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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남자끼리 하는 말

2012.04.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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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은 배려있게생각은 자유롭게,

한번 더, 표현은 배려있게. 

꼬꼬마 생각이 모자라니 가 아니라,

연령의 변화가 가져오는 상황에 대한 경험이 없으므로"

제보자의 성별을 뒤바꾼 사연많으므로 남녀싸움은 무의미.

나의 댓글을 받은 제보자의 마음 헤아려보기

"이런 댓글 싫어요."보다 "이쁜 댓글" 하나 더 달아주기.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경기도 사는 서른의 여자에요..

 

전 대학신입생때 만나 5년간

지지고 볶고 한 다른 학교 다니던 남친이 있었어요.

그 친구는 생긴 건 멀쩡하게 잘 생겼는데,

집착이 너무너무 심했어요.

저 대학 첫입학하고 가는 MT도 못가게 했으니깐요..

갈려면 헤어지고 가라!!

그래서 못갔어요..

덕분에.. 다들 MT 갔다와서 친해져 있었는데 

저혼자만 외톨이였죠..

 

장거리 학생커플이라주말에만 만났거든요.

평일엔 그 남친의 집착으로 일주일 내내 싸우다

간신히 주말에 만나 화해하고,

핸드폰에 저장 돼 있는 남자번호 다 지우고

혹시라도 남자가 전체문자라도 보내오게 되면,

전화해서 왜 문자보냈냐고 따지고..

어디 놀러가면 불안하다고 놀러간 내내 전화하고..

여자친구들이랑 쇼핑갈 때도 전화전화전화..

 

전 힘들었어요..


그치만..

저 병은 떨어져있을 때만 나타나거든요.

같이 있을 땐 너무 잘 맞았기 때문

헤어지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제 생애 첫 경험 상대라서..

그땐 순진해서 꼭 결혼해야 한다.” 이런 생각도 있었어요.

 

근데 그 남친..

돌연 사귄 지 1년만에 군대를 가버리더라구요..


논산 훈련소 앞에서 그렇게 평생 흘릴 눈물 다 흘리고,

전 기다렸어요. 2년동안.


휴가 나올때면 학교 수업 다 빼먹고

그 친구랑만 24시간 내내 붙어 있었구요.

그렇게 보내니 생각보다 2년 쉽게 가더라구요..

 

제대해서는 더 많이 붙어 다녔죠..


그러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취직했어요..

우리 둘 다 고향이 지방이고

남친은 지방에서 마저 학교를 다녀야 했기 때문에

진짜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남친은 군대가기 전만큼 집착하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그 남친.. 복학한 학교에서 후배랑 바람이 나서 가버렸어요..

전화번호도 바로 바꿔버리고..

너무 어이없게 끝났죠.

후후

 







그리고 시간이 좀 흘러 저에게도 새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같은 직장에서 만났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죠..


그 남자는..

키도 작고비쩍 마르고못생겼어요.

그런데 유머 감각이 있고늘 자신감에 넘쳤어요.

주눅 드는 법이 없었죠.


그 사람의 끊임없는 구애

전 또 홀랑 빠져들었어요.

 

그 남친은 역시 아주 활발한 성격이었어요.


하지만.. 술을 좋아했고

술을 먹으면 그 자신감이 더더더 불어나

눈에 아무것도 뵈는 게 없게 되는 그런 사람이기도 했어요..

 

덕분에 경찰서도 몇번 가고..

물건을 때려부셔서 다쳐서 깁스도 하고..

바람잘 날이 없었죠.

 

친구들한테 돈도 잘 빌려주더라구요.

받지는 못하면서..

회사일하면서도 사고 많이 쳤죠.

 

전 미쳤나봐요..

..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도 그런 모습마저 사랑스럽더라구요..

ㅠㅠ

 

주위에선 다들 아니라고 그랬어요..

그럼 전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앞에서 펑펑 울었어요..

 

"내가 좋다는데 정말 왜들 그러냐!!!"


ㅠㅠ


 

그 사람은 애연가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의 라이터는 항상


XX안마나이트...

 

제가 뭐냐고 물어보면..

모른댔어요어디서 난 건지..

라이터는 돌고 도는 거라며..


호프집에서 주웠다당구장에서 주웠다.”

 

제가 네가 그런데 가서 가져온 거 아니냐?”고 하면,

사람 의심하지 말라면서..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죠.

 

그래요..

제 눈으로 그런데 가는걸 직접 본 적이 없으니.

믿을 수 밖에요..

.. 믿고 싶기도 했구요..

 

라이터는 진짜 돌고 도는 것일 수도 있자나요..

전 담배를 안피워서 잘 모르거든요. 

