?

 
 

1. 여친없어서 팟을 못해서 잠깐 저를 갖고 논 것일까요?


2. 아니면 그 아이 말대로 좋게 생각한 것 맞는데

전 여자친구에 비해서는 저에 대한 맘이 적어서 절 버린 걸까요?



뭐 오래만난 게 아니라서 맘이 아프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

사람 맘 가지고 장난을 치다니..

나도 논다면 노는 여자인데..

그냥 뭐랄까 기분이 지저분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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