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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My own choice

2012.07.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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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생에게 소개받고 감친연을 정주행한 33살의 흔하디 흔한 누나언니동생인 여자입니다최근 제 인생에서 또 하나의 첫 경험으로 인해 가치관에 혼란이 온 상태입니다머릿속이 대공황이어요습습후후.

 

전 이제껏 단 한명의 남친과의 팟팟 경험이 전부였던

특이하다면 특이했던 여자입니다.

그 유일했던 섹스 상대이자남지친구였던 이와도

4년전에 헤어져 지금은 완벽한 싱글이지요.

 

게다가 이 나이에 아직

통금이란 게 존재하는 다소 갑갑한 집안의

딸내미이기도 합니다.

 

웃기죠?


전 눈물납니다.

젠장 ㅠㅠ

 

하여튼 최근 모임에서 만나

몇 달동안 급격히 친해진 동생이 있습니다.


대부분 처음 보는 사람들의 비정기적 모임에서 만났기 때문에

저희 둘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있어도,

친분이 쌓인 것까지 자세히 아는 사람은 없어요.

 

그 아이는요..

27살이었어요.

솔직히요런 남동생이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진짜 괜찮은 아이였습니다.


솔직히 제 타입이기도 해서 살짝 관심이 갔었지만,

6살 연하라는 말에 급 실망해선 꼬랑지를 내렸지요.

 

고등학교까지 축구를 했던 체육소년이었는데,

부상(군면제)으로 꿈을 접었지만

나이스 바디만은 여전했고,

딴 나라 좋은 대학 진학하고

한국에 돌아와 SKY에서 석사를 마치고

큰 회사 댕기는 머리까지 좋은 엄친아였어요.

 

쌍꺼풀 없는 눈에 귀여운 느낌이었지만,

목소리는 여자들이 무조건 좋아한다는

중저음의 소유자입니다.

 

게다가 굿매너.

가정교육 제대로 받고,

어휘선택이 신중하고 잘 다듬어져있으며,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중량감의 아이였죠.

언제나 예의바른 존칭을 사용했어요.

꺄오!!!!

 



하지만요..

몹시 훌륭했습니다만,

별로 현실성있는 남자로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나이 차이도 있었고

알게 모르게 주눅도 좀 들었겠지요.

 

그 아이와 이래저래 요래조래 친해지다가,

그 아이가 해외 체류 중일 때

(그 아이는 대학나온 그 나라 관련 업무를 하고 있어서 왔다갔다 하는 아이였어요)

마침 저도 그 나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 나라 업무를 취급하던 얘기로 친해진 사이라,

큰 우연이랄 껀 아니였지만.


어쨌든,

통금있는 여자의 공식적인 외박이였으니,

전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회사 일은 낮에 얼른 끝내고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오후엔 시내관광을 함께 하며,

밥먹고구경하고쇼핑하고차를 마시면서

정말정말 즐겁게 놀았습니다.

밤엔 야경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기분좋을 정도로 술도 마셨습니다.

 

미래이야기회사이야기,

어린시절이야기학생때의 이야기를 거쳐..




연애이야기까지 하게 되었죠.

 

술도 마셨겠다,

늦게까지 놀고 있는데다,

이 곳은 해외가 아니겠슴까?


점점 평소의 페이스를 벗어나,

팟팟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죠.

 

부끄럽긴 하지만 6살 연하아이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어요.

누난 너무 이성적이야.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대로 행동해봐!”

그 아이에게 요런 충고 아닌 충고도 받았고요. 

 

그 아인 경험이 풍부한 아이였어요.

나름대로 철학과 룰도 있는 아이였구요.

 

그리고 1시쯤 저희는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전 예약한 호텔방으로,

그 아인 같은 호텔의 다른 방으로

각자 헤어졌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3시쯤.

잘 준비를 하는데

그 아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누나의 본능에호기심에

오늘밤을 맡겨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물론 누나와의 일이 있던 없던

내일 오전에 다시 호텔 로비에서 만나면

평소 모습으로 돌아가

이 대화를 포함해서 없던 일로 행동할꺼야.”

 

솔직히 저 그 얘기 듣고,

시계보면서 20분을 고민했고,

그 아이의 방문 앞에서서 5분을 더 고민했습니다.

저의 개념에선 원나잇스탠드

이런 건 존재할 수 없는 거였고,

그 아인 저보다 6살 연하에,

제 현실의 남자로 잘 될 가능성도 없는 아이였어요.


정리가 남았을 뿐이라는 건,

전부터 들어알고 있긴 했지만..

1년넘게 못 봤다고는 했지만..

20대의 승무원 여자친구도 있는 아이였구요. 

 

제 이성의 잣대로는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끌린 건 사실이었어요.

 

전 고민했고

판단했습니다.

순간의 호기심이 아닌

그 아이에 대한 저의 솔직한 감정에

그냥 이끌리는대로 해보기.

 

전 그 아이의 방문을 두드렸고

그대로 제 인생의 첫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력이끌림본능에 맡겨보리라는

저의 첫 선택이었죠.

 

밤을 함께 보내며,

예의바르고 착한 엄친아의 그 아이에게

남을 괴롭히길 좋아하고 장난이 심한

아직 어린 20대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로비.

그 곳에서 다시 만난 그 아이는

정말 반듯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밤새 제가 본 그 장난꾸러기같은

어린 남자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이럴 것이라는 걸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진짜로 없던 일인냥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는

전과 다름없는 그 아이의 모습

전 살짝 실망감우울함?

뭐 그런 감정이 들더라구요.

 

뭔가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의 태도와는 살짝 바뀌지 않을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호텔을 나와 지하철 환승역.

그 아이는 그 나라의 자기 집으로,

전 공항으로 헤어지는 갈림길에서

그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일은 절대일생 비밀이야.

한국으로 돌아가서 만나면

우린 예전의 누나 동생이 되는 거야.

원래대로 난 누나를 존칭을 쓸것이고.

우리의 관계를 모임의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 일은 없을테니걱정마.”

 

그리고 꾸벅.

제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일인데,

제가 선택한 일인데,

그 아이의 입으로 직접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는게 이런거인가 싶더군요.

 

제가 바보 멍청이인 거 압니다.

스스로 선택했으면 후회하지 않고,

여기서 물러나야 하는 거 아는데,

마음이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그 아이의 팔을 붙잡고

벌건 대낮에 지하철 환승역 한복판에서

정말 내가 널 아무렇지 않게

예전처럼 볼 수 있을꺼라 생각하냐,

내가 너처럼 아무렇지 않게 생각안하면 어쩔꺼냐

소리치고 싶은걸 겨우겨우 참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귀국했고

그 아이는 아직 그 나라에 있습니다.


돌아와서도 여전히 연락을 하고,

그 아이는 전처럼 예의바르고

반듯한 평소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정말로

그 아이가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이 세상에 없었던 일입니다.

 





제 마음속만 빼구요..

 

저에게 그 아이는 점점 커지는데

그 아이의 마음속에서 전 언제나 누나일 뿐이겠죠.

 

..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 아이는 말한 대로 하고 있을 뿐이구요.

 

그 아이는 저와의 하룻밤을 위해

입에 발린 거짓말을 하지도 않았고,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룻밤을 조건으로 솔깃한 여지를 준 적도 없어요.

강요하지도 않았고,

거절하지 못하게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

본인의 욕망을 채우는 모습과도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저 제안했고

제가 선택한 일이란 걸 압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었네요.

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감정정리가 필요한 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 아이가 제 마음속에서 

점점 커져가는 것이 무서워요..

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추천하면 재밌는 사연이 풍성 

건의문의는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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