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황망한연애담] 남자끼리 하는 말-후기

2012.06.14 15:24

제보 전에는 제보필똑을 읽습니다. → [회람] 제보의 모든 것!!! - 제보전에 완전 필똑!!!

글 전에는 댓글필똑을 읽습니다. → [긴급회람] 댓글과의 전쟁 - 꼬꼬마들 전성시대


안녕하세요! ^^

남자끼리 하는 말을 제보했던 여자입니다...

바로가기 뿅!! → [황망한연애담] 남자끼리 하는 말

보내놓고 시간이 오래 지나 제보를 잊고 있었는데어느날  올라와 있더라구요.

댓글도 하나하나 다 읽어 봤는데.. .. 다 맞는 말씀이지만... 저도 머릿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으면서도.. 차마 바로 보기 힘든 글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생활할려구요.. 감사합니다.

 

.. 사연이 올라와 있을 때 쯤..

사실 전 그 남자랑 다시 아주 잘..

예전처럼 보통 연인들 못지않게

(겉으로는잘 만나고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재결합한 후에 그 글이 올라왔고,

수많은 댓글들을 보니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암튼 두달 정도는 같이 여행도 다니고

영화도 보고 술도 먹고겉으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가서 현지 여성과 성매매를 한 건

확실히 본인에게서 답을 얻어 냈어요.

한 거 맞고.

 

너랑 헤어져 있을 때자나..”로 마무리.

 

 

하지만 멀쩡히 다시 만나 잘 지내다가도

한번씩 그 남자에게 예전일을 꺼내서

꼬치꼬치 물어보게 되었어요.

 

성매매할 때 피임은 어떻게 했냐..

병원에 검진 받으러 가야 하는거 아니냐..

얼마주고 했냐..

잘하더냐, 좋았냐..

 

그리고 그 사람 핸드폰에는

필리핀에서 찍어온 사진들이 수십장이 있었어요.

리조트에서바닷가에서 찍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클럽에서 다 벗고 춤추는 여자들 동영상까지..

그리고 한국 여자들과 숙소에서 소주 마시면서 

끌어안고 있는 사진까지다양도 했어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일까요..

지우진 않더라구요..

의미있게 남겨뒀다기 보다는 신경을 안쓴거겠지만요.

 

.. 저 겉으론 쿨한 척 했어요..

이미 다시 만나기로 한 사이니깐요.

말하면 그 사람이 짜증내니깐요.

또 그 얘기냐..

 

같이 모텔가면그 사람이 자는 사이

전 그 사람 핸드폰을 꺼내서 그 필리핀 사진

첨부터 끝까지 보고 또 봤어요.

 

그러면서 속으론 또 시퍼런 칼을 갈죠.

곤히 자고 있는 그 사람.

정말 베개로 숨 못쉬게 얼굴을 뭉개버릴까...

울컥울컥 분노가 솟았어요.

 

그치만 그 사람 좋아하는 것도 맞았어요.

사랑도 하는 것 같았어요편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제 속은 하루에도 열두번씩 왔다갔다했습니다 

 

견디다 못해 미친듯이 또 그 얘길 꺼내..

그럴 땐 또 그 사람이 받아줘요.

자기가 잘못했으니깐요.

 

상태가 좋았다 안좋았다. 

조울증 환자처럼 그 사람을 대했어요.

다 잊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다가도

갑자기 지랄을 쏟다가,

어느날은 그 사람한테 다 퍼주고 싶기도 하고,

또 잠든 사이에 핸드폰을 뒤지고...

 

근데요..

그러는 사이에 한가지 분명했던 건,

내 맘 한 켠에서 제 살길을 찾고 있었다는 거에요.

재결합했을 때 피차

남들에겐 재결합 알리지 말자.”로 시작하고 보니,

덕분에 주위에서 제가 남자친구가 없는 줄 알고

남자 있는 술자리소개팅 등에 줄줄이 불러줬고,

저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근데 결국엔 과부하가 걸리더라구요.

또 거짓말도 잘못하는 제 성격에 힘들었구요.

 

그래서 전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후지게

그 사람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우린 안맞는거 같다고 헤어지자..

전화.

만나서 얘기 하지도 않았어요.


그 사람도 잡는 시늉 뿐.

잡길 바란 것도 아니었구요.


그게 2 3일 여행 갔다오고 일주일 뒤인가,

전화로 성의없게 이별을 나누고

전 또 막 바쁘게 살았습니다.

헤어졌다기 보다는 정이 떨어졌다는게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왜 헤어지자는 지 모르겠다.

도대체 왜 그러냐.

우린 너무 잘 맞는데 못헤어지겠다.

 

그 사람은 필리핀에서의 성매매.

그 당시 헤어지자고 선언했던 것과,

실제로 헤어지지는 못했던 사실 중에서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꿨었는데,

그것이 원인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나중엔,

술취해서 날 갖고 놀았냐.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냐.

XX XXXXXXX

막 쌍욕을 쏟아내기 시작하더라구요..

 

전 처음엔 같이 싸우다가,

지치고 귀찮아서 입 꾹 다물고 들어주었고,

"지금 이순간부터 내가 너한테

한번이라도 연락하면 인간이 아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그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제는 연락오지 않아요.

한번씩 발신표시제한으로 새벽에 전화가 오는데

이 사람인지 알 수는 없는 일이고,

받아본 적은 없구.

 

저와 그 사람의 지지부진 3년간의 연애

지난 1년간의 질질 끌었던 전쟁같던 이별

이제 정말 이 나는건가봐요.

 

그렇게 사랑했었는데..

헤어지는 것이 전쟁같이 지옥같이 힘들었었는데,

바닥을 서로 다 보이고 나니,

끝낼 때도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않았고,

막상 이별후엔 생각보다 힘들지가 않은가봅니다.

 

그 사람 원망할 것도 없어요.

어찌 보면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는지도 몰라요.

그 사람과 나 사이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

혼자된다는 것에 대한 결단 문제.

거기에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겹쳐

더 못놓고 있었던 건 가봐요.

일련의 일들이 너무 해서

“끝낼 때 끝내더라도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

고집을 피웠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사실은 이렇게라도 끝나서 속이 시원합니다.

이젠 건강한 관계를 위해 자존감 공부도 하고,

고운 것 좀 보면서 맘도 추스려야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꿉뻑!

생각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추천은 클릭클릭  건의문의 이메일로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1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황망한 이야기

2012/06/20 [황망한연애담][짧] 미치도록 보고싶다
2012/06/19 [황망한연애담] 시바를 기다리며
2012/06/18 [황망한연애담] 내 마음에 드는 사람
2012/06/17 [황망한연애담] 엄마미소 하이킥
2012/06/16 [황망한연애담] 친구만들기
2012/06/15 [황망한연애담] 얼굴없는 남친
2012/06/15 [황망한연애담][짧] 오빠생각
2012/06/14 [황망한연애담] 남자끼리 하는 말-후기
2012/06/13 [황망한연애담][짧] 과거있는 여자
2012/06/13 [황망한연애담] 방글이의 첫사랑
2012/06/12 [황망한소개팅] 그분의 앙심
2012/06/11 [황망한소개팅] 肉食 망개팅
2012/06/10 [황망한연애담] 후남이의 답장
2012/06/09 [황망한연애담][짧] 답장없는 그녀-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