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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심장을 만지고 간 사나이(1)

2012.07.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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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에 대해 살짝 말씀을 드리자면저는 30대의 솔로녀이고요인생을 아주 아주 아주 재미없고 후회만 가득하게 살아온 여자입니다첫사랑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랑은 다 후회뿐.

 

때는 6월입니다..

지난달에 생긴 일이에요.

친구랑 90년대 음악을 주로 틀어준다는 

유흥주점을 가게 되었습니다. 

 

완젼 재밌다는 이야기만 듣다가

처음으로 친구와 가게 된 곳!!

정말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나이트와는 또 다른 신세계~ㅎㅎ

나이트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스트레스 풀러 가서 춤추는 것은 좋아하나,

부킹 같은 것도 좀 불편하고..

그래서 몇번 가보고 재미를 느끼지 못했.

 

암튼 그날부터 저는 그 곳의 광경을 보며,

이제라도 하고 싶은 대로 즐기며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내가 지금껏 뭐하고 살았나..?'

싶기도 했구요..

 

처음 왔으니까 우리 어떤 분위기인지만 보고 가자.’

라는 생각에 술만 조금씩 마시고 있었는데

익숙했던 노래들을 듣다보니막 이 났어요.

나가서 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랑 같이 너무나도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런데옆에 남자 둘이 오는 것입니다.

같이 춤을 추면서 다가와서

저희에게 말도 시키고 친한 척도 했어요.

 

저는 원래 그런 것을 싫어하고 불편해해서

예전 같으면 슬슬 피했을 텐데..

하지만분위기에 너무 취했고 기분도 좋았고,


뭐 그 사람들이랑 어쩔 것이 아니기에,

여기서만 잠깐 노는건데 뭐!!!’

하며 같이 어울려서 놀았습니다.

 

특히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가 나올 땐

그 중 한 남자분이,

저의 엉덩이를 쳐 주시기도 했어요.

좀 흠칫 당황스러웠지만

그런대로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조용한 음악으로 바뀌면서 쉬는시간이 되었고,

저희는 자리로 돌아와 목도 축이고

충전을 하고 있었구요.

다시 돌아온 댄스타임에

저와 친구는 또 스테이지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자 아까 그 남자들

또 저희 옆으로 오는 게 아니겠어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우리들을 찾으러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다시 조용한 음악으로 바뀌었고,

그 분들은 이번엔 저희 자리까지 따라와서 앉았어요.

그리고 저희도 그냥 즐기기로 했어요.

어차피 하루 보고 말 사람이니까....

뭐 딱히 따지고 재고 할 것도 없었죠.

 

그랬는데제 옆에 앉은 남자가

자꾸 제 볼에 뽀뽀를 하더라구요.

계속 나가서 같이 따로 술을 더 마시자면서...

 

그래서 제가,

우리는 하룻밤 즐길려고 온 사람들 아니다.”

라고 얘기했더니,

 

오바하지 말아요.”

 

ㅡㅡ하핫. 민망해랏.

 

그래서 진짜 그런 사람(원나잇이 목적인 사람)

아닐꺼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집으로 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고,

일어서려는데못 일어나게 막더라구요.

그 바람에 조금의 실랑이를 벌이고서야 나올 수 있었죠.

 

근데저한테 뽀뽀하던, 제 옆에 앉았던 남자가.

핸드폰을 제게 내밀더니,

번호를 찍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자리에선 같이 놀았어도,

번호까지 주는 건 진짜 안하려고 했는데

고민하다가 조르는 걸 거절하지 못해서

얼레벌레 그냥 알려주고 말았어요.

 

이왕 알려주고 나서는,

친하게 그냥 알고 지내면 되지!!! !’

이런 마음이었어요.

 

내가 전화하면 안 받을꺼 같애요.

대신 내가 문자보내면 답은 꼭 해줘요!”

 

약간 소심한 그의 모습에 

제가 경계를 풀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헤어져서 집으로 오는 길.

그 곳을 나오자 마자 그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조심해서 잘 가세요!”

답을 보낼까 말까고민을 엄청 했어요.

 

답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제가 몇달전소개팅을 했는데

너무나도 이상한 사람만 만났었거든요.

 

잘 안 맞는 사람들...

근데 이 사람은 진짜 잘 맞더라구요...

아무래도 소개팅이나 선 같은

어려운 자리가 아니었고

가볍고 부담없이 만나도 되는 곳에서의

만남이었기 때문일꺼라... 지금은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어요.

저도 연애를 한지가 꽤 오래 됐어서

그 남자의 챙김과 관심이 싫지가 않았습니다.

 

어디가냐?”

술 먹냐?”

나이트 가지 마라.”

내가 너 관리하는거다.”

 

등등등..

 

그러면서 점점..

그 사람이 어쩌면 진심일 수 있겠다,

좋은 사람일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그곳에서 처음 만난 날.

자꾸 뽀뽀 하려고 하고,

다리를 만지려고 했건 거 때문에

조금은 이 걸리긴 했어요.

 

이 남자가 진심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싶은 마음으로 연락은 계속했습니다. 


