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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Team Play

2012.10.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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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올려주실 줄은 몰랐는데감사해요표현이 부족했던 부분도... 미처 적지 못했던 당시 제 감정도 어찌나 정확하게 적어주셨던지.. ㅎㅎ "역시 홀언니!!" 라는 말밖에 안나오더라구요 ^^ 언니.. 근데요 이렇게 또 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제가 요즘 고민이 하나 있거든요.

 

..

실은 이것은 저의 망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또 모르죠..

이 일로 누군가 망하게 될지도..

또 길게 보면 흥하게 될지도..


친한 회사 동생에 관한건데..

이런 일이 처음이기도 하고,

도저히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며칠동안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진짜로 잘 모르겠어서..


여러분들이라면 어찌하실 지..

무엇이 지혜로운 행동일지에 관해

여쭈어보고자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조금 정리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구요.

 

며칠전 제가 아끼는 회사 동생(30)

그 아이의 팀장(38)이랑 몰래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희 회사는 작은 회사에요..

이팀 저팀이라고 해봐야 책상하나 건너라서

무슨 얘기가 오가는지 다 아는 작은 사무실이죠.

 

둘 사이가 조금 묘하다..??’

라고 생각한 건 몇 달 되었는데,

설마???’하는 생각이 무엇보다 컸습니다.

 

그 묘하다는 건...

업무관련해서 그 아이가 실수한 게 분명하고,

그 후폭풍 및 설거지거리가 산더미가 되어도

팀장이 티나게 그 아이편을 든다든가..


같이 외근나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굳이 같이 나간다던가..


내가 얘기하면 팀장이 다 해줄꺼야.”

류의 확신에 큰소리??

 

작은 회사의 특성인지,

혹은 저희 회사만 이런 분위기인지는 모르겠는데,

가족동반 모임이 좀 많은 편이에요.

결혼하신 분들은 회사 야유회나 워크샵에

와이프나 자녀들을 동반하지요. 

 

그리고 옆팀 팀원과 팀장이

사내연애를 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제가 고민이랍시고 끌어안고 있는 건..

팀장님은 기혼자이기 때문입니다.

 

기혼자일 뿐만 아니라,

저는 팀장님의 아내되시는 분과

친분이 있는 것은 물론,

(뭐 아주 친할꺼야 없습니다만,

가끔 봐도 호의적이고 반가운 사이지요.)

초등학교 다니는 딸내미도

절만나면 이모이모라고 부른다는 겁니다.

 

그죠.

사내불륜이지요.

 

그렇게 회사사람들과 팀장님 가족들이

다 알고 지내왔는데,

그런 일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고,

긴가민가 하면서도...

그래서 더 아닐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사건을 알게 된 건..

며칠전 제가 야근을 하면서 였어요.

 

제 컴터에 연결된 프린터가 자꾸 말썽을 부려서

퇴근한 그 아이 자리에서 잠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출력을 위해 공유 걸어놓은 파일을 찾다가

우연히 사진폴더를 보게 되었어요.

 

여름휴가때 혼자 돌아다니겠다더니,

거기서 찍은 사진이겠고마.’ 하고

그냥 [뒤로]를 누르려고 했는데..

[바로 보기] 큰 아이콘으로 설정되어있었어요..

 


‘어? 이게 뭐임??'

 



거기엔 동생과 팀장이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며 찍은 사진들이 있었어요.

반쯤은 안겨서 찍은 쎌카들.

누가봐도 연인으로 보이는 사진들

침대에서 반 나체로 함께 찍은 사진까지.

 

전 그 사진을 보고도 한참동안은,

아닐꺼야.. 설마...”

하다가... 동생 책상을 뒤졌어요.


남의 사진을 몰래 본 것이나

책상을 뒤져본건 참 미안하지만,

당시에는 사실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거든요.

 

서랍에서 다이어리를 발견했고펼쳐보니..

이미 만난 지는 1년이 넘었더군요..

팀장의 고백에 설레하던 아이의 감정,

행복에 겨워하는 핑크빛 표현..

이 가득했습니다.


짧은 여행은 수시로 다니는 것 같았고,

업무상 필요한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학원도 함께 다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퇴근도 같이 하고..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됐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너무 놀라서..

일이고 뭐고 부랴부랴 퇴근을 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도 

괜히 제가 초조하고

식은땀이 나고 이 떨리더라구요.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반쯤은 넋이 나갔었어요.


그 아이는 저에게 그냥 동료 이상의

친한 친구이니까요.

 

그때부터 제 고민이 시작됐구요.

 

동생을 불러다 놓고

추궁하고따끔하게 혼낼까...

그러면 둘이 정리를 할까?


팀장한테

정리하지 않으면 집에 알리겠다고 협박을 해볼까?


것도 아니면 팀장 와이프한테 알려야 할까? .

 

회사에 알려 퇴사를 시킨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퇴사한들 뭐가 달라지나?

그 얘기를 내가 하는 게 맞기나 한건가?

괜히 원한사는 건 아닌가?

 

우리 회사와 무관한 

저의 가장 친한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녀는 그냥 모른 척하고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네 후배팀장팀장와이프 세사람 중

네가 말했을 때 고맙다고 할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말하라고 하고 싶은데,

동생이나 팀장이 정신차리게 해줘서

고맙다고 할 것 같냐.

팀장 와이프가 남편 바람피운 거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할 것 같냐.

절대 아니다.

네 남자도 아닌데..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정리될 수도 있는 거

괜히 나서서 바른 소리했다가..

문제커지고그 원망 네가 들어야되는데

친구로서 말리고 싶다.”

 

그래서 그냥 모른 척 할까도 생각하고 그랬어요.

사무실에 둘이 다정하게 같이 있는 걸 보면

'저러는 거는 확실히 잘못된거잖아!

정말 모른척 하는 게 맞는거야?'

 

다이어리에 피임얘기도 있었던 걸 보면,

저 둘이 같이 학원다닌다고 퇴근해서

어디가서 뭐할지도 뻔히 아는데

모른 척 해야하나머리가 너무 복잡해요..

 

오늘도 출근해서 평소와 다름없이

저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동생얼굴을 보니까..

참 기분이 묘합니다. 

제가 정말 아끼던 동생이였는데.....

 

며칠동안 속상하고 무기력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글로나마 말하고 나니

조금 용기가 나기도 하네요. 

저는 이번주중으로

어떤 방법이든 행동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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