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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다시는 오지말아요

2012.05.27 16:38

제보 전에는 제보필똑을 읽습니다. → [회람] 제보의 모든 것!!! - 제보전에 완전 필똑!!!

글 전에는 댓글필똑을 읽습니다. → [긴급회람] 댓글과의 전쟁 - 꼬꼬마들 전성시대


안녕하세요.

밤마다 감친연으로 잠을 못자는 처자입니다읽다보면 배터리가 쮹쮹 닳지요.

실은 저에게 저는 끝났고 그 사람에게는 안끝난 연애가 있습니다

진짜로 끝을 내보려고 이래저래 노력을 해봤으나 사실 별 효과가 없구만요

솔직히 많이 많이 괴롭습니다앞으로도 꽤 힘들 것 같습니다

힘 좀 모아주셔요!!!! 이길 수 있게ㅜㅜ

 

작년 가을쯤.

회사를 새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모두 저보다 나이가 아주 많으신

남자 어르신들만 계신 사무실이었어요.

 

남자 어르신들은 이렇게 밥을 빨리 먹구나...’

아 남자 어르신들은 노래방에서 이렇게 노시구나..’

 

신세계였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저도 곧,

밥과 국과 반찬을 10 안에 먹어 치우는

여자로 성장했습니다두그릇도 가능한. ㅡㅡv

 

그 중 제일 어린 남자직원과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그도 30대 초반.


회사에서 착하고 성실하다고 소문이 자자했고

남자답고덩치도 커다래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기도 했구요.


게다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가.

슬슬 정이 붙고 호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도 저를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정말로 얼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 고백을 해왔고,

작년 겨울부터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연애다운 연애하겠어!!!’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은 연애를 시작한 저를 보며,

너 진짜 그 사람 좋아하긴 하나보다!!”

말을 했고저도 이번엔 느낌이 좋았어요.

 

하지만...

그 친구는 항상..

너는 나를 별로 안좋아하는 거 같다.”

했고,

아니다안좋은 남자랑 왜 사귀겠냐!!?”

로 매일같이 싸우고 화해하고 했습니다

 

너무 웃기지만 한달 사귀면서

(말하기도 부끄럽네요이게 사귄건가 ㅋㅋㅋㅋㅋㅋ)

울고 불고 별짓을 다했네요.


그때 바로 탈출했어야 했는데...

에라이..

 

그 친구의 집착은 견디기가 제법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엄청 좋아하구나!’ 했지만,

점점.. 이건 아닌데...?’

싶었지요.


그 짧은 기간에 헤어질까도 생각했었구요.

 

너 나 안좋아하지!!!”

이걸로 매일 추궁 당하던 저는

진짜로 뭔가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점점 들어왔고,

그날도 어김없이 같은 레퍼토리로 싸움이 났고,

 

똑같은 패턴의 싸움과 집착에 지쳐 있던 저에게

이번 싸움은 쫌 더 가 났었습니다.

 

그 친구도 그저 아무말없이 길을 걸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우리 헤어지자.”


솔직히 고마웠어요.

알았다고 하고 전 집쪽으로 걸었구요.

 

근데..

자꾸 저를 따라 오더라구요..

 

아, 그때 택시를 타고 갔어야 했는데...ㅜㅜ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어하면서도 그냥 걸어가기만 했어요ㅜㅜ

 

그리고 곧.

그 남자는 제 팔을 잡고 늘어지며,

정말 헤어질꺼냐!!!!

난 너없이 못산다!

어떻게 헤어지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정말 헤어질 것이 아니면

헤어지자는 말을 위협용으로 사용하거나,

삐짐의 표현으로 사용하는거 아주 질색이거든요.


그리고 짧게나마 사귀는 동안에,

이 친구도 그 부분을 항상 강조했는데,


본인 입으로 헤어지자 한지 불과 몇분만에

길에서 잡고 늘어지니짜증이 더 솟았던 것같애요.

 

어느새 저희 집앞에 다 왔습니다.

 

놔달라고 수백번을 말했어요.

