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황망한연애담] 친구로 남기

2012.09.23 16:48

제보전에 → 제보필똑

글전에 → 댓글필똑


안녕하세요저는 서른살의 꼬꼬마처자입니다어린 나이 그에 딱맞는 남자를 보는 어린 눈ㅠㅠ그것으로 인해 상처받아온 제 지난 날들을 돌이키며 제 인생을 다시금 찾고 이렇게 사연 보냅니다..

 

사실 저와 그는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을

2년여간 속여 오며 사내에서 

몰래 사귀었''던 사이입니다 

 

그 남자는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말솜씨,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끼하지 않는

매력이 물씬 풍기는 매력남이었어요.

 

취향도 비슷하고 대화도 잘 통하고

제게 장난을 거는 모습에 반해

혼자서 2년을 짝사랑하다가

드디어 그와 비밀연애를 하게 됐어요.

짝사랑이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하지 못할겁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이별.

 

그는 제 변함없는 모습에 질린다면서

변화무쌍한 여성을 찾겠노라하고 떠났습니다.

 

그는 항상 제게,

다이어트를 해라.

예쁜 옷 좀 사입어라.

내가 너랑 사귀어주는 걸 감사해해라..

 

저의 못난 면을 지적했어요.

왜 잘하는 건 칭찬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그러면 자만하잖아!” 라고 단호하게 말하던 사람.

 

제 취향과 성향과는 찰떡궁합이었지만

제 외모는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나봅니다 

 

그리고 헤어지게 되었어요.

네. 제가 차였어요.


처음엔 울기도 해보고 붙잡기도 해보고...

그러다 저는 친구로라도 남고 싶어

아직까지도 매우 크게 남은 

제 마음은 숨겨두고

[엔조이]라는 가볍고도 쿨한 관계

그와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저와 헤어지자고 했지만,

저는.. 런 그 사람이라도

없으면 안될 것 같았어요.

 

그를 만나고 난 뒤에는

그 사람 말고는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거든요.

 

왜인지 모르게 그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내 자신은 제쳐두고 그만 돌봐주게 되고,

그런 저를 스스로 바라보며

'아 나는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어...’

라는 행복감에 젖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그 생각은

내가 이렇게까지 

그에게 모든걸 바쳤으니

그 사람도 결국 나에게만 헌신하게 될꺼야..' 라는 착각으로..

 

그리고 이어서

'나에게만 헌신해야 돼.'

라는 집착으로 바뀌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그와 술을 한 잔 하고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켜고 sns를 확인하는데..

채팅 목록에 불빛이 깜빡 깜빡 하길래

클릭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모르는 사람들과의

어마어마한 채팅 기록들이 남아있더군요.

 


그의 아이디였어요.

얼마전에 그가 저희집에 다녀간 적이 있었는데

그가 자동 로그인을 해놓고 갔던 것이였죠.

 

지금의 저와 그는 쿨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비정상적이며 부끄러운 관계.


연애는 다른 여자친구와 하고,

말장난은 수많은 여자들과 하고.

 

제 친구와 가족들이 알면

제 등짝을 후려 치고도 눈물을 흘릴..

그런 못난 딸못난 친구로서

아무에게도 알릴 수 없어

그 동안 혼자 속으로 꾹꾹

힘든 마음을 눌러담아왔던 저는

그게 판도라의 상자인 걸 알면서도...

열어보았습니다.

 

어쩌면 각오하고

이거보고 정신차리자!’

했었던 거 였을 수도 있어요.

 

그 많은 목록에는

제가 너무나도 싫어했던

그리고 제가 싫다고 할 때마다,

연락을 끊은 지 이미 오래라고 해왔던

그의 전여자친구와의 대화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지금도

저에겐 절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

온갖 애교로 현재의 여자친구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다며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평소에 의심했었던 여자들에게

모두 이 남자가 먼저 말을 걸어 장난을 치고

수작을 부리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성간의 대화에서 여지를 듬뿍 남기며

관심을 담아 호감을 더 끌어내려는

그런 대화랄까요...

여튼 그 묘한 분위기의 

썸씽타는 느낌의 내용들.

 

그리고 친한 남자친구들과의 대화에서는

현재의 여자친구를 두고,

오늘은 이 여자와 어딜 놀러가서 뭘했다.

다음주엔 어디가서 데이트를 할꺼다.

좋다예쁘다행복하다..”

등의 여자친구를 자랑하는

누가 봐도 '나 행복해요!'하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저에 대한 언급은 없었죠..

 

저를 만나는 동안에는

누군가에게 절 소개시키는 걸 

그토록 꺼렸던 사람.


처음에는 정말 들키면 안됐던 사내연애였기 때문이었지만

나중에는 제 외모가 딸려 보였기 때문이였겠죠.

데리고 다니는 게 쪽팔렸다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매일매일

이제 그를 내려놓자.. 내려놓자..’합니다. 

친구들 앞에서는 쿨한 척.

그를 잊었다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를 왜 놓을 수 없는 건지..

끝이 어딘지 알면서도

제가 선택한 덫에 걸려버린 저는..

벗어나려하면 할수록...

더욱 아파 벗어나는 걸 포기하려 합니다 

 

그와 저는 결국 어떻게 끝나게 될까요..

이런 제게도 희망이 있을까요..

은 자유롭게 표현은 배려있게

추천하면 재밌는 사연이 풍성 

건의문의는 이메일

목록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1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황망한 이야기

2012/09/28 [황망한연애담][짧] 멈춰버린 나
2012/09/28 [황망한연애담][짧] 헌팅하고 싶은 여자
2012/09/27 [황망한소개팅] 어떤 기다림
2012/09/26 [황망한연애담] 복숭아꽃이야기(2)완결
2012/09/25 [황망한연애담] 복숭아꽃이야기(1)
2012/09/24 [황망한연애담] 섹스파트너 만드는법
2012/09/24 [황망한연애담][짧] 응답없는 1997-후기
2012/09/23 [황망한연애담] 친구로 남기
2012/09/21 [황망한연애담] 해결할 수 없는 문제
2012/09/20 [황망한연애담] 일 혹은 연애
2012/09/19 [황망한연애담] 납득이 필요해
2012/09/17 [황망한연애담] 아주 뻔한 이야기
2012/09/16 [황망한연애담] 애매한 대답
2012/09/15 [황망한연애담] 대화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