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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을남이(1)

2012.08.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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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홀언니!! ㅋㅋ 우연치않게 어플로 알게 된 힐링~! 감자의친구들은연애를하지를 알게 된 서른즈음의 여자입니다이야기들이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ㅎㅎㅎ 그리하여 저도 최근 연애(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사연을 이렇게 올려볼까 합니다.. 연애란..  .. 알다가도 모를 일이에요저는 이번일로 진짜 멘탈이 녹아내리는 지경에 이르렀으니부디 위로를 좀 구걸합니다아오..

 

..

 

 

 

 

카카오톡과 연애 했어요.

;;

 

이야기의 시작은 올 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전문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고

업계에서는 제법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사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업무관계였어요 

제가 진행하는 일 중 일부를 의뢰할만한 일을 하고 있더라구요.

쉽게 말하면 예를 들어,

제가 전체 기획을 하면

그 사람이 제작을 하는 그런 구조랄까.

자금의 흐름으로 보면

제가 갑 그가 을인 관계로 만난 거였지요.

 

그렇게 알게 되어 명함교환을 하고,

일적으로 가끔 카톡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도 진행하는 일을 맡겨보기로 했습니다.

 

일의 진행과는 또 동시에

이 남자는 저에게 몹시 착착 감기는 어필을 해왔고,

전 그것을 보고아 이사람이 진심이구나!!!!’

생각했지요.

 

꾸준한 연락과 더불어

사랑한다 좋아한다 보고싶다 결혼하자

4단콤보.

 

전 곧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사귀게 되었고

제가 진행하는 일 중 여러건 의뢰를 하게 되었지요.

금액으로는 벌써 이래저래 천만원어치도 훨씬 넘었어요.

 

하지만 좋았어요.

저로 인하여 그의 일거리가 많이 늘어날거라 생각했지요..

이젠 남이 아니니까

나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사귄지 한달도 안됐을 때의 일이니까,

제가 정신 나간 년이었다 그래도..

할말은 없습니다.. ;;)

 

하지만 곧..

사귄 지 고작 한달째이건만..

일주일에 5번 만나던 것이,

3...

1..

 

열흘에 한번 볼까말까..

꾸준했던 전화와 모닝콜

3주가 지나니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구요..


그후로는 오로지 카톡으로만 연락이..

 

그리고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연애초기때는 보통 연락을 주고 받잖슴까?

 

을남이가 하는 일은 일하는 도중에는

연락이 잘 안되는 일이라,

그 사람이 끝났다고 하기 전에는 

저도 전화를 시도하지는 않고,

"나 집에 왔고퇴근하면 연락달라."

문자나 남길 수 밖에요.

 

하지만...

연락은 언제나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면

새벽 3시반쯤에 보낸 카톡하나 달랑.

 

"쟈기 나 피곤해서 잠들어버렸어 ㅠ"

 

그렇게 불과 한달 만에

이 연애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 지

1주일이 지나고, 2주가 지나더니

이젠 제가 연락해서는 거의 연결이 안되더라구요.


얼굴도 못보고..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쟈기.. 나 힘들어서 바로 잤어. 미안..”


카톡하나씩이 도착해 있는..

아주 숭악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쟈기 사랑해우리 오늘 봐야지? ^^ ㅋㅋ

쟈기야 보고 싶어

쪽쪽 우리 여행은 오디가지? ^^"

란 카톡을 보내오기도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저렇게 뭔가 긴가민가한 상황에도

막상 일맡길 업체를 생각하면

저 친구 줘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나서,

일 의뢰를 하면, 딱 그때만 저랬던 거 였어요.

 

그렇다고 연락이 끊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쪽에서 해오기는 했어요.

 

(까똑~) 일어났어?” 아침

(까똑~) 점심먹었어?” 점심

(까똑~) “쟈기 밥은 먹었어ㅋㅋ –저녁

(까똑~) 쟈기 나 조카봐.”


태어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신생아를

오밤중에 들어간 외삼촌이

뭘 그렇게 돌볼 게 있다고 

새벽 2시에 저런 걸 보내는지. ;ㅁ;

 

이 인간은..

내 배경과 내가 주는 일과 돈을 노린걸...?

.. 아냐아냐.

내가 오해하는 걸꺼야.’

 

의심과 부정을 반복하며 

제 멘탈은 붕괴가 되어가고

두어달쯤 접어들 무렵.


을남에게 맡긴 일은 더욱 많아져 갔어요.

의뢰 즉시 일을 하는 건 아니고,

예약을 미리 잡아두는 방식으로

업무 개시 임박하면 계약서쓰고계약금주고

일 시작하면 완료 전에 잔금을 주는 방식이었죠. 

 

사건이 있던 그 날은 주말이었고,

저는 주말에도 일을 하므로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보니,

 

을남이는 여전히 카카오으로

밤 12시반쯤에 메세지를 보내놨더군요.


쟈기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잠들었어ㅠㅠ"

 

그날따라 아침에 집에 개미떼가 출몰해서

그거 다 잡아 처리하고 나오느라

기분도 무지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회사도착.


점심이 다가올 때쯤 회사분이,

"우리 점심 뭐 먹지?

더운데 냉모밀먹자~!"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정말 가기가 싫었어요.

그냥 기분도 별로였고안내켰지만,

그래 시원한거라도 먹고 하자!!!!’

싶은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커피를 또 왕창 쏟고.

 


일진은 이미 사나워져 있었던 것 같아요.

;;


우선 급하게 닦고

회사분들과 음식점을 가는 길에 수다를 떨며,

"저 오늘 재수가 별로 인가봐요!!