그 친구는

지금 놓으면 너랑 영영 못 볼꺼같다.”

면서 울더라구요.

 

저도 같이 울었어요.

아마 저도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어서 그랬나봐요.

근데 헤어지는 건 헤어지는 거였어요.

힘들었고나아질 것 같지도 않았고.

정리하는 게 맞는 답이었어요.

 

잡은 팔을 좀 놓아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점점 을 주더라구요.

아프니까 놓으라고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계속 반복했습니다.

 

바로 이때부터 정상궤도를 넘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눈빛이 변하더라구요.

경찰부를려면 불러라.

여기 계속 있어보자.

난 못놔준다배째라.”

 

저도 더 을 써서 말했습니다.

제발 좀 놓으라고!!!!”

 

수없이 반복하던 그 남자가 제게 물어왔어요.

그럼 뭐 하나만 물어볼테니까

그것만 답해줘라그럼 놓아주겠다.”

 

저번에 싸우고선 내가 너희 집앞에

목도리랑 장갑을 놓고 갔는데,

왜 별로 안좋아했냐?”

 

싸우고선 선물 같은 걸로 넘어가려는게 싫었다.”

 

그리고 그 대답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을 정말 제 팔을 놓았고,

 

 

 

 

저를 있는 힘껏 밀었습니다.


50kg정도 나가는 저는,

90Kg가 넘는 사람이 밀치니

당연히 콘크리트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고,

들고 있던 핸드폰은 날아갔고,

!!! 하고 숨이 안 쉬어지더라구요.

 

켁켁거리고 있는 저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

저와 저희 엄마(저 어릴 때 이혼하시고저는 엄마랑 살아요)

에 관한 심한 을 퍼붓고 그 자리를 떠나

 

 

 

 

는 줄 알았는데,

다시 제 쪽으로 걸어오더라구요.



진짜 너무 무서워서 미친듯이 집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어떻게 보면 밀친거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고

더 심하게 하고도 잘산다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번 힘을 쓰면 계속 쓴다고

그건 습관이라고 듣고 자라왔으며

이런 일이 처음이라 저는 무섭고 힘들더라구요.


 

결국에 전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어요.

 

그래도 헤어져서 다행이다.

이런 사람인 거 모르고 계속 만났으면

더 큰일이였을꺼다.’

라고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그뒤로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어요.

문자가 오더라구요.


미안하다. 나보다 좋은사람 만나라.”

 

전 이렇게 끝이 났다고 생각했

 

 

 

 

지만 그건 그저 스토킹의 서막이었던 것 같아요.

 

며칠 뒤 친구와 집에 가는 길에

또 전화가 오더라구요.


안 받았습니다.

문자가 오더군요.

 

이번엔 그 사람의 친구란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이 저희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좀 나가보라.

 

제가 집에 있는 줄 알았나봐요.

전 당연히 집으로 가지 않았어요.

못가겠더라구요.

마주치고 싶지도 않았고.

 

그 사람의 친구에게선 계속 연락이 왔고,

저는 할말없으니 돌아가라 전해달라고 했어요.

 

사람이 이 추운날 밖에서 기다리는데

말한마디 못하냐!!!”

그 사람 친구는 절 몰아세우더라구요.

 

어이가 없는 가운데 도착한 그 사람의 음성 메시지.

집앞인데 나와주면 안되냐?”

 

이래선 안되겠구나 싶어서

바로 다음날 번호를 바꿨습니다.

 

그렇게 진짜 끝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또 며칠 후..

 

저희집 계단에 그 사람의 핸드폰이 놓여있더라구요.

 

저희집은 다세대 주택이에요.

대문은 잠궈두는 집이고,

마당이 있고마당을 지나면,

1층엔 주인집이 살고,

2층엔 저희 집이 있죠.

 

저희집 계단앞에 그 사람 물건이 있다는 건,


담을 넘어서 들어와서,

2층까지 올라왔단 소리인데, 

어이가 없고 공포스러웠어요.

 

어찌할 지 몰라, 일단은 핸드폰은 집어다가 대문밖에 두었지요.

