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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회춘의 대가 回春의 代價(2)완결

2012.03.11 02:22


1편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回春의 代價(1)


나이에 대한 
걸림이 있었는데,

다시 보니 그런 거리낌마저도 없더군요


이런 미친.
ㅠㅠ



이어서...

 

그때 생각으로는 군대에 가야 한다는 그 아이의 말마저도

‘뭐 군대가 별 거 있나.

임마는 2년 다녀오고,

난 그냥 그 자리에 있으면 되지 않나.라고

파격적으로 합리화하니 스스로 설득이 되더군요.

 
 

그리고 몇달을 잘 만났습니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꼬박꼬박

주변 사람들에게,

회춘하는 것 같다. 비법이 무엇이냐!!”

질문을 받았고, 그 질문의 횟수는 점점 늘어났지요.

으쓱으쓱
 

전 정말 回春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양기덕분이었을까요..

만나면 즐거웠고, 부농의 아우라를 마구 떨치며

'이거슨 운명' + '돌보미서비스에 대한 하늘의 포상'

이라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역시.

2년전과 다름 없는 것이 있었다면,

그는 전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

재수할 때 문자를 이용했다면,

이젠 카톡으로 갈아탔다는 것뿐..

 

 

그러던 꼬마가 어느날.

 

 

사라졌습니다.

그냥 사라졌습니다.

 

뿅!!

 
 

전화도 문자도 카톡도 메일도.

그는 아무것도 답하지 않았고,

읽지도 않고 그대로 증발했습니다.

 

전 당황했어요.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고,

눈치를 챌만한 힌트도 준 적이 없었거든요...

 

그는 당신에게 충분히 반하지 않았습니다.”

는 미처 고려대상에 올려 놓지를 못했었습니다.

전 정말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줄 알고

미친듯이 연락했어요.

 

진짜 너무너무 걱정이 되었다구요..

 

협박 걱정 회유 걱정 푸념 걱정

협박 걱정 회유 걱정 푸념 걱정

무한루프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꼬마로부터 카톡이 도착했어요!!
 

나 군대가는 게 너무 심난하다.

누나가 날 버릴 것 같아 더 두렵다.”등등..

 

정상적인 멘탈에서 그 녀석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그만하세. 난 당신에게 그만큼 정신쓸 여력이 안되네
.”

였던 것인데,

상무촉등신였던 저는 꼬마를 무려 설득했지 뭡니까.

 

세상엔 그보다 더 힘든 일과 결정이 많다.

이 정도로 숨는 건 비겁하다.

힘내라. 내가 옆에서 지켜주겠다.”

 

 

하지만...

꼬마로부터 답은 없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나이는 어디로 쳐먹고 그 숱한 망한 연애들로

뭐하나 제대로 배운 게 없냐!!!!”

제 자신에게 플라잉 니킥을 날려주고 싶네요.

 

 

전 지쳐갔습니다.

분노지옥걱정지옥을 오가며.

 

그리고 한달 후.
 

꼬마로부터 까똑~!

 

(군대)들어가..”

 

전 엄청 가 났지만,

한편 꼬마에게 여자임과 동시에 착한 누나이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 건강하렴. 잘 지내고.”

 

그리고. 전 다시 지옥문을 열었습니다.


쿨한 여자 아니거든요
. ㅠㅠ

완전 아니거든요. ㅠㅠ

 

그리고는 한달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꼬마였습니다.

가족모임중에 받은 거라 긴 얘기는 못했고,


난 너 지웠다
나 밥먹는다. 끊자.”

의 취지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 후..

꼬마에게서는 줄기차게 연락이 왔습니다.

편지도 다발로 왔어요.

십년만에 누군가로부터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좌우지간 무척이나 가슴 떨리는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제 맘은 또 슬슬 풀리기 시작했어요...

☞☜

 

꼬마가 곧 휴가를 나가겠다고 알려왔어요.

이번엔 꼭 보자고 합니다.

자신이 했던 잠수 등의 유치한 짓을 사과했고,

잘해보고 싶다했거든요..  

 

그 말을 들은 (물색없던) 저는,

당장에 꼬까옷도 사고,

잠시 쉬던 폭풍 다이어트를 재개했습지요.

 

그러던 어느날 밤.

카톡이 띡.

 

누나 나 휴가 나왔어. ㅋㅋ

 

가 났습니다.

달랑 카톡하나.

전화를 해!! 이 새퀴야!!!

그렇게 보고 싶네 어쩌네 지뢀을 했으면서

꼴랑 카톡하나 날리는 것이냐?’