주로 대화의 소재는... 야한 농담이랄까??

예를 들면..

 

너한테 작업주를 좀 먹여야겠다.”


오빠도 스킨십 좋아하는 남자다.”


친구들이 너 만나면 그냥 모텔로 데려가라 했다.”

등등등.

 

그런 말들을 할때마다,

싫다는 내색은 했지만 정색까진 하지 않았어요. 

 

어떤 느낌이었냐면요..

농담 내용은 분명히 좀 부적절한데,

이 사람은 그 말이 진심이라기보다,

이런 말을 해야 여자랑 친해질 수 있다고 배워서

따라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원래 그런 사람(원나잇이 목적인 사람)이 아닌데

친구들이 이렇게 놀아야 된다고 시켜서

시키는 대로 하는 거 같은, 

원래는 순진한 사람의 느낌.

 

본인이 그렇게 말한 적도 있었구요.

원래는 순애보에 소극적인 성격이라고.

 

분명한 건..

저요,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이보수적이긴 해요.

고지식하구...

생각이 좀 막힌...

그래서 경험이 많이 없어요.

연애나 남자들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거..

 

그나마 그날 친구랑 그런데도 가보고 하면서

많이 오픈마인드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어쨌든그렇게 연락을 좀 주고 받다가,

저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몇번인가 그 오빠가 만나자고 했었는데,

약속을 핑계로 좀 미뤘더니,

자꾸 자기가 까이는 거냐

의기소침 삐지는 것 같긴 했어요.

그래서 그날도 약속이 있긴 했는데,

끝나고라도 연락을 달라고 해서

늦게라도 만나게 된 거였습니다.

 

그래서 밤 10 30분쯤??

만난 게 그 정도 시간..

 

마치원래 알던 사이처럼 손을 잡고 걸었고,

이미 말도 편하게 하는 사이.

 

친한 사이같이,

어쩌면 다른 사람이 보기엔

연인같아 보였을 수도 있었을 꺼에요.

 

그런데 굳이 굳이

술을 먹으러 가야겠다더라구요.

 

저번에 말했잖아작업주..” (웃으면서)

 

12시까지 집을 들어가는 걸

철칙으로 알고 살았는데요.

10 30분에 만났으니,

길어 봐야 1시간 같이 있는건데....


 1시간이라도 꼭 술을 드셔야겠다

조르고 우기고.

뭐라고 야멸차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사람이 싫은 건 아니였으니까요.


맥주나 한잔하고 오자.’

정도의 생각으로 술집엘 가게 되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제 친구는 그랬어요.

여자가 밤10시에 남자를 부르면 남자는 무슨 뜻으로 생각하겠냐.”

저는 진짜 그런 거(원나잇생각도 못했어요.

저는 그냥 그 사람이 보고 싶었어요.

그립다는 의미가 아니라한번쯤 더 만나서 알고 싶었던거에요.

그만큼 호감이 생기려고 하는 시기였어서..)

 

근데... 그 시간에 자리있는 술집이 별로 없더라구요.

결국 들어가게 된 곳은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를 할수록

저랑 맞는 구석이 너무 많더라구요.

대화도 잘 통하고...

 

뭔가 수줍어한다고 해야 하나??

어설프다라고 해야 하나...?

 

그런 사람을 흉내내면

여자랑 친해질 수 있다고 배워와서

열심히 따라하는 걸로 보였어요.

 

여자는 이렇게 꼬시는거야!”

이런 걸 잔뜩 배워온 듯.

 

전반적으로 얘기는 잘 통하는 편이었어요.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첫만남이 좀 걸리긴 하지만요,

 

그런데요..

 

"오빠 심장 뛰는 거 만져봐봐."


"너도 뛰는지 심장 만져봐도 돼??"


"?? 가슴이 크네??

심장 만졌는데 조금 느껴졌어..."


"가슴 만져도 돼??"

 

등등등

 

저는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친구들이 다 말렸어도

제가 굳이 만나고 싶었던 이유가,

잘 맞고 대화 잘 통하고,

분명괜찮은 사람일꺼라 생각했기 때문이었거든요..

친구들 때문에 일부러 그런 농담하는 걸꺼라.

 

난 뭘 보고 이 사람을 괜찮다고 생각했던 걸까.’


뭐땜에 믿고 싶었던 걸까.’


하는 여러 가지 마음들로 복잡했습니다.

 

결국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

 

가슴 만져도 되냐는 이야기와

집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 등등

같은 대화가 계속 오갔습니다.

 

그 사람이 싫지는 않았지만,

이건 좀 아닌 느낌이 뒤엉키며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저도 사람을 많이 만나본 사람이 아니라,

이런 상황을 어찌해야 할 지

그냥 마구 곤란할 뿐이었지요.

 

결국엔 키스까지.....

왜 키스를 안 맞춰주냐고 조르고,

내가 받아줄지 안 줄지도 몰라서

눈치보는 엉성한 모습


착한 사람일지 모른다.’


조심스러워서 이러는 게 아닐까?’


점점 합리화를 시키며 자리를 지켰던 것같아요



to be continued...



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추천하면 재밌는 사연이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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