 

그리고 한동안 조용하길래,

이제 정말 끝이구나..’ 했어요.

 

그리고 설연휴에 집에 혼자 있는데,

저희집 문을 누가 쿵쿵쿵 하더라구요.

대문 잠궈두고 사는 다세대라,

집문을 두드릴 사람이 없어요ㅜㅜ

 

이 집 사람들은 자기가 누구라고 말하고 두드리거든요.

"1층이에요!!" 뭐 이렇게요.

 

전 그 놈임을 직감하고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었어요.

그런데도 계속 문을 쿵쿵쿵.

너무 무서웠어요.

 

누구세요??” 했지만,

계속 손으로 문을 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누구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말은 없고.

계속 쿵쿵쿵.

 

한 30분을 그렇게 있다가 경찰을 불렀어요.

 


경찰이 집앞에 와서 전화를 걸어왔어요. 

 

집앞인데 아무도 없는데요?”

그리고 누군가와 마주치는 소리가 들렸지요.

 

경찰아저씨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 사람 목소리.

저는 친군데요?”

 

저는 그 사람이에요!!!!!” 라고 말했고,

경찰분은 저보고 나오라고 하는데,

무서워서 나갈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할 수 있는데요??”


지금 상황에선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저 사람 저 밀치고 이번뿐만 아니라

전에도 집에 무단칩입했어요어째야 되요?

저희집에 안오게만 해주실 수 없을까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사건이 일어나야 온다..

여기에 매일 경찰이 있을 수 없다..

 

그렇겠죠..

사건나면 물론 오시겠죠..

여기 매일 오실 수도 없는 거 알고요..


경찰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방법이 없으니 저도 경찰도 답이 없더라구요..

 

벌금 몇만원받는거 있는데 그거라도 할래요?”

근데 그거해서 뭐하나 식으로도 말씀하시구요.

 

그렇네요.

벌금 몇만원이랑 저희집에 계속 오는 거랑은 

상관 없는 것도 맞죠..


순찰돌 때 신경써주마.”

로 경찰분들은 돌아가셨고,

 

경찰도 답없는거 알고는 전 집에 올 때마다

여기저기 살피면서 오게 되고 참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후.

주인집 할머니가 저희 집에 올라오셨어요.

 

요즘 집앞에 밤에 어떤 남자가 서성인다.

누가 담을 넘어 집에 들어오는 거 같고,

대문단속하고 잤는데,

새벽에 나가면 대문이 열려있다.

근데 네 친구 같다..

 



 

우리 손자가 전에 집앞에서 핸드폰을 주워서

주인 찾아줬는데 그 사람이 집앞에 서성이는 사람 같다.

 



 

아 정말 미치겠더군요.

엄마도 듣고 있고 이제 밑에 층에서도 다 알고.

근데 끝날 기미도 안보이고ㅜㅜ

 

엄마한테 말했습니다.

사실말했다기보다는 이미 들으셨으니 말할 수 밖에 없었죠.

 

너는 만나도 그런 사람을 만나냐고 하시지요.


전들 알았겠습니까이런 사람인지..

모두 다 착하다고 성격 정말 좋다고 했던 사람인데..


정말 내가 살면서 를 많이 지었나,

그래서 을 주시나 싶고,

엄마한테도 죄송하고 그냥 다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뜸하길래,

아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었어요.

 

..

이 없나봐요.

그로부터 또 며칠 후.

집앞(대문아니고 2층 우리 집앞이요ㅜㅜ)에 편지가 놓여 있더군요.

 

우리가 자주 가던 커피숍에서 기다리겠다.

네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정말 싫었습니다.

솔직히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구요.

우리 사이 옛날에 다 끝났는데,

경찰도 부르고 한 거 보면

내 마음에 남은 게 없는 걸 알텐데,

왜 이렇게 괴롭히는지..

 

나가서 이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못 나갔어요.


최소한 원하는 대답해줄 때까지 전 잡혀있어야 할꺼고,

맞을 지도 모르고,

그냥 그 사람보는 거 자체가 너무 무서워서

얼굴을 마주볼 용기가 안났어요.

