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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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짧] 그녀의 기억

2012.07.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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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홀리겠슈님.

트위터에서 홀님과 맞팔 이후따끈한 사연글과 댓글을 보며 연애에 대한 많은 정보와 경험담을 듣고 공감하며 습득하는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먼 남쪽나라에서 대학교까지 댕긴 출신이다보니,

아직 서울말투도 아닌

사투리도 아닌 어색한 억양이고,

서울정서에 적응이 먼저라

이래저래 바빠 3년여동안은

연애다운 연애를 못하고 살았었습니다 

 

소개팅은 소소하게 했었으나

잘 되지는 못했었는데,

이번에 만난 분은 저의 외양보다도

제 진심을 봐주려고 해주었던 것 같고,

본인을 즐겁게 해주는 것에 큰 점수를 주었던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만난 건 지인의 소개.

두어달 전쯤에 소개팅을 했었지요.

정말 잘 맞아보여서 한달을 만났고,

정식으로 사귀기로 하고 한달만에

깨빡이 나버린 이야기입니다 

 

 

정말 잘 맞는 듯 했습니다.

그녀도 연애를 한동안 쉬던 상태였고,

저도 연애를 계속 못하고 있었던 상태에서 만나다보니,

새록새록하고 즐거운 나날이었으니까요 

나이도 동갑이니 공감대 형성도 쉽고

무엇보다 대화가 잘 통했어요.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즈음의 어느날.

그녀 집 주위에서 산책하다가

분위기에 이끌려 키스를 시도했습니다.

 

그녀가 막 싫어했던 건 아니였는데...

불편해하고 난처해 하는 것 같긴 했습니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였죠.

 

그날 뒤로도 한달동안

일주일에 2~3 만남을 통해

애정을 확인하고 서로 분홍분홍이 되어

 

 

 

 

갈꺼라 기대했던 건 저의 오산이였나 봅니다.

그 사건 이후

그녀는 저와의 스킨쉽이 불편해 보였어요...

물론 손잡는 것 정도의 스킨쉽은 있었지만

포옹이나 키스에 대한 것은

난색이었던 것이 저의 눈에 보였습니다.


전 그냥 넉살을 부리면서 그녀 앞에서는

그것을 눈치 챈 것에 대해서 내색하지 않았어요.

 

정말 오랜만에 만난 괜찮은 분이었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섭섭함 표현하기를 참았습니다.

 

내가 더 잘해야지!

잘해서 나의 마음을 보여줘야지.

시간이 지나면 곧 자연스러워지겠지.’

 

하지만 만남이 거듭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의 마음속에서 무엇인가 피어나왔습니다.

섭섭함... 

공허함...

 

이 사연을 제보하면서도 저의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 분을 좋아하는 건 맞는데,

또 한편에서는

왜 네가 모든 것을 다 참고

그녀에게 헌신하려고 하느냐?"

싶은 마음이,

누르고 싶어도 더욱 커져

힘들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 글을 제보하기 전날밤에

답답한 마음에 술을 마시고

그녀에게 전화를 해버렸습니다.

 

그녀는 위의 살짝 강압적인 키스를 시도했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아서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녀도 제가 싫은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날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니라고 하네요_

 

이때부터 저는 정말 머릿속이 무너졌습니다...

뭐라 말이 안나오더군요...

대략 그것 때문임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판도라의 상자를 건드린 그런 상황이 된 것같았습니다.

 

그녀는

제가 그녀에게 보여준 애정과 관심 그리고 태도

모든 것을 높게 평해주고 있었으나,

그날 그 키스의 기억

결국은 마음에 걸려서 힘들다고 합니다.

 

그녀도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된다고 하네요.

이전부터 많은 복선은 있었던 것같습니다.

연인에서 친구로 남는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를 정말 좋아하냐?”

는 질문을 제게 몇 차례 했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녀가 힘들다고 하니,

놓아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상황은 제가 원인이니깐요.

깨끗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게 편할 듯 보였습니다.

 

그녀는 자기는 성격도 하고

좋지 않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는다

저에게 말했었는데,

역시 여자는 여자인가봐요. ^^

 

그녀도 미안해하네요.

제가 괜찮은 사람이고 좋은 사람인거 아는데

자기는 나에게 최선을 다 못하는 것 같고

미안한 그런 마음이 든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나쁜 여자라고 하면서 자책도 했지만

제 귀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런 사랑은 지속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것이 맞겠죠?

형제 자매님들의 조언을 듣고

힘내서 으쌰으쌰 하고 싶어요.


이 사연을 보내고 인연의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한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아요.


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추천하면 재밌는 사연이 풍성 

건의문의는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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