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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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Inappropriate

2012.07.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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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에 몇 번이나 같은 내용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 끝에 다시 글을 써봅니다전 올해 서른둘의 여성입니다. 주제는 유부남과 관련된 이야기구요돌맞을 사연이란거 뻔히 알고저 역시도 이 짓을 반복하는 거 보면 미친게 분명한데... 도저히 끊어지지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자꾸 애타고 미련생기고혼자 생각할 시간만 생기면 자꾸 눈물이 흐르는 것이이대로 있다가는 더 미친 사람처럼 되지 않을까 싶어 보내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그나마 얼마전에 올라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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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올려주신 많은 분들의 댓글을 읽고, 부적절한 관계에서 얻은 교훈후회하는 마음들을 보고 조금이나마 마음을 잡게 되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 사연 보냅니다.

 

저에게는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저를 너무나도 아껴주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에게 힘든 일이 연거푸 생긴 날...

정신이 미숙했던 어린 저

그 순간의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제 어리고 이기적인 행동에

지쳐갔던 그 사람은 미련없이 저를 떠났구요. 

 

그건 내 진심이 아니었다!”

아무리 매달리고 붙잡아도 소용없었고,

가장 소중한 사람의 힘든 순간을

함께 견뎌주지 못하고 말로 상처를 주었던건

저에게도 큰 자책의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연말.

이 사람과의 일이 일어납니다.

그와 저는 같은 회사에 다니지만

다른 지사에서 일하는 관계로,

회사 내 한 팀장님이 만든 사모임의 멤버였어요.

 

평소 그 회사 팀장님이 마음에 들어하시던

젊은 직원 몇 명을 모아 한두달에 한번씩 술도 마시고,

회사 내 정보도 이야기하면서

친목을 쌓아가던 성격의 모임인데,

저와 그 사람은 거기서 만났습니다.

 

그는 동기들 중 회사 내에서

꽤 입지를 굳히고 있던 사람이었어요.

일도 잘하고또 특유의 까칠한 성격이

그 사람을 더더욱 일 잘하는 이미지로 꾸며주었죠.

 

30대 중반이 넘은 그 사람은

결혼한 지 5이 넘었건만 아직 이는 없고,

평소에도 아내 이야기집 이야기 등등은

회사사람들에게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한테두요.

 

그 모임 내에서 서로 좀 놀리거나,

타박주며 점차 편하게 지내게 되었고,

팀장님을 비롯해서 다른 모임 멤버들도

그런 저희 모습을 즐거워하더라구요.

하지만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그는 그냥 모임 멤버 중 한 유부남선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답니다.

 


사건은 연말에 일어났어요.

모두 술에 과하게 취한 날,

그는 술취한 저를

집까지 바래다 주어야겠다며 함께 일어났습니다.

 

과하게 취했던 저는,

그 사람앞에서 옛 남친 이야기와 회사의 힘든 일을

얘기하며 펑펑 울어버렸고,

저희집 골목앞에서 그 사람은 저에게 키스를 했습니다.

 

평소 예쁘고 일도 잘하는 너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강한 줄만 알았는데 왜 이렇게 너 여리냐...

네가 점점 좋아진다.”

 

술에 취해서 집도 제대로 못찾고

넘어지고 했던 저는 그 키스에 답을 보냈고,

연말그 추위에서도

상대방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았던 그 키스는...

제 생에 최고의 키스였습니다.

 

그 날 이후 이 사람은 카톡으로회사 메신저로

듯 모를듯 한 연락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술먹고 몸은 괜찮냐?

걱정 많이 했다.

그 팀으로 아무개씨가 곧 가지 않냐?

그 사람과 나는 매우 친하니,

필요할 때 언제든 내 이름을 팔아라.

그 사람이 잘해줄거다.” 등등...

 

그날 그 키스 얘기는 일언반구도 없었고,

만나자 등등의 말도 전혀 없었고

말 그대로친한 회사 동료들끼리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연락뿐이었습니다.

 

그 일은 그렇게 술김의 실수로

유야무야되어 가는 듯했습니다.

그 사람이 강제로 한 것도 아니니

사과를 받을 일도 없었고,

임자있는 분이니,

관계 정의를 따로 할 것도 없었지요.

 

그렇게 그 일을 잊어갈 즈음

옆 팀에 있는 그 사람과 친한 남자동료가

근무시간에 살짝 저를 불러내더라구요.

 

그 친구와 술을 먹는데,

자꾸 네 걱정을 하면서 얘기하더라.

그래서 걔랑 나랑 남자 둘이서

너 회사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주자고 의기투합까지 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그 즈음 저는 이직을 결심하고 있었어요.

그 사람과의 일하고는 무관한 선택이었고,

회사일이 너무 많아서였어요.

조직 분위기도 보수적이고

그래서 필요없는 대기성 근무도 많구요.

그래서 이직을 알아보고 있었죠.

