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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미안했었었다

2012.05.30 20:38

제보 전에는 제보필똑을 읽습니다. → [회람] 제보의 모든 것!!! - 제보전에 완전 필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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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울적한 마음에

전부터 제게 좋다고 표현했던 사람이랑 좀 가까워졌어요.

 

2년정도 알던 사이였는데 꾸준히 제게 잘해줬고

편하게 대해줬던 사람이었지만,

사실 외모는 제 스타일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외모만 보고 만났다가

혼쭐이 났던 적도 있었고

이제 외모비중 좀 줄여야겠다 싶던 차에,

그녀의 따뜻한 마음씨 덕에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오랫동안 친구로 잘 지냈던 만큼

한동안은 잘 사귀고 잘 만났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가 친구 이상의 스킨쉽을 해올 때 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좋은 여자인 것도 알고,

저에게 잘해줬다는 것도 알았지만,


스킨쉽에서 딱 불편해지더라구요.

물론.. 그녀와의 스킨쉽을 좋아해보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리고 노력중이었기 때문에

굳이 불편함을 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순정적으로 저한테 잘해주기만 하는 그 친구에게

저도 애정을 느껴보려고, 잘 해보려고 애쓸 뿐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성으로의 찐한 마음은 생기지 않더라구요.

참 좋은 여자였지만.

좋아지지 않는데 계속 만난다는 게

사람을 기만하는 것 같아

정리하는 게 옳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마음이 안가니,

연락이며 데이트며 의무방어는 간신히 할 망정,

진심으로 잘해주는 건 도저히 힘들었거든요.


그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

가망없는 곳에 옆에 두는 것이 너무 미안했어요.

 

얼마 되지 않아,

안만나는 편이 좋겠다.’

이별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처음엔 절 설득하려다가

마지막엔 화를 냈고 나가버렸어요.

 

정말 사람을 쉽게 만나면 안되겠구나.’


너무너무 미안했었습니다.

하지만 노력했고예의는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후폭풍이 있었어요.


그 친구는 잠깐의 여자친구이기 전에

2년정도 한결같이 말이 잘 통하던 친구였으니까요.

친구를 잃는 아픔이 있었지만,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이라 생각하고 감수했습니다.

 

그런데,

이별 후에 다시 만나게 될 일이 생겼어요.

전 너무너무 미안한 상태였는데

의외로 편하게 잘 대해 주더라구요.


좋은 친구를 잃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친구로 계속 잘 지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저도 전처럼 대하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친구가 잠시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비웠고,

열려있는 그녀의 카톡창으로 계속 카톡이 오는 게 보였어요.

 

처음엔 보려고 본 것이 아니였어요.

눈앞에서 창이 열린 채

뽀록뽀록 올라오니보게 된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 내용의 의아함


..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핸드폰에는

저와 사귀기 , , .

미팅남소개팅남

복수의 썸남들과의 문자가 잔뜩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어찌나 살뜰히 잘하던지요... ㅜㅜ


물론 저랑 짧게 만났던 동안에

아무에게도 남자친구생겼다는 말은 안했더군요.

 

제가 그 친구를 알았던 2년동안

진심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사귈 때저랑 같이 있으면서도

핸드폰을 놓지를 못하길래,

장난으로 혹시 남자랑 연락하는 거 아냐?” 라고 하면,

나같이 생긴 애를 누가 좋아한다고..”

라며 자기 외모를 비하하던 아이였거든요..

 

그때마다 안쓰럽기도 하고,

그 정도는 아닌데..’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내가 얼마나 미안했었는데..

내가 얼마나 고민했었는데..

내가 한 생각들은 다 무슨 생각들이었었나..

 


나한테도 순정.

이놈한테도 순정.

저놈한테도 순정.


메..메롱..입니다. ㅜㅜ


생각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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