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한소개팅][황망한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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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연애담] 미지근하다

2012.10.21 22:53

 

안녕하세요역주행을 끝내고 새 글을 섭취중인 곧서른의 꼬꼬마아이입니다.

[황망한연애담] 생각하는 사람(← 바로가기 뿅!) 글을 읽고 댓글까지 꼼꼼하게 읽어보았는데사귀자 하지 않는 남자에 대한 사연이 많았던거 같아요근데 제 사연도 사귀자 하지 않는 남자 이야기입니다스스로 답을 내보려고 여러가지 가설을 세워봤는데그래도 여러 형제자매분들이 읽어보시고 함께 지혜를 짜내 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제가 있는 지역은

이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거의 서울로 취직을 해 가버리고,

기업에 다니는 상대를 

만나기 힘든 곳입니다.

 

저는 정말 지금은 너무나 후회하고 있지만,

대기업을 마다하고,

돈 많이 + 연고지 발령 해주는 회사를 선택해

고향에 다시 내려왔습니다.

지사가 구석구석 곳곳에 분포한 업종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를 선택할 때 잠시 잊었던 것.

이 지역에는 

멀쩡한 직장이라는 것이 애초에 극히 드물며

따라서그곳에서 열심히 밥벌이를 하고 있어야 할

남자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학교 다닐 때는,

취업하면 연애해야지~!’

하며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열중하여

제대로 된 연애를 거의 못해봤는데,

취업을 하고 보니 남자가 없는 사태

 

 

 

는 얼어죽을.

사실 제가 별로라서 

주위에 남자가 없는 것이겠죠? ㅜㅜ

 

그래서 입사하자마자

소개팅만 열댓번을 했습니다.

거의 학생이었거나,

회사분들의 인맥을 이용한

부근 도시의 동종업계 종사자들이었어요.

 

하지만, ‘잘 되가는건가??’ 싶으면

어김없이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거나 본사로 올라 가버려서,

저는 계속 싱글싱글한 라이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가을이 다가오고 여름내내 움츠렀던

소개팅 시장이 활기를 띄어 가던 중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분이 바로 사연의 주인공 입니다.

이 분은 회사 선배의 학교 후배

나이는 저보다 두 살이 많고

동종업계에 일하고 계셨어요.

 

그 분의 연애 전과는

학교에 다니던 20대 중반까지 연애가 1번.

그 뒤로는 연애 경험 없음.

 

저는 3달이상 가는 연애 경험 없음.

 

둘 다 연애 경험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지요.

 

이 분은 7시 출근에

10시나 되어야 퇴근.

저는 주말은 오히려 약간 바쁜날이 있지만,

좀 자유로운 편.

하지만 그 분 형편상 주말에만 만날 수 있어요.

 

그런데요..

이 분은 항상..

주말 약속을 정확히 정하지 않아요.

 

소개팅후에 주말마다 만나긴 만났고요,

얼마전 제 생일에는 선물도 받고,

식사도 했지만...

항상 뭔가 미확약의 상태에서 만나야만 합니다.

 

저는 이 분을 주말 밖에 못보는 까닭에

주말 약속을 풀로 비워두고,

기다리는 상태를 몇 주간 지속하였지요.

 

네네.

제가 먼저 뭔가 정하려고 해봤어요.

그런데 어물쩍 웃어넘기고,

그날가서 상황보자...” 류의 대답뿐. 

 

제가 원하는 대로 

약속을 미리 확정하려면

정색을 하거나얼굴을 붉혀야 하는 상황인데,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런데 또 그 동안,

이렇게 약속은 하지 않지만

정말 그날가서 상황이 괜찮았는지,

주말에 계속 보긴 봤으니,

답답은 해도 보채거나 다그칠 수도 없었어요.

 

 

그러나 나들이(목적정함)를 하자던

어느 토요일(날짜정함).

(시간과 장소는 그날봐서 결정하기로.)

전날 밤 새벽 3시까지 회식으로

술을 먹은 것은 확인되었으나,

저더러 나들이 가자,

준비하라던 토요일엔 계속 연락두절.

 

오후 6시에 이제 일어났다며 전화한통.

이 때는 제가 전화통화 길게 할 상황이 아니라서

대략적으로만 섭섭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사과나 미안해 보이는 기색은 전혀 없더라구요.

그러곤 또 술을 마시러 간댔어요.

 

[주말에 거짓말을 하고

다른 짓을 했으리라는 의심이 가는 류]

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화날상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듯한 이 사람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더라.’

가 당시 저의 심경이었어요.

 

그리고 전화를 끊고 나니,

안맞는 사람이니 어서 정리하는 게 낫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술을 마시고 있을테니

아직 안자고 깨어 있겠지.’

 

새벽 1시에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구요.

그리고 새벽 4시에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저도 늦게 까지 깨어있던 날이라,

전화를 받게 되었어요 

 

끝내자는 말만 하려던 계획과 달리,

이 얘기 저 얘기 하게 되었고,

결국 저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원래 토요일에 나와 함께 나들이를

가기로 한 것이 아니었느냐.

못 만난다면 전화라도 해주지,

카톡을 읽었으면 답이라도 해주지 그랬냐?

나는 이전 주말들처럼 오빠 만나는 줄 알고

스케줄을 비우고 있었다."