라는 생각에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

 

꼬마에게서는

당연히카톡도.. 전화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일주일.


까똑
~!

 

아무리 누나가 그래도 난 그래도 미안하다구. ㅋㅋ

 

전 참지 못하고 분노의 답장을 보냈습니다.

전화를 했었어야 하는게 아니냐..

언제나온다 말도없이 툭 나와서 카톡 하나달랑.

이런게 당최 무슨 의미인지 나는 모르겠다."

 

"카톡에 대답없길래 나 만나기 싫은 줄 알았다.

미안타 어쩌구 저쩌구.."

 

마침 친구와 통화중이던 저.

친구는 결정타 멘트를 날리어

녀석의 마음이 진심인지 알아보라 합니다. 

 

그럼 지금 만나러 올래?”

 

 

 

.. 그래요.

녀석은 답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곤 몇시간 후.

까똑~!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서 충전중이었다.”


 

에레이...

그죠.. 

얕은 수가 다 보이죠...?

다 아는데도 끌려다니던 제 마음은 너덜너덜 너덜너덜.

ㅠㅠ


그거 쌍팔년도,

내가 꼬꼬마 시절에 써먹던 수법이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쿨한 척,

이런 게 어장인건가.. 복귀 잘 해라.”

 

그런데 적반하장.

이 꼬마가 제게 를 내는 게 아닙니까?


왜 그런 말을 하냐.

그런 거 아니다. 보고 싶었다.

받을 때까지 연락안한거 미안하고,

(누가 들으면 수십통 한 줄 알겠다!!!)

내가 어린게 잘못이다. 미안하다.

(아씨 이 놈이 왜 이래!!)”


등등
.

잔뜩 삐진 투의 까똑을 남기고 다시 사라졌습니다.

 

전 또 지옥으로 내려 앉았어요.. 

진짜.. 나란 인간..

뭐하는 인간이었을까요..

(..)

 

지옥을 헤매며

친구가 떠먹여주는 물한모금씩 받아먹으며

며칠을 간신히 연명하던 중.

 

까똑~!

 

누나... 나 아파...

누나 속상하게 해서 나 벌받았나봐. ㅠㅠ

 

전, 아프다는 꼬마의 까똑

이성과 쪽팔림을 고이 접어 하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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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걱정되었으니까요
.

원래 잘 아프던 데가 있었는데,

거기가 다시 아프단 말에 와르르...

 

아프다는 사람한테 뭐라 하지 못하고

우선은 수술까지 해야 한다하니,

잘해주고 싶은 맘이 먼저 들었습니다.

 

머리채 잡도리를 할 때 하더라도

금마 몸 좀 추스리거들랑 잡겠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저야말로

지옥살이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였는데,

어장주 편찮으시단 소리에 질질거리는 모습이였다니. ㅠㅠ  

 

전화요?

노노..

온리 까똑 까똑까똑.

전 엄청난 위로와 안타까움을 까똑으로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번호는 증발당시 지운 상태였고
,

그 녀석은 결코 전화하지 않았으니까요..

(..)

 

일주일 후, 그의 몸도 회복되었고,

군병원으로 옮긴다고 할 무렵

 

 

 

부터 꼬마는 다시 잠수.

 

그저 위로 해줄 누나가 필요했던가 봅니다.

저는 지쳤습니다.

지칠 힘도 없을 만큼 지쳤습니다.

그 아이가 저를 지치게 하는 게 아니라

이리도 진상을 떨고 있는 스스로에게 지쳤던 것이겠지요.

 

전 마지막 카톡을 보냈습니다.

 

나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해야 했다.

넌 나를 나이 차이 많이나는 누나로만 기억하고

내가 여자인 것은 잊은 것 같다.

나이로 너의 심경변화를 변명 말길 바란다.

넌 그렇게 어리지 않다. 잘 지내라.”

 

그래요.

저는 정신나갔던 게 분명해요.

9살 차이를 떠나서,

단 한장의 카드도 내가 내지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기냥 질질 끌려 다녔으니까요.

 

돌보미서비스 후 정신을 좀 차리고 누굴 만났어야 했는데...

위로고 뭐고, 내가 나 먼저 추스렸어야 되는데...

너덜너덜한 정신머리.

공력이 바닥일 때는 누구 만나면 안되는 거였는데...

 

누구 탓을 하겠어요.

이런 변변치 않은 나라서 나한테 미안할 뿐이네요..

 

전 아직..

연애할 주제가 아닌가 봅니다... 헝헝헝.

 

 

 

.




생각나는 사연 : [황망한연애담] 귀여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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