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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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오덕의 순결(2)완결

2012.03.23 15:37

표현은 배려있게.
생각은 자유롭게,
한번 더,
표현은 배려있게.

꼬꼬마 생각이 모자라니 가 아니라,

연령의 변화가 가져오는 상황에 대한 경험이 없으므로"

제보자의 성별을 뒤바꾼 사연많으므로 남녀싸움은 무의미.

나의 댓글을 받은 제보자의 마음 헤아려보기
"이런 댓글 싫어요."보다 "이쁜 댓글" 하나 더 달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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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오덕의 순결(1)




"
네 쥬니어에 붙은 귀신!!!

그거 오늘 내가 다 떨어지게 해 줄게.

걱정을 말어!”



이어서..



오늘 나를 따먹는 거야!!"


전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

'뭐를?'

'뭐를?'

'딴다고?'

'뭐를?'


처음에는 그냥 대강 웃으며 넘겼는데
...


그 후에 밥을 먹을 때도 계속

"내가 네 쥬니어에 붙은 여자귀신

그거 떨어지게 해준다고 했지?

네가 나를 따는 거야."


"내가 얼마나 비싼 남잔줄 알어?

내가 운이 좋은 놈이라, 

나를 한번만 따면 사업이 술술 풀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갖 사장님들이 자자고 하는데

내가 다 거절한 거 아냐구!”


. 내가 어떻게 알아요... ㅠㅠ


어쨌든 저를 대상으로 해서

계속 '딴다'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도대체... ㅠㅠ


저는 저러한 저속하고 숭악한 표현..

당연히 쓰지도 않고,

저런 말 쓰는 놈은 중학교 이후로 본 적도 없는데..

제가 무려 '대상'이 되어서 계속 듣다 보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이때 뛰쳐나갔어야 맞죠?

저 촉없는 등신인거 맞죠??


근데요.. 홀누나...

순결한 오덕주제에 미천한 경험으로,

이 형님이 날 노린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는 없었어요. ㅠㅠ

한편으론, 남자끼리 그냥 친해지자는 의미,

이 고장에서만 쓰는 은어 같은 것일까 싶었다구요.

그냥 말버릇인가? 그런갑다..’ 했었어요.


그러더니 저에게 술 마시러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자고 하더라구요.


서울로 치면, 종로에서 만났는데,

술은 가평가서 먹자고 하는 수준.


이상했습니다.

많이 이상했습니다.


슬슬 제 쥬니어에 붙은 소녀 귀신을 떼내는 그 과정

정상이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긴... 써놓고 보니 그르네요.

꼬추에 귀신붙었다고 말하는 놈은 정상이고,

따라간 나는 정상이었던가. ㅠㅠ


그래도 그때까지는

'아 이거 좀 위험한데?'

'설마 술 멕여놓고 나를 새우잡이 배에 파는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은 했을 지언정,


'묘한'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암튼 자기가 잘 아는 술집이 있다면서

모텔촌 옆에 있는 술집으로 저를 들여보냈습니다.


허름한 선술집이었고,

주인 아주머니랑은 많이 친하더라구요.


그렇게 아주머니까지 셋이 앉아,

소주2병에 맥주 20병 위스키까지 한병땄습니다.

그러네요..

따다는 병 딸 때나 쓰는 말인데 말이죠. ㅠㅠ


저 술 잘 못마시는데요,

왠지 술 취하면 섬같은데 팔려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행히 정신을 꼭 붙들고 있었습니다.


도사형님은 술이 취해감에 따라 점점 스킨십이 늘어갔어요.

처음엔 제 머리를 툭툭 치다가..

조금 더 취하니, 제 볼을 슬쩍 만지다가.... ㅠㅠ

약간 소름이 돋았지만, 무안해 할까봐

대놓고 싫은 티는 못내겠더라구요.


아무튼 그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후배와 카톡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무려 질투도 하시더라구요.


어디에 그렇게 연락하느냐
...

핸드폰 보지 말라면서..


아무튼 그렇게 셋-_-이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가자는 술집 아주머니에게 도사형님이 말했습니다.


"얘랑 나랑 갈 데가 있어."


그러면서 따라오겠다는 아주머니를 필사적으로 따돌렸어요.

저는 형님의 인도대로 움직였습니다. -_-


내내 긴가민가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아 둘이서 소주라도 마시면서

본격적으로 인생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시는구나.'


왜냐하면 점집을 나선 순간부터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고민이나 인생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형이랑 여관가서 이야기 하자." 라면서 짤랐거든요.


아무튼 저를 데리고 바로 근처에 모텔로 가시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갑자기!!!


이 순결한 오덕의 손덥썩!! 잡는 게 아닙니까.


그것도 잡은 담에 깍지까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순정파라구요.. ㅠㅠ

지금 소개팅 해서 만나는 그분..

손 한번 잡아보려고 고민중이었는데

그때마다 긴장이 돼서 땀이 막 손에서 줄줄.

번번히 시도도 못해보고 못 잡아 봤는데!!!!!


더군다나 깍지라니.....

제 로망인데..

ㅠㅠㅠㅠㅠㅠ


오 마이 첫 깍지.. ㅠㅠ


아무튼 그렇게 깍지를 잡힌 채 모텔로 이끌려갔습니다.

도사형님은 카운터 앞에서 저에게 카드를 내밀며 한마디했어요.


"침대방으로 달라고 해."


