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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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과거있는 여자

2012.06.13 23:29

제보 전에는 제보필똑을 읽습니다. → [회람] 제보의 모든 것!!! - 제보전에 완전 필똑!!!

글 전에는 댓글필똑을 읽습니다. → [긴급회람] 댓글과의 전쟁 - 꼬꼬마들 전성시대


홀언니 안녕하세요!

항상 농약 제조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세요저는 덕분에 즐겁고 유익한 시간들을 보내는 나이 서른의 처자입니다.. 오늘 사실 망한 연애나 망한 소개팅 사연을 제보하려고 메일을 쓰는 건 아니에요죄송하지만최근에 올라온 사연과 '과거'에 대한 여러 의견을 읽다 너무 심취했는지 급심란해진 마음을 어디다 달랠 길이 없어 일단 메일을 지르고 보자라고 생각했어요넓은 마음으로 봐주세요.. 

 

언니저는 과거 있는 여자에요.

무슨 과거냐면.. 전 동거 경험이 있어요.

정말 수많은 언니오빠친구들의

맴매와 등짝후리기가 예상되는군요

 

저는 몇년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왕래가 이어지게 되었고,

가까운 곳에서 각자 자취를 하다보니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사실 더 일찍 저랑 살고 싶어했지만

제가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서

그 사람이 정말 오래동안 기다려줬었어요.

제 마음을 최선으로 생각해주는 멋진 남자였지요. :)

 

어쨌든 그 분과의 사랑은 소중한 경험이었고,

지금의 저를 만든 일부이기에,

전 다시 그와 만나도 같은 방식으로 사랑할 것 같아요.

 

저의 동거사실은 저희 엄마만 알고 계셨어요.

엄마는 생각보다 쿨하게 찬성하셨습니다.

엄마와 제 사이와 믿음이 돈독한데다,

함께 하는 그 친구도 여러번 만나보셨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다른 연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

성격차이로 저희는 비교적 원만히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다시 혼자 살고 있구요.

 

좀 더 풀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동거했던 그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다음번 만나게 될 사람에게

알려야 할 일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은 것 같습니다.

 

후에 사랑할 사람에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허나이것은 저의 마음일 뿐이고,

다른 동거관련 사연에 달린 댓글을 보면,

동거경험이 굉장히 큰 과거인 것 같더라구요.


동거까지 했었더라구요!”


라는 류의 분노댓글들이요...

 

전 을 사고 팔거나,

한번에 여러 사람을 만나거나 한 적은 없고요,

사실 별로 개방적이지도 않아요.

(동거해본 여자가 이렇게 말하면 이상한거죠?)

정말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잠자리를 했습니다.

 

저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을 사랑해서 동거했던 사실,

원나잇이나 섹스파트너를 가지는 일에 비해

더 용서받아야 할 과거는 아닌 것 같거든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모텔에서 섹스하는 것보다

에서 하는 게 더 나쁜 이유도 잘 모르겠구요.

각자 집을 두고 왔다갔다 한 것과,

동거는 얼마나 어떻게 다른 건지도요.. 


그런데 어쩐지 동거가 큰 죄인 것 같고 그런건지..


우리나라 성인남자의 절반이

평생 한번이상 경험한다는 성매매 경험한다는데..

그렇다고 보통 누구를 만나게 될 때에,

나 실은 사창가랑 안마방에 가서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가진 적이 있어요.” 라든가,

전 남친과 주말에 모텔에서 잔 적이 있어.”

“클럽에서 만난 여자와 잠자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 얘기까지는 다 안하잖아요.


고백과 용서 내지는 이해를 

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

 

하지만 동거는 왠지,

고백안하면 뭔가를 속이는 사람이 되는 것 같고,

고백후엔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아요..

 

동거사실은 이해받기 힘든 과거인 것인가요?

그럼에도 솔직히 알리는 것이 도리인가요?

만약 이해하기가 힘들다면,

어떤 부분에서 가장 용납이 되지 않는 것인가요?

동거경험이 꼭 성관계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니까,

어떤분들은 다른 사람과 한집에서 살아봤다

그 자체가 싫을 수도 있을 것도 같아요.

그 외에 또 다른동거경험이 있는 이성을

꺼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알려야 한다면 언제쯤이 좋을까요.

소개팅으로 서너번 만나 사귀자는 말이 나오면

'동거했었는데 용서(이해)가 될까요..' 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사귀다가 깊어지면 말해야 할까요?

아님, 전 이제 소개팅 같은 것도 나가면 안되는 몸이 된건가요.

혹시나 괜히 얘기해서 상대방을 지옥으로 몰아넣게 되는 건 아닐까요.

어쩌면 평생동안 숨겨야 할 수도 있는데 그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인 걸까요.

숨긴다고 숨겨도 나중에 알게되면 배신감을 갖지는 않을까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은 다 이해해 줄꺼에요.'는 너무 이상적인 말이 아닐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생각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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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이라 배달과 푸시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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