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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별일없이 산다

2012.07.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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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홀리겠슈님과 형제자매님들!!

몇 개월전우연히 이 곳을 알게 되어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들어와세상은 넓고 별난 이들은 많구나!’ 라는 걸 새삼 깨닫고 있던 눈팅족입니다삼십중반의 처자인데 이렇다 할 썸씽이 없어 맨날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남들은 저런 숭악한 연애라도 해봤는데나는 왜 아무 사연이 없나?’ 라고 한탄도 해보고반대로 저런 사연이 생길 바엔 차라리 썸씽이 없는 편이 낫겠다.’ 라는 생각도 하다가 

[황망한연애담] 썸씽없는 여자 ← 편을 보고어쩐지갑자기[아무사건 없었음] 자체를 제보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 봅니다이 글이 올라간다면얼핏 겉보기 멀쩡해 뵈는 처자들 중 과년하도록 썸씽없던 이들이 조금은 동병상련의 위안(우리끼리 해결은 불가;;)을 얻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쪽팔림을 무릅쓰고 심지어 이멜계정도 새로이 파서 제보합니다서론이 길었군요그럼 이제 본론

 

저는 여중여고여대의 [안생겨요] 트리를 탄

삼십중반의 처자입니다.

어릴땐 독실한 모태신앙 기독교인이었으나

고등학교때부터 슬슬 믿음을 잃어

대학때부턴 무신론자가 되어,

혼전순결 등의 단어와는

다소 무관한 정신을 갖고 있는 여자입니다.

 

저희 나이때 (또는 저희동네만 해도,

중고딩때 남친 사귀면,

공부못하는 날라리라는 인식이 강해

교제하는 아이들도 몰래몰래 만나면서

아주 친한 친구에게만 이야기를 하고,

시침 뚝 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남자에게 관심이 없는 건 아니라서

다같이 야한 소설도 종종 보고만화도 가끔...

그리고 포르노는 구하기 힘드니,

그냥 19금 영화를 구경하는 정도의 생활과

야한 상상을 서로 얘기하는 정도였지요.

 

친구 중에 고3때 남친을 사귀어

팟팟까지 가게 된 선구적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제 생애 최초로,

구체적이고 자세한 성교육을 저에게 해주었습니다.

그 아이의 생생 체험담을 들으며

나도 대학만 가면 저런걸 하게 되겠지!!!’라며

혼자 마음속에 중요체크도 하고 그랬슴다.

 

성적에 맞춰 간 대학.

어찌하다보니 여대.

 

소개팅미팅을 자주 하진 않았지만,

할 때마다 애프터는 들어왔어요.

저요객관적으로 마른 편에 키는 중간키,

얼굴에 관해서는 남녀모두에게

예쁘다미인이다’ 소리듣고,

다니던 학원직장등등에서

대쉬하는 사람도 종종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헌팅길거리캐스팅도 당해봤습니다.


후에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것은 자랑이 아니라 제 문제를

구체화시켜드리기 위한 설명입니다. ;;

 

좀 무덤덤한 성격이고,

남자들은 저의 털털한 면(?)

그런걸 알고 나서는 더 좋아해주기도 해요.

 

친구들은 이런 제가,

졸업하기가 무섭게 시집을 젤 먼저 갈 것이라고.

심지어 연애를 안하고 있는데도,

누군가가 조만간 낚아갈 것이라고 말들을 했었지요.


저도 때되면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와 결혼을 하게 되겠지.’

막연하면서도 당연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졸업하고서도..

벌써 10이 지났구만요... ☞☜

그리고 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연애는커녕!

연애를 안해봤으니 당연히 도 없었고,

심지어 키스조차 못해본

유사모태솔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 아주 친한 친구들 중에서도

이 사실을 다 아는 이는 많지 않고

(저는 수다떠는 것도 별로 안좋아해요.)

아마 제가 이렇게 처절한 빈농의 삶을 살고 있었다는 걸 알면

뒷목잡고 기절할 애도 많을 겁니다.


 

저는 남자를 만나지 못하는류의 문제를 가진 건 아니에요.

모태솔로라고 쓰긴 했지만,

한달을 못가는(그래서 딱히 연애라고 부르기도 뭣한)

스킨쉽 전까지의 관계는 있긴 있었어요.