했습니다.

 

정확하게 미안하다 어떻다 대답도 없고

민망할 때 버릇대로 어물쩍 웃기만 하더라구요.

그게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늦은 새벽의 대화였어요.

 

"그럼 내일은 좀 쉬고 수요일(휴일)에 보자."

오빠가 말했습니다.

저는 알았다 했구요.

 

사과도 설명도 못들은 저는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알겠느냐?” 하니,

별말 없이 잘 자라.” 하길래,

더 말했다가는 제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그냥 끊었습니다.

 

저는 기분이 계속 안좋은 상태였죠 뭐.

그리곤 그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어요.

그리고 월요일 저녁때 카톡이 왔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쌀쌀하네..”

 

그날은 카톡몇개 주고 받고 끝.

 

약속했던 수요일(휴일)의 전날인 화요일.

여전히 확약은 없었고,

화요일 저녁엔 회식을 또 간댔어요.

난 정말 내가 "확약"에 대한

싫은 소리를 또 해야하는 상황이 싫었어요.

 

'지금 회식가는거면 

또 토요일처럼 연락두절??'

 

불안한 마음과 함께

'확약없이 내 휴일을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회식 끝나면 전화해달라.” 문자를 남겼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이번에는 확실히 해야겠다.

흔들리지 말고 제대로 이야기 해야지!’

 

그리고 회식이 끝났다,

새벽 1시 정도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보니,

연락 두절된 토요일 그 주에

입사 이래 최대로 바빴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늦은 휴가자상을 당한 직원.

두명이나 자리를 비웠다.

 

왜 이런 설명을 진작해주지 않았는지.’

답답한 마음도 들었고,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구요.

 

그래도 확인은 해봐야 했기에,

나를 만나는 게 부담스러우냐?”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럴리가!!!! 완전 아니다

그런거 절대 아니다.”

아주 강하고 분명하게 부정하더라구요.

 

저는 아예 정리할 생각을 하고

전화통화 하자고 한건데,

너무 의외의 강한 부정이라서 좀 놀랐습니다.

 

놀란 내색을 숨기고혹시나 싶은 마음에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한번 더 물었는데,

또 아니라고 펄펄 뜁니다.

 

그리고 내일(=수요일=휴일)

아침 일찍 XX시부터 XX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

 

그렇게 간신히 확약을 받고,

수요일엔 정말 나들이 데이트를 했어요.

 

이 날은 야외에서 걸으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까페에서 차도 마셨죠.

 

그리고 차가 있는 제가

그분을 곱게 모셔다 드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주 주말엔

업무관련된 시험이 있다하여

못 보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다음에 언제 만나자는 얘기는 

여전히 없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번번히 모냥빠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 언제 볼 수 있나 물어도

 

아직.. 그때 가봐야..”

 

ㅜㅜ

 

근데 연락은 또 오긴 와요..

주로 카톡으로..

이 분은 다양한 지식과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미적지근한 반응도 가지고 있지요. ㅜㅜ

 

사귀자는 말은 커녕,

다음에 언제 볼지 물어도

그때 가봐야...”

근데 그렇게 해서 또 데이트를 하기는 해요.

 

좌우지간에 소개팅을 한지는 

한달도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달여가 넘어가는 데이트 내내..

스킨십을 한 적이 전혀 없어요.

손한번 잡은 적도 없습니다.

이렇게 해맑은 데이트..

고딩때 이후로 처음이에요... ☞☜

 

이제껏 만난 적 없는

[초특급 신중 초식남]이라 생각하고,

이 분의 온화한 성격과 해박한 지식에 반해

몰아세우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데,

저는 시월의 헛물

(관련사연 바로가기 뿅!!  [황망한연애담] 오월의 헛물)

을 들이키고 있는 걸까요.

 

이 분도 저에게 돈도 시간도 쓰시는데요..

제가 계산하려면 심지어 적극만류도 하시는걸요.

 

- 내가 너무 빈틈을 안준 걸까. 

그렇다면 빈틈은 어떻게 해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인가.

 

- 그냥 이 분은 초식남일까.

그렇다면 초식남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 것인가.

 

- 내가 더 적극적이어야 하나.

이 상황에서 내가 사귀자고 하면 제대로 진행이나 될까.

 

- 혹은 심지어, 이 분이 나한테 자신이 없어서 이러나..

이 분은 작고 많이 마르셨고차도 없고 출신학교도 좀 차이가 납니다.

 

 

근데 저는 이 분이 좋거든요..

 

사귀자고 하자니.. 이 사람이 참 아쉽고,

포기하자니.. 이 사람이 또 참 아쉽고,

계속 이 아쉬운 마음에 제보 드립니다.

 

 

미지근-하다 

형용사 [발음 : 미지근하다]

1 .더운 기운이 조금 있는 듯하다.

2 .행동이나 태도가 분명하거나 철저하지 못하다.

1) 그렇게 미지근하게 굴지 말고 좋다 싫다 분명히 대답을 해라.

2) 약혼 전의 태도가 저토록 미지근하니 결혼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듯하다.

 

출처 : http://goo.gl/Ggzya

 

 

생각나는 사연 :  [황망한연애담] 초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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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심하여 푸시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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