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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길거리캐스팅

2012.07.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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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월차절대로 밤에 잘 수는 없다며 졸린 눈을 비비고 농약을 흡입하는 미련한 짓을 하다 이제는 자야겠다며 마지막으로 살짝 제보 하나 하고 갑니다.

 

저는 스물열다섯살의 과년처자

이 사건은 작년에 일어났습니다.

집과 근무지가 멀어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사고가 났어요.

 

느닷없이 뒤에서 받아주신 덕에,

요즘은 드물다는 과실 90:10판정.

제 차 꽁무니를 접촉한 뒷 차는 비싸다는 일본차였습니다.


여튼 보험처리하고뭐 이러저러하면서

그날은 일진이 별로일도 좀 쉬고 싶겠다,

검진 받는다고 하루 입원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낸 아이(!)가 찾아옵니다?

아니저기.. 난 드러누운 게 아니라,

이 김에 겸사겸사 검진을 받으려고 한 건데??

 

사고 낸 이 남아의 나이는 26.

꼬꼬마였습니다. 


일본 유학 중 잠시 들어왔다가,

아빠차 끌고 나왔다가 사고 낸거래요.

정말 죄송하다고 허리를 굽히는 그 아이는....

 

 

 

엄훠... 잘 생겼어!

 >.< !!!!!!!!!

 

 

 

 187cm 정도,

뭔가 야리야리한 몸매,

하지만 튼실해보이는 어깨.

 

그르니까.... 역삼각형

우왕~

요즘 돈많은집 자제분들은 얼굴도 예쁜가봐요.

 

 

 

하지만.

진심으로 말씀드리건데-_-;;

그 꼬꼬마가 남자로 보였겠슴까?

 

20살이 된 분들, 12살짜리 초딩이

'우리 떡볶이 한 접시할까?'

하면 설렙디까?

예쁘장하면 사귀고 싶습디까?

 

-_-

 

고씨 연예인을 보노라면..

남자는 그럴 수 있단 소리들어본 것도 같은데,

여자는 보통..

나이차가 아래로 많이 나면..

... 그냥....

TV에서 아이돌 보듯 귀엽고 마는 거 같아요.

제가 인피니트 '추격자' 뮤비를 넋놓고 보고 있다고해서

뭐 그들과 어쩌고 싶다는 게 아니라구요.

기회가 오지 않을꺼라 쉽게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흠흠.


비쥬얼만 보면 

'추적자'의 손현주 오라버니가 

더욱 현실적이란 걸 잘 압니다. 


전 그냥 그 보기좋고(?) 예의좋은(?)

꼬꼬마가 장할 뿐이었죠.

그래서 괜찮다다친데 없다.” 고 해주고,

다시는 볼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어째서인지 그 꼬꼬마가

안부 카톡을 보내기 시작하는 겁니다.

 

누나건강검진은 잘 받으셨어요?

건강하시대요?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와요^^

 

글쿠나그럼 결과 나오면 

저 좀 알려주시겠어요?

 

???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

 

모 요런식.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하면 제 촉은

얘가 작업거나?’

였지만... 


현실이.... ..... ...... ......

☞☜

제가 주제파악이 좀 되는데요.

저 막 이쁘고 그르지 않아요.

막 동안이고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고

그르지도 않아요.

특히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노메이크업.

그건 혹여라도 예쁘게 보일 수도 있는 

가능성조차 쓰레기통에 쳐박는 행위가 아녔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얘가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라고

애매하게 정보처리를 한 채

생계로 돌아왔습니다.

 

... 서른네살먹은 누나는

적금도 붜야하고 연금도 붜야하고

보험도 붜야하고, 깨알같이 을 해야 하거등요.

 

그른데.

그른데.

이 녀석의 까톡러쉬.

초큼은 답해주었으나,

과년한 저는 기운이 빠져서

까톡을 씹게 되었고..

 

 

 

 

그러자 이어지는...

