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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네 탓이로소이다

2012.10.13 23:11

안녕하세요 홀리겠슈언니!! 저는 곧서른의 아직도 공부하는 자매입니다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은 마음에 언니와 형제자매님들께 메일을 남겨봅니다.

 

저한테는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아주 짧은 기간 연인사이였던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어요.

 

사실 그 친구에게서,

알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백을 받았지만

제 마음이 안생겨 사귀지 못했고,

그 뒤로 연락이 끊겼었어요.

 

그러다 어찌저찌 다시 연락이 되어

2년정도를 2-3달에 한번만나

차마시고 영화보고 밥먹는

친구사이로 지냈었습니다.

 

그 사이 그 아이와 저,

모두 연애를 한번씩 했었구요.

둘 다 연애기간일 때는

아주 가끔 안부연락정도..?

만나거나 만나기를 시도한 적도 없고요.

 

그러다 우리 둘다 다시 솔로가 되었을 때

집도 가깝겠다,

밥먹고 영화보고 차마시는 시간이 잦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있는데요..

그 아이는 이렇게 다시 친구로 지냈던 

2년간의 기간 전체를

제가 밀당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었어요.

 

문제는,

이렇게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잘 맞는 아이라면

사귀어봐도 좋겠다!!’

생각을 한 저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전 이 아이가 항상 제게(제가 느끼기에)

[좋아한다 비스무리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상대방이 날 친구이상으로 생각한다는걸 알면서

계속 친구로만 지내는 건

좀 책임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말을 했습니다.

아직도 날 좋아하면정식으로 만나보자.”

그리고 그 아이는 그제서야,

“2년동안의 짝사랑을 받아줘서 고맙다.”

고 했습니다.

 

그런데요..

힘들게 사귄 것에 비해..

오래 만나지는 못했어요.

 

저는 이 친구가 남자로서 좋은 게 아니었었나봐요.


스킨십이 너무 부끄럽고 어색하고,

하면 안될 짓 하는 거 같아서,

불편하고 부담스럽더라구요.

반복되니 결국..


처음엔 내가 왜 이러지?’싶어서 참아도 보고,

불쾌감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

 

그러다 혼자 있는 시간이면또 후회하면서

잘해줘야 하는데...’ 하는 의무감에 괴로웠습니다.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고,

결국 헤어지게 됐어요.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는 건 힘들었어요.

친구든 연인이든

오랫동안 제 편이었던 사람을

제 손으로 끊어내는 일이었으니까요.

 

헤어지는 날.

저는 이 아이에게 어마어마한 욕-_-을 들었고,

좀 충격이었지만 

이별의 원인이 저의 확실치 못한 마음이니

욕을 들어도 싸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헤어진 후에,

힘든 날이면 오랜 친구로서의 그가 떠올랐고,

힘들다며 연락을 했어요.

우리가 예전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있을꺼라고..

엄청난 착각을 했던 겁니다.

 

이 친구는..

제 연락을 잘 받아주었습니다..

우선은 가끔씩 안부연락만 했고,

몇 달 후에 이별 뒤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그런데요..

제게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하는 그 아이를 보고..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집에 돌아와 한참 생각해보다가,

이건 아닌 거 같다는 결론이 났고,

관계를 확인재정립하기 위해 연락했어요..

 

우리는 현재 연인사이가 아니니,

스킨십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는 제 말을 듣고 불같이 를 냈습니다.


“그럼 그동안 날 갖고 논거냐!!!

먼저 만나자고 하고,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

또 먼저 연락하고 내가 우습냐??”

 

정말 오랜만에 혼이 났었어요.

 

.. 내가.. 우리가.. 

서로 정말 큰 착각을 하고 있었구나..’

생각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에

그 친구의 소개팅,

친구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 여자와의 연락..

도 있었으므로,

 

순정을 바친 나에게 이러면 안되지 않냐!!!?”

는 말까지는 좀 우스웠지만..

헤어지고 연락하고 친구를 기대했던 건..

제 잘못이었으니까요.

 

다시는 먼저 연락을 하지 않겠다.”

이야기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죄책감이랄까.. 미안함이랄까..

스스로가 원망스러웠다 해야할까..

이틀정도 울기만 했었던 것 같아요.

 

이 아이와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게 된 원인이

전부 다 제 탓같아서요.

 

그때 내가 만나자고만 안했더라면,

그냥 친구사이로 지낼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저는 그의 연락처를 지웠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제 생일이 되었고

그 아이에게서 축하문자가 왔습니다..


.. 아이가 이제 나에게 화가 풀려서

친구로서 화해하려는 연락이구나.’

 

전 또 착각을 한거지요. 


제가 이렇게 생각할 만큼

친구였을 때 우린 정말 이 잘 맞았었거든요..

 

시간될 때 차 한잔하자.”

는 그의 말이 제 마음에  걸렸어요.


혹시 내가 밀당같은 걸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확인차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 불같이 를 냈어요. 


나를 연인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왜 연락을 받아줬냐!!!!

왜 희망을 갖게 하느냐!!!”


버럭버럭 화를 내더군요..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진짜 나를 생각했으면

내 연락을 받아주지 말았어야 했다!!”

 

전부 다 네 잘못이다.

네가 만나자고만 안했으면

이런 사이가 안됐을 꺼고,

네가 헤어지자고만 안했어도

이렇게 안됐을 것이다.

다시 연락을 해놓고 

스킨십못하게 한 것도 네 잘못이고,

내 연락을 받아준 것도 다 네 잘못이다.”

내가 화내는 이유는 전부 다 네 탓이다.”

 




제가 이 아이를 너무 늦게 알았어요.

예전 연애사를 말할 때,

모두 나를 이용만 했다!”

라고 했는데..

어떤 상황이었을지 이제야 짐작이 갔어요.

 

제가 잘못한 거 있는거 알아요..

내 잘못아니고, 그 아이가 잘못한거라고 

말하고 싶은거 아니에요. 

 

근데요..

제가 정식으로 만나보자고 얘기할 당시,

“2년간의 짝사랑을 알아줘서 고마워.”

했던 사람이이제와,

네가 사귀자고만 안했어도!!!”

하는 말은 좀 진짜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 제 친구하나가

엄청 조건이 괜찮은 남자였고,

자길 좋아해주었지만,

그간의 연애에 있어 헤어진 원인

전부 전여친들에게만 돌리는 걸 보고

안만나기로 했다는 말을 했던 적이 있어요.


전 그땐.. 그게 이해가 잘 안갔는데요..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그 아이를 생각하면

미안하기도섭섭하기도,

가 나기도 하고,

억울하다가 답답하다가 그럽니다.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마음이 좀 풀릴까 싶어

주저리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날이 많이 쌀쌀해져버렸어요. 

형제자매님들 모두 감기조심하셔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꿉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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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친연 형제자매님들을 무료로 초대합니다!

신청방법 뿅! → http://goo.gl/JT8AK 

※ 밤이 깊어 푸시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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