끝나고 바로 칼퇴해야 겠어요

조짐이 안좋아요!!"

뭐 이런 얘기도 하고,


오밤중 취침카톡이후에 연락이 없는 을남이에게

점심먹으러 간다고 저도 문자를 하나 남겼습니다.


당연히 답은 없었죠.

 

그리고 음식점 도착!!

 

이 음식점은 워낙 유명해서 

줄을 서서 먹는 집이었어요.

겨우 우리 자리가 나왔고,

음식점안은 너무 복잡하고 시끄러워서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앉기로 하고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연락이 없는 남자친구라는 분께서.


그것도 우리 회사에서 10분거리인 

나의 구역 식당가에서 

어떤 여자와 줄을 서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 가깝게 보여서 저도 놀래서

잠시 고개를 떨구고 3초쯤 멘탈을 추스리고

마음속으로 "아닐꺼야옆에는 그냥 친구일꺼야.”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들었는데.

 

 

 

 

을남이는 그 사이 도망을 갔고ㅋㅋ

여자만 멀뚱하게 기다리고 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래!! 남자친구가 오면 

저 여자가 누구인지 확인해보자.’


마음을 먹고 음식이야 나오든가 말든가.

그 여자만 쳐다보았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간은 2분이 지나고..

3분이 지나고.. ㅋㅋㅋㅋ

5분이 지날 무렵..


그 여자는 어디로부턴가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자리를 뜨더군요. ;;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옆에 있는 물색없는 직원 아이는

"실장님

저 실장님 남자친구 본 것 같아요.

근데 여자랑 있어요.."


또 한분은 

!! 당장 전화해!!! 빨리!!"

 

장사도 오지게 잘 되는 집이라

테이블끼리도 다닥다닥한데,

옆테이블 사람들은 저를 보며


어머 남자 바람 났나봐.

여기서 걸린거야

대애-박!!! 쑥떡쑥떡

 

저의 멘탈은 녹아들고 있었습니다.

;ㅁ;

 

전 바로 을남이에게 전화를 걸며

그 여자가 간 방향으로 1분도 안되어

바로 쫓아갔는데..

 

젠장!!!!

감쪽같이 사라진거에요!!!!

 

을남이는 전화를 절대 안받지 않더군요...



 

전 멘붕상태로 아무런 성과없이 

다시 음식점으로 돌아왔습니다.

...

 

그래요.. 그가 날 못 봤을 리는 없어요..

저의 스타일은 원래도 평범하고는 거리가 좀 있고,

안그래도 그날은 올 화이트로 입어

첨보는 사람들도 한번씩 쳐다봤을 꺼인데..

하하하하

 

남자친구한테 카톡을 보냈습니다.

 

 

나 오빠 닮은 사람봤다?"

 

그리고 1시간반 후에 도착한 답장.

 

"어디서?

나 친척누나랑 오랜만에 만나서

압구정(저희회사근처)에 

냉면먹으러 갔다왔는데??

사무실에 핸드폰을 두고가서,

카톡 이제 보고 전화 못받았씀쏘뤼"



우리 사무실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자기네 사무실에 

핸드폰을 두고 왔고,

사촌누나와는 이 먼 동네에 

냉면을 먹으러 왔다?

이 동네에는 특별히 찾아와 먹을만한 

냉면집이 있는 것도 아닌데??

 

기가 막혔습니다.

 

"오빠봤다고남방입었지?"

 

그제서야,

"거기서 본건가?

그 음식점가려다가 사람많아서 그냥 냉면먹음.

응. 남방 입었어.”

 

1시간도 넘게 걸려 일부러 그거 먹으러 온 인간이

줄 10분 서기 싫다고 여기까지 와서 냉면을??

유명한 곳도, 맛난 곳도, 제대로 하는데도 없는디?

 


에라이 뻥을 깔려면 성의나 있게 까든지.

 

 

"나 바로 앞에 있었는데 못봤다고?"

 

못봤어어디 있었는데?

봤으면 부르지 그랬어?”

 

"오빠 사라지고 여자분만 있다가

여자분도 가시더라구. ^^

납득안되니까 그렇게 알아."

 

보통 여자친구가 오해를 하면 전화를 하던지

진짜 사촌누나면 보여줄 수 있잖아요?

을남이는 전화 한통이 없더라구요.


그날은 심지어 아주 오랜만에 

우리가 만나기로 한날이었는데..

아마 이 동네 온 김에

겸사겸사 볼일이 많으셨던 모양입니다.

ㅎㅎ

 

제가 저녁에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라구요.

그리고 또 

(까똑~) "조카보고 있어 전화 못받아."


100일도 한참안된 신생아 조카님은

외삼촌 젖을 먹고 크는지.

전화통화도 맘대로 못하게 하시네요.

ㅡㅡ

 

그 놈에 까똑까똑

까똑 소리만 나면 노이로제에 걸릴 듯 했어요 

 

그렇게 그날 이후.

한참 후 연락이 되었고,

연락잘 안된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사촌누나는 나중에 보여준다하며..


우리 결혼할 때 어차피 볼꺼자나.”

로 마무리.

 




말난 김에오랜만에 통화된 김에

그간 서운한 얘기도 하고,

"제발 카톡이 아닌 전화를 하라."고 얘기를 했어요.

"고친다."고 하더라구요.

"더 노력한다.".


"제발 카톡 좀 고만하고 전화를 하자!!"는 부탁을 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큰 내 죄가 큰 것이려니..’

생각하고

이번 한번만 마지막으로 눈감고 믿겠다.”

 

 

 

하고 화해를 한 내. 가. 등. 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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