 

누나 XXX(제 회사 소재지)인데

커피 한 잔 사주시면 안 돼요?

 

(우리 회사 근처라고?)

 

누나대답 좀 ㅜㅜㅜㅜㅜㅜㅜㅜ

 

그냥 친구들하고 놀러왔는데

누나 생각이 나서 그래요.

 

내 생각이 왜 나요?

 





그르게요.

 

 

 

....

여기에 무너졌습니다. ㅡㅡ

제가 저런 걸 귀여워하거든요.


<그르게요..> 요런 류,

뭔지 모르겠는데,

의외로 수긍하는 말투에서

희한하게 독하게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나가서 커피를 사주고 왔다는게 아임까? 



커피를 마시는 그 아이의 얼굴을 보니...

 

 

 

 

정말 꼬꼬마네요

진짜루요.


제가 스무살적에는

스물여섯살 복학생 오빠가 완전 아저씨였는데,

얘는 왜 꼬꼬마일까요. --;;


미스테리함니다.

 

괜히 막 못할 짓하는 기분이 들고 그랬어요.

그냥 동생이니..’

귀여워해주려고 생각하니...


전 남동생이 없쎄요!!

앞으로도 만들 예정이 없고요.

그래서 그냥 직설적으로 물었슴미다.

 

왜 나한테 연락해요?

 

....

 

사실 꼬꼬마가 너무 당황해해서

제가 더 당황스러웠어요.

전 이제 적당히 나이들어서인지,

좀 까놓고 이야기하는데 익숙한데.. 

 

얘는!!! 

진짜!!! 

진짜로!!!! 

수줍어하잖아요!!!!!!

지쟈쓰!!!!!!!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모르겠어요

계속 누나가 생각 나고 그래요.

저 귀찮아요

(눈을 도록도록 날 빤히 쳐다보며)

 

저 진짜 고민했어요.

얘한테 흑심이 있었던 건 절대 아니고요.

다만... ... 그니까 초큼 궁금하긴 했어요.

저 연하를 만나본 적이 없거든요.

게다가 음..

사실 이런 류의 관심도 처음이에요. --;;


십수년전. 지금과 많이 달랐던 스무살 때 

고때 헌팅 딱 한번 당해본 이후로

 얼굴을 보고 덤빈(!) 남자는 처음이었다구요!!!


얘 취향이 독특한 거라면.......

제가 이런 취향을 가진 남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이게 아닌가.. --a

 


그리고 나서부터 꼬꼬마는 

저에게 열심히 어필을 했습니다 

 

긍데....

그 어필이라는 것이....

 

누나전 진짜 운동 많이 했거든요!!!

저 몸 진짜 좋아요!!!

복근도 있어요!!!

 

?

 

누나저 허벅지 완전 굵어요.

누나 허리보다 더 굵을 걸요?

 

으응?

 

누나자전거 타는 거 진짜 좋아하거든요!

한 번 같이 타러갈게요?

나 운동복 입으면 진짜 멋진데!

 

으으응?

 

 

이상하죠!? 

이상하죠!? 

이상하죠!?

 



전 진짜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어요.

결국 전 그 아이와 치맥 두 번와인바 두 번,

커피점을 십수번쯤(?)을 갔었고,

까톡은 수도 없이 왔다갔다했고,

전화로 밤샌 적도 있었어요. ;;;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저는 당시 스물열네살이었어요.

회사원인 저는 어지간하면 밤을 새지 않아요.

그것도 남자 사람과 전화통화로 밤새기??

 

 

어머.. 그건 먹는 건가요?

 



요놈 치명적인 매력이 있대요.

 

물론 제가 나이가 있으니

어렸을 때처럼 넋놓고 빠지진 않지만,

이녀석과 있는 시간은 즐거웠어요.


제법 남자인 척 의자를 빼주거나

길에서 절 안쪽에 세우거나

짐을 들어주려는 시늉을 하면

귀여워서 엄마미소가 나왔고요.