 

그걸 또 어디서 들은건지,

그 사람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내가 내일 네가 옮기고 싶어하는 그 곳 간부랑

술자리를 가질 예정인데 운 한번 떼줄까?”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그 사람에게 고마워졌고,

호감이 가기 시작했고,

전 어느덧 그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 이직 상담을 해준다는 그의 제안으로

저희는 키스사건 이후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 사람은 제가 이성으로 보인다,

그래서 고민이라고 고백해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또 한번 키스를 했어요.

 

첫 시작이 스킨십부터 였으니,

또 다시 술이 잔뜩 들어간 두 번째 만남에서의 스킨십은

역시나 쉽더군요.

제 마음이 또 꿈틀댔습니다.


얼마나 나에 대한 마음이 컸으면,

같은 회사 내에서 이렇게 위험한 고백했을까?’

싶은 마음까지 드니 저는 더 기울어져갔구요.

 

이거야말로 진짜 사랑인 것 같았고,

어쩔 수 없는 장애(그의 기혼상태)가 있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 듯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퇴근 후 만나서

술마시기주말에 드라이브,

일정맞춰 같이 출장가기 등등

여지없는 불륜 관계를 시작하게 됐어요.

저에게는 로맨스였지만요.

 

드라이브 갔던 날.

그의 부인에 대한 죄책감이 들어 전 결심하고,

이제 다시 예전 선후배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그 말은 들은 그 사람은,

내가 더 잘하겠다.

이렇게 잘할꺼고,

저렇게 잘할꺼고....”


평생 자기가 널 먼저 버리는 일은 없을거

붙잡았고전 그 날을 계기로 오히려

본격적으로 정을 주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참 이상하더라구.

유부남과 사귄 여자들이 털어놓은

많은 글에서 나타나 있듯이

만남이 지속될수록 저는 점점 목마르고

그는 점점 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늘 그의 연락을 기다리고,

연락이 오면 반갑고계속 대화하고 싶고.

그러다 그 쪽에서 먼저 카톡을 마무리하려 하면

서운해지기까지 하게 된거죠.

 

매일 오지 않는 연락에

투정부리는 것도 늘 저였구요.

그때마다 그 사람은 그러더라구요.

“내가 매일 연락하면 네가 금방 질려할 걸?”


뜸한 연락은 나랑 오래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말에

위안을 얻는 날이 반복되었습니요.

 

그러던 중.

그 사람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한달간 얼굴을 못보는 일이 생겼어요.

걱정이 되는 한편,

이 사람이 이런 핑계로 나를 떼어내려하나?’

싶은 마음에 불안하기도 하고,

한시간이라도 얼굴 보면 좋겠는데,

몸이 이렇게 안좋은 상태로

저를 보면 미안할 것같다며 계속 미루더라구요.

 

같은 회사 건물에 있는게 아니라,

서로 다른 지사에 있기 때문에 직접 확인도 못하고,

핑계가 아닐까?’ 했는데,

우연히 그쪽 지사에 근무하는 동기 말을 들으니

정말 아파서 입원도 하고 그랬나봐요.

 

만나지는 못해도

그 사람은 계속 카톡으로 나를 걱정해주고,

보고 싶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한달만에 만난 그 사람은

정말 수척해져 있더라구요.

이제 몸은 좀 회복되었으니,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니자.”

약속했던 이 사람은이번엔 또,

그 사람 부인 집안에 일이 생겨서

힘들어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일 해결하느라 저와의 약속도 몇 번 깼고,

저는 늘 그 사람을 기다려야 했고,

거기에 지쳐서 를 내면,

그 사람은 늘 미안하다 저를 달랬고,

어차피 헤어질 생각이 없었던 저

마지못해 사과를 받아주고 그랬지요.

그 사과도제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묻고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늘 대충 미안하다는 말로 얼버무리는 거긴 했지만요. 

 

1~2주에 한번 꼴로 만났던 것같아요.

초기에 했던 드라이브처럼,

밝은 날 얼굴보는 건 이제 말도 못꺼내게 되더라구요.

우리는 늘 회사 끝나고 술집에 가고,

적당히 술마시고 나면

그 사람 차에 가서 스킨쉽을 하거나

노래방, DVD방을 전전하게 되었습니다.

 

밝은 날 그 사람 얼굴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해요.

6개월 넘는 기간동안 차근차근 스킨쉽은 진행되었고,

이제 잠자리만 남은 관계가 되었지요.

 

와이프와는 속궁합이 맞지 않아서 

발기가 아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직까지 아이가 없는거다.”


그 사람의 말에 

나만이 이 사람에게 이성으로 만족을 주고 있다.’

이상한 우월감을 느끼며 점점 진도를 나갔던 것 같아요.

 

성적 쾌락이 커질수록

마음은 점점 허기져갔던 것 같네요.