하지만 연애라고 부르기는 쫌 거시기한 이유는,

사람을 만나서 한 달을 넘겨본 적이 없고,

처음에는 호감이 있다가도,

구체적으로 을 잡아온다거나,

어깨를 감싼다거나로 시작하여

이후 스킨십의 강도가 더 가려고 하면

갑자기 있던 정도 뚝!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 사이 전 직장도 들어가고,

친하게 지내는 남자동기들도 많았습니다.

직장이 젊은 사람들이 주축이라

분위기는 화기애애말도 거의 편하게 썼구요.

 

여중여고여대를 나온 저에겐

직장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남녀공학학교

다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실제 공학이 어떤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서두ㅋㅋ)

 

거기서도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 두셋있었는데,

티나게 찝적찝적이기만 하고

정작 나한테는 아무 말이 없으셨던 분.

퇴사직전 조용히 따로 불러 고백해주신

고마우셨던 분(그러나 취향이 아니라서 거절),

나없는 술자리에서 저 좋아한다고

남들에게 떠벌리고선 소문이 나자,

날 무슨 부모죽인 원수보듯 하던 놈.

이상한 꼴과 안쓰러운 경우를 모두 당했습니다.

 

정작 나는 여친이 있는 다른 사원 짝사랑 OTL

 

갑자기 글이 엄한 데로 빠지네요,

홀리겠슈님이 적당히 알아서 짤라주세요.

제가 이런 걸 어디가서 말해본 적이 없다보니,

신세한탄하는 아줌마마냥 말이 길어집니다.

에효...

 

하여간 남들이 보면 썸씽이 생겨도

골백번은 생길 날들이 이어지는데도

저는 사람을 제대로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뭐라고 해야 되나..

어쨌든 시작이라도 해보려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있는 거 같애요.

이것이 객관적으로 잘생긴 사람이란 얘기는 아니에요.

그동안 짧게나마 만났던 사람들 중

객관적으로 안미남들도 분명 있었으니까요.

만나볼수록 귀여워 보이던 사람들도 있었구요.

(여건상못사귐, 사귀고도 좋았을지는 미지수)

 

문제는.

미남이건안미남이건,

어느 정도 호감이 들어 만나보기로 한 그 사람들..

같이 밥먹고 얘기하고 그럴 땐 아무 거부감 없었거든요.

 

그런데 집에 가서 본격 닭살 전화통화,

그리고 문자질부터는 이상하게 속이 울렁거리면서

짜증이 치솟다가다시 만나게 되어

신체접촉이 시작되면 점점 더 기분이 나빠지는 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자들이 터치하는 걸 싫어하느냐?

그런 것도 아니에요.

회사나 학원등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다가

힘들지 않냐면서 어깨를 주물러주는데,

애인도 아니고 아무 사이도 아니고,

그냥 친한 사이인데도 손길이 닿으면

이상하게 가슴이 뭉클하니

뭔가가 느껴지면서 쫌 더 만져주었으면 하는

그리고 뭔가 쫌 더 쫌 더...


하여간 입밖으로 내 본적은 없지만,

가끔 멀쩡히 사람 앞에 두고 부크러운 상상도 하는

그런, 남자손길 혐오하지 않는 처자란 말입니다.

 

처음에제가 계속 인연을 지속하지 못하니까,

내가 혹시 남자혐오증이 있거나,

자각하지 못한 레즈비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래서 동성애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했는데,

제 눈에는 여전히 헐벗은 언니들보다는

헐벗은 남자가 더욱 좋고,

길가다 잘생긴 사람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눈이 그리-_- 가기도 하고,

TV를 볼 때면 남자들을 보면서

망측한 상상도 들고 하는,

좌우간 그쪽 생활에 관심이 많은 처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귀려고 만나는 사람의 경우에는

오히려 가까이 가면 소름이 끼칠 정도라는 거죠.

 

그리고 이게 단순히,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상대를 만나와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확신하게 된 일이 있었어요.

 

직장을 다니다 다시 대학원을 다니게 된 때인데,

제 또래 아니면 위 아래 세살 정도 차이나 보이는

정도의 남성분들이 많았습니다.

거기서도 얼굴이 예쁘네동안이네.’

소릴 들으며 공허하고 황망한 인기를 누리다가

저랑 동갑인 딱 제 스타일의 한 남정네

눈이 맞게 된 것이지요.