 

하지만 달리 대처 방법도 없었고,

그냥 액땜이다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자다가 무슨 소리만 나도 겁이 나고,

문앞에 뭔가가 있는 거 같고.

집에 들어갈 때 사람이 지나가면 

혹시 그 사람이 따라들어올까 무섭.

멍때리고 앉아있다고 억울하고 힘들어서 눈물이 나고.

그냥 두려움 속에 살고 있었어요.

 

그 사람은 제 바뀐 번호를 몰라요.





그래서 이제는 동생한테 연락이 옵니다. 

 

제 동생번호를 알리가 없는데,

생각해보니 그때 한달 사귈 때,

제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그 사람 전화를 빌려서 동생한테 전화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저장을 한 모양이에요.

 

동생한테까지 전화랑 카톡질 하는거 너무 화가 났어요.

동생한테도 미안하고.

그런데 동생이 답장을 한 거지요.

그저 누구세요? 이런 거 였지만,

그 사람과 말섞는 거 자체에 전 또 가 나서,

카톡 글 보면 누군지 알 수 있는데 뭐 할려고 말섞었냐.

그렇게 동생이랑도 싸우고.

 

근데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언니는 왜 이딴 사람을 사귀어서 나까지 힘들게 해!!!”

힘이 쫙 빠졌어요.


동생한테 이런 말까지 듣고.

우리 가족은 물론,

남의 가족들까지.


제가 남자하나 잘못 사귀어서

모두가 공포와 불편을 느끼고 있지요.

정말 미칠 듯이 싫었어요.

 

얼마전엔 엄마가 그 사람 번호 뭐냐고 하시더라구요.

이유를 물어보니집주인이 번호를 달라고 했대.

 

남의 집에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담을 타고 들어오니 화가 나신거.

 

번호 안줄꺼면 집빼라 그랬대요.


잠잠하다 싶었는데 또 밤에 담을 넘고 했나봐요.

신고하면 도망가고.

 

..

정말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효도는 둘째치고 짐은 안되어야 되는데..

 

엄마가 그래도 집주인이 먼저 하는 것보단,

엄마가 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전화를 하신다는 거예요.

뭐할라고 엄마가 전화하냐고 짜증을 냈어요.

엄마번호 알면 좋을께 뭐가 있냐고 

하지 마시라 했지만 하셨어요.

 

다음날 엄마가 통화한 얘길 해주셨어요.

이제 안그런다죄송하다 했대.

 

죄송하긴 했지만,

엄마가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 

 

그 사람 때문에 동생엄마

가족들 분위기도 아주 별로 였고,

주인집하고도 불편하고.

너무 부끄러운 딸이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이제 엄마가 말한거니까 정말 끝이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일에 저희집 문앞에(대문아니고담타고 2층이요ㅜㅜ)

케이크와 편지 몇통그리고 보온병이 놓여있었어요.

 

아..

정말 끝은 없는 건가..

 

손끝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어요.

며칠을 계속 그 상태로 놔두었죠.


엄마가 저거 어쩔꺼냐고 물어보십니다.

버리라했습니다

 

이거 현재 진행형이에요.

잠잠하다 잊을만하면 동생과 엄마한테 연락이 와요.

어제도 엄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아침에 그 애한테 전화왔다고 조심하라.


사람들 틈속에 저를 보고 있을 것만 같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해요..


비약인 거 알지만,

내가 죽어야 끝나나도 싶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다가도 문득문득 겁나고

연락오면 또 바짝 겁나고..


그 사람때문에 겁먹는 저도 너무 짜증이 나고,

엄마동생한테도 피해주는 것도 너무 싫어요

제 죄가 많나봐요.

다 제 탓이고 제가 인생 잘못 산 것 같고..

 

그 사람한테도 얼른 망한 걸로 마무리 났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계속계속 망해가고 있는 거

너무 지긋지긋 힘들어요엉엉엉.


재미없고 고민만 많은 제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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