그렇게 DVD방에서 진한 스킨쉽을 즐기다가도

와이프에게 연락이 오면,

그 사람은 제게 옷이랑 마저 정리하고 나오라

밖에 나가 전화를 받곤 했지요.

 

혼자 옷을 입고 나오면서 얼마나 마음이 서글프던지.

 

새벽까지 같이 보내고 나서도

헤어지면 잘 들어갔냐는 문자 한통이 없었어요.

그런걸 바라면 유지되지 않는 관계였기때문에,

헤어지고 싶지 않았던 저는

입밖으로 소리도 못내고 자꾸만 작아져갔습니다.

 

이상한 피해망상도 생겼어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여사원을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저를 보고 씨익 웃더라구요.

그 표정이 꼭 나는 다 알고 있는데.’

비웃는 것 같아 흠칫 놀란 적도 있고요.

 

직장 동료 결혼식에서

그 사람과 같은 부서의 여사원을 봤는데,

제 인사에 무덤덤하게 답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 든 생각이 어이없게도

나는 그 사람과 네가 단둘이 만나는걸 봤다.’

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것이였어요.

 

게다가 그 사람과 같은 부서에 있는

예쁘장한 여직원과 그가 같이

야근하는걸 확인하고 불안에 떨던 적도 있었지요.

 

그건 심지어 와이프에 대한 질투가 아니라,

저 말고 또 있을지 모를

2, 3의 세컨드에 대한 불안함이었습니다.

 

언니저는 정말 바보가 아니라 생각했어요.

이런 제가 제 정신이 아닌 걸 머리로는 알고,

미친 상태에서 벗어나보려고,

어떻게든 마음을 정리해보려고 다짐다짐했었어요.

 

이곳저곳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며

유부남과 사귄 분들의 쓰라린 경험담

무수한 충고들을 보며 그만 할 결심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이대로는 마음을 정리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그 사람에게 말도 않고도피성 여행도 다녀왔었죠.

 

항상 그 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불안하고 조마조마해요.

희망도의미도미래도 없는 이 관계.


도덕적 잣대나 죄책감은 둘째문제고,

그와 나만 놓고 보아도 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관계를 계속 진행하자니 낮아지는 자존감

제 삶이 무너져 내리는걸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요.

언제나처럼 쿨한 그 사람의 연락

항상 평온해보이는 그의 행동이 절 참 아프게 합니다.

 

처음 느꼈던 그의 사랑이 변한건지,

애초에 사랑이 아니었는지 알 수 없지만,

파도처럼 요동치고 무언가를 갈망하는 저와 달리

그 사람은 그저 한결같습니다.

아쉬운 게 없는 것이겠죠.

 

단호하게 관계를 끊자니 자꾸만 미련이 남네요.

아직 부인 집안 일도 해결이 안됐고,

몸도 다 낫지 않았고,


이렇게 힘든 사람을 내가 지금 버리면

내가 상처주는 바람에 끝나버렸던

전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처럼

서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되지않을까

하는 것도 신경이 쓰입니다.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을 정리하려 떠났던 여행도 소용이 없었어.

가기 전까지는 며칠 얼굴 안보고

연락도 없이 지내면 내 맘도 많이 정리가 되겠다

싶어 희망이 있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헛수고였고,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핸드폰을 켠 순간

카톡에 있는 단 두 개의 메시지.

“잘 지내고 있지더운데 힘내고~”

난 오늘 술을 좀 많이 마셨더니 힘드네

 

내가 한국에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모르는 듯한

보험회사 단체문자 같은 두 문장에

다시 서운함이 밀려들었고,

전 또 서운함을 표시해버렸습니다.

 

사실은, 잊고자 떠난 여행이 아니라,

어디 간다는 연락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 저를

그 사람이 걱정해주고그리워해주고,

기다림에 애타해 주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 일이 힘들어 이직을 생각했는데,

이제 그 사람과 한 직장에 있기 힘들어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직을 하려면 이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거 같아

연락 끊는 게 두려워지기도 해요.

어쩌면 또 그 핑계로

연락 안끊을 변명을 하나 만들어두는 것이

진짜 제 속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이중적인 마음이 자꾸만 생겨요.

 

언터쳐블 글에 올라온 많은 댓글 중 몇 개는

계속 저장해놓고 보고 있답니다.

저 간절하게 정신을 차리고 싶습니다.

 

결국 상처받고 힘든 건 너일 것이라는 댓글,

유령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

자기가 여전히 남성으로 매력있다는 데

우월감을 느끼는 것뿐 사랑이 아니라는 댓글 등등...

 

하나같이 제게 피가 되고 살이 된 말들이었어요.

저에게 해주신 말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어떤 말이나 충고보다 이 곳에서 많이 위안

제자리로 되돌리고자 하는 의지를 얻고 있어요. 


이제는 제발 정신차리고 싶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수렁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추천하면 재밌는 사연이 풍성 

건의문의는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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