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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잠수이별

2012.08.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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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우연히 앱스토어에서 아이콘이 특이해서 앱을 받아본 후로 신세계를 만나 역주행을 마치고 새로운 글 팝업뜨면 하던 일도 멈추고 글부터 보는 서른즈음의 꼬꼬마 총각입니다일단 혼자서 통보는 했지만요. 제 감정은 처참하고.. 멘붕을 어찌 수습해야 할지 몰라 사연을 보내봅니다.

 

여자친구과는 어느 모임에서 처음 만났어요.

정신없고 사람이 뒤섞인 자리에서

어쩌다 보니 친해지게 되었고,

번호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후로 호감성 카톡도 왔다갔다,

즐거운 통화도 했습니다

그때 제대로 얘기도 못한 것 같고,

그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일주일만에 만나기로 했지요.

 

집 앞까지 픽업을 갔었는데,

저나 그녀나 막상 만나니,

부끄러워서 첨엔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고,

목적지로 이동하면서도 좀 허둥지둥

긴장을 좀 했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절 만나서 얘기하다말고

멍때리며 절보면서

"... 너 진짜 쫌 멋있다.” 를 연발했었죠.....;;

 

대화해보니 진솔하고 말이 잘 통한다는 점

또 늘씬한 키에 빠지지 않는 외모까지.

게다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저에 대한 감정을 표현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큰 호감을 느끼고

그간 오래 만나보고 사귀던 패턴을 깨고

일주일 스파르타 데이트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합의하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업무상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남들보다 늦게 퇴근해 피곤해하면서도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하는 모습이 좋았고

저 또한 크게 터치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바쁜중에라도 짬 내어

저에게 연락하려는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짧은 사이 저의 친구들도 보았고,

그 아이의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구요.

 

그녀는 처음 사귈 때부터도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긴 했었어요.

저도 굉장히 야근파인데,

이 아이 스케줄은 가히 살인적이더라구요.

최근들어서는하던 일이 너무 버겁고,

회의감을 느껴했고퇴사를 결정하고,

힘겨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시작으로 급격히 줄어든 연락.

 

이해했습니다.

저도 일이 밀려들어 힘들 땐

정신차리면 퇴근시간이라,

전여자친구들에게 원망받았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줄어든 연락은 곧 잠수로 이어졌어요.

처음엔 짧게 하루정도.

 

힘든 마음 이해한다고는 했지만

그때부터 제 안에 불만이 쌓였었나봅니다.

처음 만나서 했던 말 중에

서로 잠수가 제일 싫다

잠수는 하지 말자고 했었는데..

말뿐이었나... 섭섭함이 들었어요.

 

그 후 기분전환을 하고싶다는 그 아이를 실어다

저는 월차를 써가며 여행도 다녀오고..

열심히 대화하며 이 아이의 지친 마음에

공감도 해보고위로도 해주었지요.

힘든 가운데서도

저에게 노력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게 고마워서 내가 더 이해하자!!” 다짐했습니다.

 

좀 괜찮아지는가 싶었어요.

그 다음주 저랑 목금토 연속으로 데이트를 하고

기분풀자하고 다독다독해주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데이트 후

집에 들어가서부터 또 잠수...

 

며칠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아팠대요.


목소리를 들으니

정말 아팠던 것 같기는 한데,

그냥 아프면 아프다

문자한통전화한통이면 1분도 걸리지 않을 것을

제 연락도 안받고,

말도 없이 며칠씩 잠수를 타니,

너무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연애라기에도 부끄러운 50여일 중.

30일은 세상을 다 가진 듯 붕붕 날아다니다가,

그후 첫 잠수를 시작으로 급격히 줄어든 연락.

항상 지쳐있는 모습을 달래는 것

데이트의 대부분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연락두절에 끙끙앓기.

 

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지방에 있던 제 절친을

같이 보기로 한 날이었는데,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길래 문자를 보냈더니

일이 늦어지니까 3시간후에 연락하겠다더라구요.

