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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모태통통녀(2)완결

2012.10.15 14:27

1편 바로가기 뿅!! →[황망한연애담] 모태통통녀(1)



그리고 저의 오케이와 동시에..

그의 손은 제 가슴으로.

인절미를 치대듯 조물딱 조물딱..



이어서...




이때... 내쳤어야 했는데.... 

그랬어야 했는데....

 

이 날은 서로의 거주지 중간인 곳에서 보았습니다.

헤어질 때가 되니헤어지기 싫다

내일도 만나자고 했어요.

저도 좋았으니 그러자고 했구요.

 

그럼 내일은 우리동네로 와라.”

 

연애하면 눈에 뵈는 게 없는 저

그럴께요.”

흐뭇하게 화답했습니다.

 

다음날 전 그 동네로 찾아갔습니다.

그 분의 안내로 가장 먼저 간 곳은

누가 볼새라 문으로 꼭꼭 닫혀 있는

폐쇄형 카페였어요.

 

그 안에서 저의 전신은 곧 인절미라이즈드.

 

조물딱 조물딱...

한참을 주물러 진 저

그 곳을 나와 골목을 뺑뺑돌아

1인당 4,500원짜리 중학교 매점처럼 생긴 

초밥뷔페를 갔습니다.

 

그리고 땀을 뻘뻘 흘리며 더워하던 그는

시원한 곳이 있다며 이번엔 룸카페

절 안내했습니다.

아까 갔던 폐쇄형 칸막이 카페랑은

또 다른 데인가 봅니다.

 

“덥지자기야거긴 시원해~

거기서 힐벗고 편하게 놀다 오자”

 

저는 룸카페라는 곳에 가본 적이 없었어요.

더운데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카페라니

그저 좋았지요.

따라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적절한 타이밍을 찾던 그 사람은

곧이어 스킨십을 부벼왔어요.

물론 제 온몸은 다시 인절미화되었습니다만,


알잖아요.

자존감을 지하암반에서 잃어버린 여자는

그런걸 거절하지 못하거든요.

이렇게라도 날 원하는 사람한테 

싫으니 가라는 말은 죽어도 못하거든요.

 

알아요..

제 잘못인거..

저 지금까지 이 때를 가장 후회하고

제 머리를 쥐어박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 분의 댓글처럼 시작을 블루스로 하고 싶은데

셔플을 추는 사람이 좋아하는 거 같으니

덩달아 셔플 춰 놓구서 다시 블루스 하자면...

그 사람은.. 안추겠지요.. ;;

 


그 다음주 만남에 술을 한잔 하며

전 그의 연애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난 나쁜 남자였다늘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했다.

대학 때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그곳의 판촉도우미 여자는 거의 다 만났다.

모두들 나와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하루 동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내가 다 죽여 놨다.

- 이전에 사귀었던 사람은 게임을 통해 만났고 처음 만난 날 불꽃이 튀겨 3일 동안 모텔에서 숙박을 하며 네버엔딩 팟팟팟.

- 그녀와는 5년을 만났고 처음 만난 날 주말커플이었으며 매주 모텔에서 그 주말을 보냈다.

  고로 여행이나 나들이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연인은 원래 그런거다.

- 그 여자와 난 수많은 팟을 즐기며 해본 체위는 100가지가 넘는다.

- 팟을 하며 난 마치 레고블록이 톱니바퀴가 끼워지듯 딱 맞는 느낌을 받았다. 너는 그 느낌을 아느냐?


등등...

 

소개팅한지 3..

사귄 지 1주 만에 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내용적으로 이해하지 못함은 아니지만

고작 한 달만난 사람에게..

자랑스레 할 이야기는 아닌가.. 갸우뚱 했습죠.

 

그 후로는 만날 때 마다 룸카페를 갔습니다.

어딜 가도 멀티방과 룸카페는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만날 장소를 이야기하면

그 부근의 룸카페와 멀티방의 좌표는 알아오지만

절대 영화예매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그의 목적은 영화가 아니니까요.


그런데도 그냥 만났어요.

어쨌든 날 좋다고 해주니까요.

 


그리고 한달정도 후.

그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생일맞이 여행을 떠났지요.

1 2일로 가평으로.

 

우리는 버스를 탔습니다.

청량리에서 시외버스.

버스번호도 잘 못 알아와

1시간 반을 기다리고서 겨우 탄 버스.

2시간을 달려 가평에 도착.

 

장염으로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던 저

날까지 더워지자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어요.

 

여행 가기 전 계획을 짜면서

전 가평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그 사람은

여행이라 함은 주변따위를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외박을 하며

방 안에서 서로를 느끼는 것이 참 진리.”

라고 성토했습니다. 

 

도 없겠다.

의지도 없겠다.

결국 펜션에서 방콕여행.

그 숙소 예약도 제가 했어요.

 

..

이렇다 저렇다 숭한꼴을 좀 보았을 지언정,

전 그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절 이쁘다 좋다 해주는 그 사람이 좋았고

그 여행을 통해 섭섭했던 제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잘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분에 비해 전

섹스의 경험이 너무나 적었고,

그로 인해 오는 의견차도 

조율할 기회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

제 컨디션은 그다지 따라주지 않았지만

좌우지간 교외로 나온 덕으로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즐거이 그의 생일파티도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합궁의 시간.

그는 자신의 사정이 급한 대로 진행하기에 바빴고

저는 준비도 되지 않은데다

몸 상태가 더해져 너무 아팠기에

매너가 아닌 줄은 알지만 도중에 힘들다했어요.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지요.

