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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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보잉보잉(2)완결

2012.05.23 14:37

1편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보잉보잉(1)


"그런게 아니다정말 일이 있다.

미안하다다시 연락할테니 그때 보자."

 

그리고 그 길로 쭉.... 연락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며칠 뒤 제가 또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이어서...




일도 너무 바쁘고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멘탈붕괴라며 너무 힘들다

고 답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제가 !!!! 연락을 했어요.

 



 

퇴근했냐고 물어봤어요.

퇴근했다고 하면 잠깐 보자고 할려고 했는데..

 

근데 답장이 늦게 늦게,

제가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퇴근해서 늦었다.

이제까지 회식했니?

어혀.. 쉬어.

ㅡㅡ 늦었다잘자~"

 

너무 자존심이 상했어요.

혼자 해볼만큼 해보고 바닥을 친 거죠.

그래서 !!!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 연락하지 말자!!!'

 


그때부턴 진짜 연락 안했어요.

 

저는 그래도 너무 오랜만에

찾아 온 설렘과 떨림두근거림

좋게 포장하고 싶었던 것 같애요.

 

그 애가 나에게 무슨 마음이었던 건,

난 그냥 좋았던 기억과 추억으로 간직할란다.’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서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주후.

뜬금없이 카톡이 왔습니다.

제가 카톡에 여행일정을 써놓은걸 봤나보죠. 

 

"여행갔니?"

 

이렇게 왔어요.

 

저는 어이가 없어서..

 

 

 

 

 

 

답을 했습니다





ㅜㅜ 


(다들 무시하라고 했지만) 안할 수 없었어요

 

그 남자는 계속 카톡을 이어가더라구요..

 

근데 또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대답이 없고ㅜㅜ

 

읽은 거로 표시는 되는데 묵묵부답.

 

그새 좀 적응한 저는,

아 또 이러네...’ 했는데,

 

그 다음날도 이어서 카톡이 계속 오더라구요.

 

", 미안미안.

어제 내가 잠들어버려서 카톡을 읽지 못했어.”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또 며칠 뒤.

그날은 아침부터 연락이 왔어요.

"여행 잘 갔다왔니?" 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카톡카톡.

 

이날 하루종일 카톡을 한 건

정말 우리가 그 일이 있기 전.

서로 편하게 하던 때랑 같았어요.

 

저는 좋은 맘보다,

'도대체 무슨 맘으로 얘가 

나한테 이렇게 연락하는 거지?'

란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답을 보냈습니다.




ㅜㅜ


근데요.

아마 저한테 만나자고 그랬다면,

또 나랑 자고 싶어 이러나 보지.’

했을 텐데요..

 

그렇게 며칠동안 시시덕 얘기를 하면서도

절대 전혀 만나자는 말은 안하더라구요.

 

퇴근이니밥이니,

시시콜콜한 얘기는 다 하면서도

만나자는 말은 절대절대.

 

아마 전같으면 심심하네퇴근을 일찍했네,

그애가 이런 얘기를 하면 

전 쪼르르 시간이 맞으면 잠깐 보자!!!” 했을꺼에요.

  

이전까지 그런 식의 2번의 만남이었잖아요.

 

하지만 저도 결심한 바가 있었고,

그 아이가 그런 식의 떠보는 질문에

먼저 만나자는 말을 하지 않았더니,

정말 그러고만 끝났습니다.

 


그 이후로 연락 없습니다.

 

그런데요..

언젠간 또 아무렇지 않게

퇴근했냐며 밥은 먹었냐며 연락이 올 것 같아요.

만나자는 말없이 또 떠보는 질문만 하겠죠.

제 입에서 만나자는 말을 유도하겠죠.

 

.. 저 진짜 잘 모르겠는데요..

그 아이와 사귀고 싶지도 않고,

여자친구랑 헤어지게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 아이에게 반한 건 사실이지만요..

 

잘된다 한들 신뢰같은 게 있을 리 없고,

그 친구도 이미 나와 한번 그랬기 때문에

새삼 새록새록할 리도 없겠고,

잘 돼 봐도 건질게 없으니까요.

팟친구로서의 생각이 더 클 꺼라는 것도 알아요.