뭔가 여기서도 마니 이상했는데.. -_-;;;;;;;;;;;


아무튼 저는 그렇게 침대방-_- 를 받아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뭐 가끔 술마시고 차 끊어지고, 잘 데가 마땅치 않을 때,

남자끼리 모텔 가서 잔 적이 몇번 있었기 때문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ㅠㅠ


굳이 침대방을 요구한 건...

허리가 안 좋으신가 하는 생각을 했다구요..

저도 허리 아파봐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방에 들어선 형님은 훌렁훌렁 탈의를 시작했습니다.

좀 민망했어요.

오늘 첨본 형님이 침대방-_-에서 저더러 옷부터 벗으라며,

재촉하며 솔선하시는 모습,

호모포빅이 아니어도 충분히 전체적으로

이상하고 민망한 일이거든요. -_-


저에게 자꾸 "옷부터 벗고 이야기 하자." 하십니다.

고거슨 거부했습니다

절대 거부했습니다.


이번엔 맥주를 사오랍니다.

핸드폰을 들고 나가려고 하니,

핸드폰을 놓고 가라.. 

무려 앙탈을 부리시는 것이 아임까.


아 도대체 왜.... ㅠㅠ


일단 잠시라도 자리를 피하고 싶어

편의점으로 내려왔습니다..


..

하지만 다시 안올라갈 수도 없는 상황. ㅠㅠ


맥주를 사 갖고 올라가니,

취기가 많이 오른듯 횡설수설 해댑니다.


네가 나에게 마음을 안 열어 속상하다..”

왜 네 고민을 이야기 하지 않느냐..”


아니! 고민 이야기 할 때마다

여관에서 말하라고 했던 사람이 누군데!!!!!


그래서 말씀드렸죠.


"지금 만나고 있는 여성분이 있는데

그 분과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게 지금 당면한 나의 가장 큰 고민이다."


얘기가 끝나자, 이 도사형님은

"왜 네 이야기를 나에게 안하느냐!!!!!"며 큰 소리를 치대요..

,.

여태 이야기한건 고민이 아니고 무엇이었을까요.. --a


도사 형님은 급기야,


"순오야~ 나 너 안 따먹어.

내가 너 따먹는 게 아니라고 내가 말했지.

네가 나를 따는 거라고.."


라면서 웬 문자를 보여주었습니다.


'너한테 미안하게 바람 피우는 짓 안한다.'


뭐 그런 식의 문자를 딴데 보낸 거였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


그러면서

"이것 좀 봐봐..

나 이렇게 너 없을 때 문자도 보내놨어.

너한테 나쁜 짓 안할거라고.."

라고도 합니다.


.

저를 안 따신다니,

저에게 나쁜 짓 안하고

저를 대상으로 바람을 안 피운다고 다짐까지 하신 모냥인데..

너무너무 감사합니





다는 개뿔.


아오. 자꾸 따긴 뭐를 딴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저를 대상으로 바람을 안 피운다는 다짐을 하시는 겁니까.

. ㅠㅠㅠㅠㅠ


저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아는 형님이랑 술 마시면서

인생 이야기 좀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 ㅠㅠ


아 진짜....


계속 횡설수설하십니다

"나 너 안 딴다니까."

"나 바람 안피운다고."

"내가 너랑 그거 하자고 여기 온 줄 아냐?"


'딴다'라는 어휘를 과일등을 수확하다,

또는 병류를 개봉하다 라는 의미 외로 듣는 것 자체가

철없던 사춘기 이후로 거의 처음인데

이날 하루에만 300은 들었던 것 같았어요.




지키고 싶어 지킨 순결은 아니였지만,

이렇게 털릴 수는 없었습니다.



진짜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발가벗고 계신 그 형님을 밀치고

가방을 들고 도망나왔어요.


.. 진짜...

그렇게 모텔촌을 뛰쳐나오는데....


갑자기 막 서럽...

내가 왜 여기까지 내려와서

이렇게 모텔촌을 뛰어다녀야 되나 싶고...

눈물이 왈칵 나오더라구요..


에효...

새벽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며칠지났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연락이라던가 그런 것은 없어요...



하반신 마비로 고생고생 할 때,


'다시 걸으면 연애 해보고 싶다!!!!'


생각이 정말 간절했습니다.


그런 간절함으로 다이어트도 성공했고,

비록 이 몸이 아직은 백수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믿어주는 사람이 생긴다면

백골이 진토될 때까지 충성을 맹세하며 살리라!!

알콩달콩 연애한번만 해 보고 싶다!!

부농을 꿈꾸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녀는 마음을 보여 주지 않고,

형님은 저에게 [나를 따라]고 말씀하시니,

심정이 말이 아닙니다... ㅠㅠ

ㅠㅠ



왜 남자부터 꼬였던 것일까요..

제가 형님에게 오해살 짓을 했던 걸까요..

자신감 좀 회복했나 싶었는데,

많이 우울합니다...

ㅠㅠ




끗..



덧붙임.

제보를 하고 하고,

이 이야기를 그 형님 소개시켜준 동생에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이 얘기를 전해들은 그 동생의 다른친구,

자신은 술에 많이 취해 저보다 더 숭한 짓을 당했으나,

여태 말하지 못하고 있다가,

제 얘기를 듣고 용기내어 친구에게 털어놓았다고 합니돠...




진짜 끗. ㅠㅠ



alt


출판기념 요상한 이벤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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