“그럼 뒤로 할까그럼 안 아파!

 

응할 수 없었던 저에게 그는,

이번 여행을 위해

20대 초반 이후 써본 적이 없는 콘돔을

네가 준비하라 그래서 주문했는데,

이걸 다 어쩔것이냐!!!! 책임지라!!!!”

역정을 냈고,


이어서 저에게 제안 하나를 해왔습니다.

 

우리는 주말에만 만나니까

한 주는 너하고 싶은 거 하나하고

한 주는 나하고 싶은 거 하나하고

나머지는 모텔가서 섹스를 하는 것이 좋겠다!”

 

좀 천천히 했으면 좋겠다는 저에게 그는

그건 네 사정이고남들은 다 이러는데

싫다고 하는 네가 아주 이상한거야.”

라 말했고 연락이 두절.

 

그렇게 전 그 사람과 끝이 난 줄로 알았습니다.



그는 몇 달에 한 번씩

까똑까똑 제 안부를 물어왔고,

보고 싶다다시 시작하자.”했으나,

전화는 한통도 하지 않더군요.

 

좌우간 그런 식으로 

연락이 다시 되었다, 끊기길 몇 번.

 

그러다 어느날 한가로이 집에서 빈둥대던 중

인터넷 메신져로 연락이 왔어요.

그는 저에게 사랑의 멘트를 날려주었습니다.

 

보고 싶었다내가 잘못했다.

너무 내 마음대로였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커

너를 아끼지 못했다.”

등등

 

미친 듯이 연발하는 얘기를 듣고,

처음엔 콧방귀를 뀌었으나,

전 조금씩 그 말이 믿(고 싶)었고,


말난 김에 우리 사귈 때,

제가 알게 모르게 받았던 상처들을 쏟아내며

그에게 사과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식사나 하자며 다시 만나

그 사람의 마음을 진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한테 좀 잘 해달라고 하는 저의 술주정도

깊은 한숨과 미안해함을 보였고, 


톡톡 쏘아대고 튕겨대는 저에게

난 네가 정말 좋은가봐..

이렇게 막 이야기해두 너무 좋아.”

라고 말하며 점점 제 마음을 열고 들어왔어요.

 

토요일에도 7시까지 근무할 정도로 바빴고

때마침 회사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출퇴근만으로도 힘겨웠을 와중에도

아침점심저녁 제 안부를 물으며

사과와 위로와 앞으로의 다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그를 더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 토요일.

그 날도 8시 넘어서까지 근무한 그 사람은

너무 힘들다 하였고

전 이렇게 바쁘고 힘든 당신에게

내가 이렇게 바라는 것만 이야기하고

연락하고 답을 바라는 게

부담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아니다. 내가 적응하면 괜찮아 질거다.” 했지요.

 

그리고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일어났어몸은 좀 괜찮아?

“아직 자구 있어밥은 먹었어?

두통의 연락을 보내보았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다시 보냈습니다.

“읽은 것 같은데 답이 없네?

 

바로 답이 오더군요..

 





“귀차나서.”

“지금 여친이랑 같이 있거든.”

 



심장이 떨렸습니다.

터져 나오는 눈물이 당황스럽더군요..

 

그리고 자학 1급자격증을 가진 저는

이렇게 답을 보냈습니다..

 

“아.. 데이트하는데 내가 방해했나보구나미안”

 

그리고 도착한 그의 답.

 

“ㅋㅋ”

 

그리고 그 답과 함께

6개월간 똑같았던 프로필(외국인연인사진)은

누군가 방금 찍어준 듯한 

자신의 사진으로 바뀌어져 있었고,

카카오스토리라는 곳에는 같은 사진에

이런 설명이 붙어있었습니다.

‘울 이쁜이가 찍어준고~

 

그걸 본 나는...

왜 울음이 나올까요..

아씨... 나 바보같이 왜 우냐...

 

그래서 저는

카카오톡을 탈퇴하고 카카오스토리를 지우고

페이스북을 탈퇴하고 네이트온을 삭제했습니다.

 

그는 제게 썩은 동아줄이였던 것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닌것이 분명한 그의 행동과 물증들은 넘쳤고

남자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앞도 뒤도 안 본다던데

그러기에 그 사람은 앞뒤는 물론,

옆과 아래도 보았지만

그것마저 다 이해하고

같지도 않은 변명에 넘어갈 수 있었던 건

그 사람의 사탕발림들을

진짜라 믿고 싶었던 내 욕심때문이었겠지요.

 

날 좋아해 주니까요...

말뿐이라 하더라도..

날 좋다고 해주었으니까요..

 

밉기는 했지만 

나에게 그런 "말"이라도 해주는

유일한 그 사람이 보고 싶었고

관심없는 척 했지만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피곤해서 보지 못하겠다 하면

그 사람을 보러, 인절미가 되어주러

난 또 2시간을 달려갔을꺼에요.


 

너무 외로웠던 탓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냥 사람이 그리웠던 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등신같고 멍청이같습니다..

 

 30여년을 살아오면서

남자에게 단 한 번도 사랑이란 걸 느껴본 적이 없어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행복한 것들을 알아가기도 전에

아픈 것만 알게 되어 마음이 참 힘듭니다.

 

전 정말 사랑받고 싶은데..

그럴 수 없게 태어나 버린 사람 같아요.


이젠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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