 

아.... 한번은 만나고 싶어요.

만나서 아주 재밌게 놀고 쿨하게 집에 돌아와

그걸 복수라고 해주고 싶네요.

 

근데 제가 만나자고 안하면

걔 입에선 만나자고 안할 것 같구요.


다음에 연락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연락 생각에 만날 잠도 못자요.

 

전 아직 덜 떨어지고 쿨하지 못한 여성인가 봅니다..

ㅠㅠ

 

 

 

....로 원래의 사연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도착한 후기가 있어 붙입니다..

 

 

 

제보 보낼 때만 해도 일주일째 연락이 없어서,

 

언젠가 오겠지...’

오면.. 그때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제보한 거였는데요.

 

후하후하.

 

전 며칠전 일요일에 출근을 하게 되었어요.

퇴근 후 친구가 회사로 놀러와서

밥을 먹고 좀 걷자더라구요.

 

회사에서 그 아이 집이 가깝다고 했었자나요!

 

설마 설마 이런 어중간한 오후시간에

그 아이집 쪽으로 간다 해도,

마주칠 일은 없겠지?’

 

너무 좋은 날씨에 취해 친구랑 걸어가는데,,

서서히 그 아이 집이 가까워져 왔어요.







가슴 아프지만 Pass.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에 섰습니다.

 

길 반대편에 커플이 서 있었어요.

여자는 유니폼을 입고 있었구요.

남자친구는 캐리어를 대신 끌어주고 있습니다.

 

나 저 여자 전에 본 거 같애!”


그러고보니제 친구가 시험을 한참 보러 다녔던

회사의 유니폼을 입고 있더라구요.

저도 그 얘기듣고 여자를 뜯어봤어요.

그러다 옆에 있는 남자를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후드티???’

 

 

그래요.

그날 저와 팟팟팟팟 하고,

저를 데려다 주러 나왔을 때

그 아이가 입었던 그 후드티를 입은 그놈이었어요.


젠장. 

해맑고 다정한 그 새키와 여친.

 

...

 

그 커플이 저희를 발견하기 전에

도망치듯 빨리 걸어 시야를 벗어났습니다.

 

그 친구의 여자친구는 승무원.  

이제서야 의문이 풀렸습니다.

 

제가 처음 언니에게 제보보냈을 때

여자친구랑 잘 지낸다고 하면서

서로 바빠서 연락 잘 안되고 못 만나지만,

그래도 서로 이해하며 만나기로 했다.

그의 이야기는 진짜 사실이었던 거지요.

 

그리고 저랑 있는 동안에 연락한번 없었던 여자친구.

 

폭풍카톡을 보냈다가,

연락이 .

그리고 또 폭풍.

또 .

또 연락.

 

한방에 이해가 갔어요.

 

여자친구 비행하는 동안엔 연락을 못하니까..

저랑 자유롭게 연락할 수 있었고,

심심하고 외로우니 저를 만났던 거죠.

 

그리고 여자친구 귀국하면 연락 뚝ㅜㅜ

 

 

 

뭐 그런 거 였구만요.

 

아마 저는 궁금해 죽을지언정,

대놓고 못 물어 봤을꺼에요.

그런데 이렇게 두 눈으로 목격하고 나니.

허탈합디다.

 

 

승무원 남자친구들이 모두 그런건 아니겠지요.

그냥 그 놈이 글른거겠지요.


근데 누구는 이런 말도 하대요..

승무원 남친님들중에

비행소녀들 일나가고 나면,

헤어질 맘 없으면서

근무 스케줄 피해 틈틈히 바람도 피우고,

양다리도 걸치는 사람 많다고요.. 


그녀들의 인기가 많은 것은

(우리나라 승무원 미모 얘기는 논외로 치더라도)

주기적이며 공식적으로

그것도 여자사정으로 연락이 안되니,

그 시간만큼은 간섭안받고,

마음편하게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어서라고.

 

그녀에게는 부러움과 연민이 동시에.

에효.

 


저 이제 진짜 카톡이 폭풍같이 몰아쳐도

절대절대 대꾸 안할꺼에요.

진짜 안해요.

진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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