 

애교떠는 남자도 처음이었어요.

눈화눈화!!! 하면서 어찌나 착착 감기던지,

제 이름을 눈화로 개명하고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제 친구들은 그 녀석이 호스트-_-인 것 같다면서

경계경보를 발령했고요.

사실 저도 조금 의심했어요.


그른데... .....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걸 인정해요.

시간당 얼마씩 주는 것도 아니고,

밥사주고 차사주는 것 정도인데

그는 저에게 꽤 많은 기쁨을 주었거등요.

 >.< ;;;;; 

지금 생각해도 그 녀석의 애교는 장난이 아니었어요

 

애교 1. 커피 숍에서 잡지를 보고 있으면

옆에 와서 앉아서 제 어깨에 턱을 대고

같이 잡지를 봐요.

그러다가 슬쩍 팔을 돌려 제 어깨를 안습니다.

굉장히 불편할 것 같은 자세인데,

눈이 마주치면 요놈이 또 씩웃어요.

 

애교 2. 제가 커피잔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제 손가락을 집중해서 보다가 슬쩍 잡아요.

손가락만요.

그리고 뭔가 두근두근한 표정으로 만지작거리면..

그러니까..... 꼭 진짜 얘가 날 좋아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거등요. ;;;

 

애교 3. 와인바에서 안주 입에 넣어주는 건

입아파서 이야기 안할랍니다.

 

애교 4. 치맥 먹으면 치킨 살 발라주는 것도..

이야기 안할랍니다.

 

애교 5. 둘이서 아이폰 게임하고 궁합보고

꺄아아아미친듯이 웃고 떠든 것도....

이야기 안 할랍니다

 


그렇게 한달쯤?

슬슬 꼬꼬마는 길에서 제 손을 잡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거기까지,

스킨십의 진도는 더 나가진 않습디다.

어깨동무도 가끔했고,

... 볼에 뽀뽀도 한 번 쪽! 했습니다만 (그 녀섯이 저에게 ㅋㅋㅋ)

그게 전부였습죠.

그래서 더 부담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 날이 왔습니다.

 

전 회사에서 회식을 했고,

사연이 있어서 술을 좀 마셨고,

그 놈은 술을 마시지 말라

까똑과 전화로 챙김성 닥달을 했고,

결국 저를 데릴러 왔어요.

그 사고났던 비싼 아빠차(;;;;;;;)를 끌고요.

 

회식장소로 쳐들어오겠다는 꼬꼬마의

성화-_-, 성질-_-, 난리-_-,

저는 회식 장소에서 탈출했습니다.

 

사실 술을 마셨더니,

저도 꼬꼬마가 보고 싶어졌던거..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담이....

..... 그게.........

 

분명히 맥주 한 잔을 더 한다고 했는데,

거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담이 왜... 호텔씬일까요.......

그것도 1박에 기십만원하는 비싼 호텔이었는지는

지금도 알 수가 없..............

 

눈을 뜨니까 꼬꼬마가 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더라고요.

 

여기가 어데?

 

누나그렇게 술마시고 그러는 거 싫어.

 

-_-여기가 어디냐고.

 

쓰러져서 내가 호텔로 데리고 왔잖아!

 

(피식사람이 쓰러졌으면 병원으로 데려가야지,

왜 호텔로 데려와?

 

.... 그건......

 

그렇씀다.

저는 꼬꼬마보다 너무 오래 살았어요.-_-


호텔에 절 눕혀놓으면

관계의 전환이 이루어질 거라 생각했던 꼬꼬마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터프 신공을 발휘해

 제 손목을 확! 휘어잡더니 절 벌러덩~ 눕혔습니다 

 

뭐해?

 

내가 남자로 안 보여?

 

그정도는 아닌데...

오래가긴 힘들 거 같아.

 

?

 

너네 아빠한테 혼날거 같아. -_-

 

저 진심, 그 비싼 일본차 차주분께서

내 아들을 감히!”