 

이 사람을 만나려고 그동안 내가 인연이 없었나보다!!’


생각이 들 정도로,

활달한 성격.

큰 키는 아니지만적당히 귀여운 외모.

전 여친과는 헤어진지 반년쯤이랬고,

지난 실연의 상처같은 것도 없어 보였어요.

 

이 친구도 제가 맘에 들었는지

차근차근 작업이 들어왔고,

형식적인 고백 한방만 남겨둔 채,

친한 동기로서 하하호호 지냈습니다.

은근슬쩍 놀이를 빙자한 스킨십도 해오구요.

그리고 자타의 분위기가 모두 무르익어,

한학기가 끝날 때쯤 공식화만 남은 그때.

 

그 즈음엔 저도 이후의 관계 진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육체적인 것도 포함이요..

 

그런데 은근슬쩍 스치면 두근대고 도 잡고 싶고

가까이 오면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하던 것이,

구체적으로,

얘랑 키스를 하고그 다음 무엇을 하고

그 다음 무엇을 하겠지...’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정말 찬물끼얹듯 식는 게 아닙니까?



 

키스를 하면 어떨까?’를 생각하며

훤한 대낮 강의실에서 훔쳐본 그의 입술

객관적으로 아무 문제없는 멀쩡한 생김새임에도

갑자기 역겹다는 생각이 들면서

전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지게 됐습니다.

 

전 또 다시 제가 이 아닌가 싶어,

티비나 영화 속의 남녀키스장면을 찾아보니,

좋아보이기만 하는구만요.

 

그날의 상상 이후.

전 이 사람이 고백을 해온다면,

정황상심정상오케이를 할 것 같았고,

그리고 나면 나면 나면...

 

어읔.

또 울렁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갖은 핑계로 철벽생성에 나섰지요.

동기니까 친하게 지내되,

남친으로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듯

제스쳐를 뿜었습니다.

 

그 동기는 몇번이나 대놓고 찔러왔지만,

제가 철벽수비를 하자,

슬슬 제 풀에 지쳐 1여년이 지나자

완전히 포기하고 동기자리로 되돌아오더군요.

 

그 뒤로 곧 졸업빠이빠이.

 

성에 대해 터부시하는 것도 아니고

친한 친구들끼리,

체위가 어떻니,

애를 낳으려면 뭐가 좋으니,

야한 농담어떤 배우가 잘하게 생겼다느니,

이런 정도 얘기는 합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경험담 얘기하는 것도

재미지게 잘 들어줍니다.

 

순결이데올로기 전혀 관심없고요.

지금까지 처녀인 것이 무능력의 상징은 아닌 지,

오히려 촘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그리고 대학교 때 야동의 도움으로

셀프위로하는 법도 깨친 몸입니다.

가끔은 셀프 위로가 더 깔끔하지 않나?

남자랑 꼭 팟팟을 해야하는 걸까?’

생각하다가도 흠칫!!! 정신이 들면서,

이런 생각을 하니까 안생기는 것인가!?’,

아니 그래도 죽기 전에 아니,

더 늙기전에 그 좋다는 걸 해봐야할텐데!!!’

한답니다.. ☞☜

 

어떤 때는 욕구가 불타올라,

남자들이 도와준다는 술집이라도 가봐야 하나?

인터넷 즉석만남이라도 해볼까?’

상상을 해보기도 하고요,


내 몸과 이후 자기존중 정신상태를 위해서라도

이건 절대 안된다라고 생각하며

실행에 옮길 용기는 없습니다만.

흠흠.

 

지금까지 참았는데(참고 싶어서 참은 거는 아님. ;ㅁ;)

기왕이면, 사랑까진 아니어도

좋아하는 사람과 하고 싶단 말입니다.

 

진짜 접촉혐오증이라도 있는 게 아닌가,

아니면 정말로!!!!” 그동안 끌릴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해 그런가 헷갈립니다.

 

오랫동안 본의아니게 금욕하시다가

늦은 나이에 강한 끌림으로 

베드씬 찐하게 찍고 햄볶았다는

회가 동할 만큼 강렬한 사람과 만나면

다 되게 되어있다는 그런 사연 좀 알고 싶습니다

 

 

 

 

만 쓰고보니,

정말 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ㅜㅜ

 

 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추천하면 재밌는 사연이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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