 

의심하기 싫었어요..

그를 사랑했으니깐요..

말하는 대로 믿어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이 두번째 남친이랑 3년을 만났습니다.

결국 작년에 헤어졌어요..

술문제돈문제..

 

하지만 결론적으로 완전히 헤어진 건 아니고..

질질질질 계속 헤어지는 중이였죠.

 

서로 못 잊어서 힘들어 하던 상태에서

그 사람 여름휴가를 필리핀으로 갔어요..

남자친구랑 둘이서 간다고 했어요.

 

필리핀 가서도 저한테 연락 계속했었구요..

그 사람은 밤바다 보면서 제 생각 많이 난다고 전화하고,

숙소에서도 계속 카톡하고 그랬거든요.

못잊겠다..


전 맘이 아팠어요..

많이 흔들렸구요..

 

저희는 서로 각종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궁금하면 열어보고 했어요.

 

복잡한 심경에 남친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저장된 대화를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다른 친구랑

자기 필리핀 다녀온 얘기를 하는 걸 보게 되었어요.


 

친구 필리핀 잘 갔다왔어?


남친 응, 완전 좋드라ㅋㅋ


친구 여자 샀겠네함 하고 왔나?


남친 함 말고.. 마니.ㅋㅋ


친구 굿~~


남친 필리핀 여자는 싸게 샀고,

한국여자는 꼬셔서 했지.. ㅋㅋ

 






전 이 대화를 보는 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림과 동시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전화해서 다다다다닥 쏘아 붙이고..

 

쓰레기 같은 놈미친놈!!!!”

잘하지도 못하는 욕을 그날 다 했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진짜로 헤어지리라 독하게 마음 먹었어요..

맘 한구석엔 늘 그리움과 증오가 뒤범벅이었어요.

 

이별이 처음이 아닌데..

5년 만났던 첫사랑과 헤어질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힘들더라구요..

 

너무 외로운 날은 그 친구를 불러내서..

같이 술먹고 모텔도 갔어요..

모텔가서 엉엉 울면서..


왜 그 지랄 했냐?”

더럽다!!!!”

 

퍼부으면서 같이 밤을 보내고..

 

그 담날 아침에 헤어져서는..

다신 연락하지 말라.”하고.. .


그러다가도 외로우면 또 연락하고...

만나서 모텔가고..


그렇게 같이 있으면 마음이 좀 덜 불안하고..

 

지금 그 남자는 다시 시작하고 싶대..

그때마다 전.. 못한다고 대답해요.


근데 웃긴 건...

요즘엔 제가 더 많이 연락한다는 거죠. 

 

그러면서도 그 사람이 제게 먼저 전화하면

왜 전화했냐!!!!” 쏴대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 “쓰레기라고 퍼붓기도 해요.

 

그러다 그 사람이 제 전화를 안받으면,

여자 생긴거 아니냐고 집착도 한답니다.


이런 내가 너무 싫어요..

 

술먹으면 어김없이 생각이 나죠..

나 만날 때도 딴 여자랑 놀아났냐고 물어보고 싶어 죽겠어요.

 

그 사람은 필리핀에서 그런 것도 다 이래요..

남자들끼리 걍 하는 얘기래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게 뭐 중요하겠어요.

저한테 의심병이 생긴게 문제죠.

 

다시 만나도 전 벌써 의심병에 걸려버렸으니 힘들꺼에요..

뭐든 다 못믿을꺼에요..

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요..


그깟 남자 없이도 잘 살수 있는데..

왜 이렇게 깔끔하지 못하게 이러고 있는지.

 

헤어졌는데도 만나서 밤을 보내는 것도

미친 짓이란거 알구요..

끊지 못하는 내가 제일 싫어요..

제가 남자에 환장한 거 같아 혐오스러워요.


애정결핍인걸까요..

언제쯤..

홀로서기가 가능할까요..

 

실은 너무 힘들어서

이래저래 힘들꺼면 그냥 다시 만나는 게 어떨까

심각하게 다시 고민중이랍니다..



과거는 깨끗하게 가슴속에 묻어두고 

그저 남자끼리 했던 이려니, 허풍이려니 믿고..

다시 시작해볼까해요...






추천이 많아지면, 제보가 늘어나니,

PC로 방문해주시는 고갱님들.

아래에 하트씨가 손꾸락으로 갈키고 있는 추천에는

로긴따위 필요없으며, 이 들지 않습니다.

마구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꿉뻑.


덧붙임 : 4월 11일은 투표하는 날.

찍을놈이 없어 투표용지에 빠큐를 그리고 오는 한이 있어도

일단은 투표장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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