그러마하고 기다렸는데,

6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일이 생각보다 늦어진다.” 짧은 문자 한줄.

 

그동안 감정이 꽤나 쌓여있던 

저는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내가 이해못하는 건

너의 바쁜 업무가 아니라

너의 그 소홀한 태도다.

그 긴 시간 화장실 한번물한잔 안떠다 먹었을까.

네 마음이 문제인 것 같다.”

 

1분만에 전화가 왔고,

 

일이 좀 그렇다미안하다.”

로 얼버무리더군요.


전 그냥 내 마음은 카톡에 쓴 대로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실은,

매번 데이트때마다

일에 찌들어 있는 그녀를

달래는데 초점이 있는 데이트에

스트레스를 좀 받긴 했던 것 같아요.


그게 부당하거나 억울하다고 생각했던 아니에요.

그녀가 진짜 힘들어 보이기에

나까지 부담을 보태주고 싶지 않았던 선의였지만,

그에 이은 연락의 무성의

제 맘속에도 불만이 쌓여있었나봅니다.


 

다른 때도 아니고 친구도 있고..

일이 바빠 도저히 못볼 것 같으면

미안하다 다음에 보자.’

라고만 해도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 그건 미안..

근데 나 다시 들어가 봐야겠어.

이따 다시 전화할께...”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고,

 

 

 

 

 

 

그것은 마지막 통화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몹시 멘붕입니다.

 

저렇게 약속을 파토내고있다가 전화하겠다더니

감감무소식.

실은 저도 가 나서 연락을 안했습니다.

 3일정도 그냥 기다려봤죠.

 

근데요.. 가 나긴 했지만,

혹시 쫄아서 연락못하는 건가..?’ 싶어

3일만에 제가 먼저 연락을 다시 했어요.

 

연락 기다리고 있겠다.

나 자존심버리고 진심따라 연락한거니까

내 진심 네가 지켜달라.”

 

확인은 한 것 같은데...





답이 없어요. (..)

 

그때만 해도 잠수이별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렇게 메시지를 보내고

 3일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제가 못 견디고,

만나서 얘기하자.

큰일이 있든화가 났든,

헤어지고 싶든 만나서 얘기하자.”

연락해보았지만,

 

이번엔 아예 확인도 안한 것 같고,

전화도 받질 않아요..

 

10년된 친구()에게 상담을 했더니

이렇게 그냥 헤어지게 되는 걸수도 있다,

끌려다니지 말고 딱 통보하고

상황 정리하라고 조언하더라구요.

 

그녀가 다시 온다해도 이 상태에서

제가 붙잡아서 억지로 오는 건

관계개선에 별 의미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전 그 다음날까지 생각을 좀 해보고.

내일까지 생각해보고,

연락없으면 헤어진 걸로 알겠다.”

라고 보냈습니다

 

 

 

 

결국 연락이 없네요.


이게 말로만 듣던 잠수이별인 것 같은데...

지금껏 이리 짧은 연애도 처음이지만 (두달정도)

이렇게 지옥같은 이별도 처음이라

유난히 더 견디기가 힘듭니다.

 

저도 이젠 더 큰 상처입을까봐,

더는 연락 못하겠는데,


아직도 이게 이별이 맞긴 한지...


중간중간 잠수가 끼긴 했어도

만나서 한번도 이별을 떠올려 본 적 없이

큰 갈등은 없이 잘 지냈었는데..


저 보면 회사일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제가 많이 힘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의 끈이 잘 놓아지지 않습니다.

 


어이가 없으면서 슬프고 답답하며 

낯선 이 기.

;ㅁ;


맨정신으로 버틸 자신이 없어

술과 눈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정말 거울보고 미친듯이 웃었어요.

어머니가 쌍꺼풀수술하고 오셔서

반창고 떼신날처럼 눈이 부어 있더라구요.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추천하면 재밌는 사연이 풍성 

건의문의는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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