이러면서 찾아올까봐 무서워써요.


도대체 미성년자들하고

썸씽해픈하는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어떤 사람들일까요?

전 스물여섯살짜리 남자앞에서도

걔네 아부지가 먼저 떠오르던디.. 

 

하지만 뭐 말이 그랬다는 거고..

 

거기까지 갔는데 호텔비도 아깝고..

 

도 취했고...

 

놀리긴 했으되,

저도 초큼 생각은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 쉐키가 요러기 전까지는요.

 


누나 진짜 나 놓치면 후회해!

 

?

 

누난 나이가 많잖아

남자친구도 없고!

 

(?)

 

뭐냐.

 

난 어리고 힘도 세단 말이야.

 

그르니까 넌 내가 나이도 많고 

남자친구도 없으니까

어리고 힘센 네가 덤비면

감사합니다그럴 줄 알았어?

 



꼬꼬마는 연기력이 없었습니다.

얼굴에서 티가 났어요 



그렇게 솔직한 표정.

들키지 말아줘.

내가 너무 아프자나. 

ㅜㅜ


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꼬꼬마가 니뽄에 돌아가

친구들에게 떠들어 댈 '한국에서의 무용담'

등장인물연상누나(-_- 설마 이모는 아니겠죠? ㅜㅜ)

로 캐스팅되었었다는것을요.

 

..... 호스트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니

그보다는 나은 건가요? 



 

그러고 보니 회식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번 회식에서 질할한 이유도 알것같았습니다.

그죠.

그 아이의 방학이 끝나가고 있었던 거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진도는 키스도 안 한 상태.

 

 

내가 쉬울 줄 알았는데 

안 쉬워서 짜증났겠다?

 

이상하게 꼬꼬마가 무섭진 않았습니다.

키도 크고 힘도 세보이니까 

제로 어떻게 하고자 했으면

제가 완력으로는 이길 수 없었을 텐데,

나이차인지 연륜차인지 (이러고 싶진않은데-_-;;)

무섭진 않더라고요.

그냥 좀 허무하고 허탈하고 그랬어요.

 

그르니까 그 연기력없는 아이가 돌려말한 것의 결론은..

이야기하자면 이런거였어요.

 

유학생들 사이에서 무용담이 떠돈답니다.


한국의 30대 누이들은 쉽다!!!

가서 좀 살랑살랑해주면

술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다 해준다!!!!

진정한 미놤은 그런 호구 누나 한 명쯤 

두고 있어야 하는 거돠!!!!!

  



 

이후 꼬꼬마가 남긴 명언에는 이런 게 있습니다.

 

1. 에이쉽다고 그랬는데.

2. 하지만 진심도 초큼은 있었어요.

3. 진짜 나 잘하는데.

4. 한번만... 진짜 안돼요?

5. 치사해!

 

 

 

꺄를ㄹ르르르르르르르르ㅡ르르르르ㅡ를르

 

 

뭐 내키면 한 번 안 될 것도 없었습니다만,

저도 초큼 충격이 있던지 싫더만요. -_-;;

술 좀 깨고 전 그대로 호텔을 나왔고

꼬꼬마는 즉히 차단했습니다

 

, ^^;;;

궁금은 해서 살짝 봤더니,

자기 일본 간다고 메시지 몇개 남겼더라구요

꼬꼬마라 그런지 쏘쿨했어요.

한국에 오면 다시 연락한다.

ㅋㅋㅋㅋㅋㅋㅋ

 


.........

어쩐지........

내 복에................ 

ㅜㅜ


 

그래도 잠깐은 좋았쎄요...

 

하지만 이 자식이 제 눈을 망쳐놓고 가서

그 이후로는 당최 남자를 만날 수 없다는 거...

전 이제 애교를 부리는 게 아니라,

애교를 당할 나이라는 불편한 진실.

_


아 놔.. 저 이만 가야겠슴다. 

눙물 닦으러........


 


 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추천하면 재밌는 사연이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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